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에도가와 란포 1'을 보면서도 느낀건데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뭔가 확 끌린다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재밌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3권은 1권보다 재밌다. 뭔가 좀 음흉한 분위기에서 풍기는 기괴함에 매력을 느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끌린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오래 전의 것이기에 그런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다. 추천하면서도 추천하지 않을 소설. 앞으로 '에도가와 란포'의 다른 시리즈가 나오면 나는 살 것인가? 알 수 없다. 어쨌든 내가 하고픈 말은, 재미는 있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옆에 있던 분이 권해줘서 별 생각하지 않고 봤는데, 보다가 놀라고 또 놀랐다. 이게 뭐야? 대단하심! 단순히 전쟁만화라고 생각했는데, 기발하면서도 패러디의 향연에 몇번이나 쓰러졌는지 모른다. 좀 놀랐다. 전쟁만화에 패러디를 넣더니요? 단순히 패러디만 한 것도 아니고 그만의 힘으로 밀어부치는 입담에 나는 완전히 반해버렸다. 좀 재밌군. 아니지. 좀 많이 재밌군! 어서 2권이 나오소서. 내 기다리고 있겠소!
지인의 추천으로 본 책이다. 이런 책이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내가 CEO가 아니기에 봐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대로 잊었는데 어찌하여 보고 말았다. 좋습니다. 아주, 좋네요. 내용이 좋다. 옛시를 읽어주고 그 시를 풀어주면서 그것과 어울리는 사연을 말해주는데 좋다. 잔잔하게 은은한 것이 정말 좋다. 옛시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옛시만 읽어도 충분했을 텐데 알찬 내용까지 얻으니 무슨 보너스 받은 느낌이다.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옛시라도 읽어보는 것도 좋고, 내용까지 받아들여 의지를 바로세우는 기회를 삼는 것도 좋다. 어쨌거나 도움 되는 책이니 볼 만 하다.
이래서 대단하다고 했구나! 책을 얼마 읽지 않았을 때부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대단하다, 황석영 정말 대단한 작가다. 요즘 나의 황석영 소설 읽기는 이제 막 ‘오래된 정원’에 이르렀다. 이 소설은 애틋하다. 어느 남자와 어느 여자의 운명적인 참으로 역사적인 그리고 슬픈 그 이야기. 깊이가 있었고 또한 삶을 관통하는 절절한 어느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이걸 읽고 나니 웬만한 소설은 눈에 안 들어올 것 같다, 는 불길한 생각마저 들지만.. 대작. 걸작. 수작. 감히 말하고 싶다. 오랫동안 이 소설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참으로, 정말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이 미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