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친구하기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자, 고 결심했지만 고민은 언제나 있다. 책 읽어서 뭐 하나? 라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 말이 궁해진다. 정말 그렇다. 그러면서도 힘들게 책을 들여다보지만, 어려운 일이다. ‘달의 바다’를 볼 때도 그랬다. 문학동네작가상이라는 사실에 기대감을 갖으면서도 그것을 읽을 때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나 싶었다. 참 복잡한 마음이다.

읽다가 책에 빠지는 걸 알았다. 안타까운 백수가 우주비행사가 됐다는 고모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엉뚱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어떻게 말해야 되려나. 김애란의 소설처럼 발랄하지는 않다. 다른 면이 있는데, 나는 그것이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보면서 무슨 따뜻하냐는 소리를 하는지 나도 잘 이해가 안 되지만, 그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

그러면서, 생각해본다. 책을 읽는 것도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이런 소설을 읽는 것은 그런 감정에 푹 빠져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려나.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 나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헛되이 읽은 건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말이다. 자기 위안인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따뜻해지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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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기 2007-08-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해지는 것이 좋았다."라는 말의 여운이 좋아서 추천합니다^^*

오월의시 2007-08-11 16: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