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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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두고 있던 강풀의 만화를 읽었다.

후후. 역시 강풀이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26년’은 글쎄, 설명이 불가능하다. 나는 강풀의 만화에 대해서는 도저히 리뷰로 어떤 작품이라는 말을 못하겠다.

그저 아주 좋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뿐.

강풀의 만화를 아껴두면서 마음이 안타까워질 때마다 하나씩 읽고 있는데, 빨리 새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강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만족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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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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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전을 거의 읽지 않았다. 옛 작품은 거의 읽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상하게 요즘 나온 책에만 눈이 가는 이 현상은 뭔지. 그러던 중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게 됐다.

솔직히 영화 때문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이라는 것 때문에 봤는데 정말 안 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정말 괜찮다. 할아버지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젊어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UP!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이 소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는 다른 소설들도 실려 있는데 좀 재밌다. 

흥청망청 쏟아지는 부의 시대에서 좌절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도 있는데,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옛날 작품 보면서 이런 느낌 드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안 읽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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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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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읽으면서 난 상상해봤다. 내가 그렇게 된다면, 나도 그렇게 될까? 갑작스러운 실직, 그리고 여행.

김동영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으로 떠난 그 남자의 마음은 아팠다.

그곳에서 김동영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한다. 새로운 문물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아름답다. 그런 모든 단계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도 예쁘지만 내가 반한 것은 바로 그런 글들이었다.

그 아름다움의 끝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
괜찮다, 다 괜찮다. 인생은 그런 거야. 나아갈 수 있는 거야.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은 글, 그리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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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꽃
아마노 세츠코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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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던 그 사람. 그 사람이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얼음꽃’을 보았다.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아내, 그녀는 예쁘다. 도도하다. 뭐 부끄러운 게 없는 사람이다. 단점이 있다면 하나,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것. 그래도 잘 살려고 하는데 날아온 의문의 전화. 네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그 말. 여자는 급격하게 흥분하고 기어이 살인까지 저지르고 만다.


완벽한 구성이 돋보인다.
완전 범죄에 도전하는 어느 이야기도 내 마음을 끌었다.
권선징악 구도로 흘러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데, 그래도 이만한 소설 건져서 다행이다.


후.. 오랜만에 썩 괜찮은 소설을 본 것 같아 흡족하다. 지금 생각해봐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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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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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로드’를 읽고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검색해보다가 놀랐었다. 워낙에 쟁쟁한 소설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이나 콩쿠르상, 아쿠타가와상, 부커상 정도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앵무새 죽이기’, ‘노인과 바다’ 등이 그 상을 받았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수상작 리스트의 최상단에는 2008년 수상작이 있었다.
국내 미출간작이었다.
그 책이 언제나 나오려나 하며 기다리는데, 마침내 나오고 말았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단숨에 읽어버렸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이 소설이 왜 그 상을 받았는지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소설을 읽고 난 후에는 이 소설이 그 상을 받아야 할 이유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절대적이었다. 이 소설의 근간에 흐르는 에너지는 그랬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건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것이 맞겠다.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떠올렸다. 역사를 품은 채,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이 보여지는 것과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 하다가 다시 모아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흔적을 더듬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의 줄거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분께 미안하지만,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

그래도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을 쓸 수는 있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처음으로 고백을 받은 것처럼 가슴이 벅찼고,
첫 키스를 한 것 같이 온몸이 얼얼했다. 콩닥콩닥 심장 뛰는 소리가 귀언저리에서 들렸다.
그리고 이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소설 읽고 뭐 이리 흥분하는가 싶겠지만, 나는 그랬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좋은 소설을 만났기에 행복하다. 조금 많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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