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고 싶은 비밀 신나는 책읽기 5
황선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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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재미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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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신나는 책읽기 4
임정자 지음, 이형진 그림 / 창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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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 않고 열었다가 으앗!, 하고 놀랐다.
우리나라 동화집에서 이런 판타지스러움을 맛나게 버무리다니, 와우!

시끄럽게 한다고 집에서 쫓겨난 아이가 계단에서 도깨비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고,
빗물을 밟았다가 이상한 곳에 들어가 악당과 싸우기도 하고,
낙지를 구해주려다가 이상한 신발을 얻어 건물을 밟기도 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군. 이 동화집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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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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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설가들 중에서 ‘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두 명이 있다.
조정래와 황석영.



이 장인이 돌아오셨다. 꼬나물던 담배를 끄고 책장을 열었다. 


 

어느 커다란 문을 연 것 같은 느낌. 그 앞에 있는 것은..


광활한 세계, 아름다운 우주. 아, 역시 장인의 솜씨다!


 

미친 듯이 뜨겁고, 화려하게 격정적이고,

가슴 쓰리게 애절한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


 

밤새 읽는 동안 내 몸은 소설처럼 뜨거웠다가 가슴이 먹먹해지기를 여러 번. 나는 또한 생각하게 되었다. 청춘이 성장한다는 것은 뭐지?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뭐지? 살아가는 사람들을 빛내주는 저 별은 어디에 있는 걸까?


 

주인공 준. 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지 황석영 소설의 주인공 때문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다. 세계를 흔들었던 문학 속의 주인공들, 즉 홀든 콜필드(호밀밭의 파수꾼), 자크(티보가의 사람들)처럼 인간적인 것을,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황석영의 ‘준’,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구나.


 

우주를 품었다고 할 수 있을까? 책이 그럴 수 있겠는가 싶겠지만 황석영의 소설은 정말 그리했다. 우주를 품은 ‘개밥바라기별’! 그 아름다움에 심장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다. 이렇게 흥분하는 것,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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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그늘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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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황석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작가를 이해하는데는 역시 소설을 읽어야 하는 것이 정답인지라 나는 요즘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의 소설을 읽으려고 했던 건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였는데 읽다가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책장을 덮었다.

'무기의 그늘'도 그런 책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두려움도 컸다. 다시 읽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었는데 이제 막 다 읽었다. 이번주내내 책을 끼고 다닌 결과였다.

'무기의 그늘'에는 여러 사람이 나온다. 먼저 안영규가 있다. 국군의 병장인 그는 곧 제대할 처지인데 전장에 있다가 다낭으로 오게 된다. 미군과 한국의 합동수사대에서 물자의 흐름을 관리하게 된다. 베트남장군의 아내가 되어 달러는 모으는 오혜정도 있다. 미모의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보다 돈을 벌어 외국에서 살려고 한다. 무슨 사연이 그리 깊었기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악착같다. 팜 꾸엔 소령은 대담하게 횡령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그의 동생 팜 민은 형과 대척점에 있다. 민족해방전선의 공작원이 되어 돌아와 형을 배신한다.

그외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의 운명이 왜 이리 처참한지 모르겠다. 전쟁의 그늘에서 태어난 자식들이기에 그런 것일까? 그들의 대화,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가다보면 베트남 전쟁의 또 다른 참상이 나온다. 가슴을 파헤치는 그런 모습이 소설에 녹아나 있던 것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 힘들었지만 중간에 멈추지를 못하고 끝끝내 마지막에 이르고 말았던 것 같다. 대단한 것이 있다는 것을, 그것을 마주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황석영은 정말 대단한 작가다. 이 모든 것을 소설 하나에 담아낸 걸 보면 그걸 부정할 수가 없다.

우리의 어느 과거를 담담하게, 가슴 아프게 담은 이 소설, 오래오래 빛나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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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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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얼마 전에 타계했다..) 랜디 포시의 정말 ‘마지막’ 강의다.
강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굳이 정리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라는 그 말.
꿈을 향해 달려갔던 그 남자의 모습, 마지막까지 웃었던 그 남자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을 뿐이다.

별표 다섯개를 줄까 하다가 동영상을 보고 나서 마음을 바꿨다.
동영상의 감동이 내게 크게 다가온다.
그에 비해 책은…

지금 문득 생각해봐도 기억나는 건 풋샵하는 모습, 웃는 모습, 아내 생일 축하해주는 그런 것이다. 동영상이 정말 좋다. 인터넷 찾아보면 있으니 꼭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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