소수의견
손아람 지음 / 들녘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명백히 용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첫머리에 이 소설이 픽션이라고 못을 박는다. 그리고 실제와 유사했던 이 소설 속 이야기는 조금씩 실제 사건의 진행 방향과 다른 방향을, 많이 다른 디테일로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그런 입장에서 이 소설의 제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수의견”. 다수를 차지하지 못해 폐기되는 의견들. 그러나 웬델 홈스의 경우처럼, 어느 날 소수의견들이 상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좀 거친 전개들도 보이고 주인공의 성격들을 너무 평면적으로 짠 부분들도 보이지만, 이 정도 의견이 상식이 되는 사회라면, 그래도 좀 살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나는 하게 되었다. 괜히 박권일 책도 링크를 걸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지만, 안 걸겠다. 이 책을 검색한 사람이라면 그 책도 한 번쯤 보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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