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 - 박홍규, '에세'를 읽으며 웃다
박홍규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10월
절판


나는 존재를 그리지 않는다. 추이를 그린다.
-83쪽

우리의 학생이 사물을 잘 알게 되면 말은 차차 따라온다. 말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가 말을 끌고 갈 것이다.
-121쪽

누가 알렉산더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세상을 정복하는 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소크라테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타고난 조건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것은 더욱 일반적이고 중요하며 또한 더 정당한 지식이다. -149쪽

학문을 혼에 부착해서는 안 된다. 합체시켜야 한다. 학식을 혼에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 학문을 혼으로 물들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만일 학문이 혼을 변화시키고 그 불완전한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분명하게 학문을 그대로 방치하는 편이 더욱 좋다. 이는 위험한 칼이고, 그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힘이 약한 손 안에 있는 경우에는 그 주인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손해를 끼친다. -158쪽

순전히 책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역량은 비참한 역량이다!

-162쪽

왜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인간보다도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중시하는가?

-194쪽

존재를 경멸하는 것은 우리의 병 가운데 가장 야만적인 병이다.
-199쪽

인생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대가 인생에 마련해주는 자리의 좋고 나쁨에 따른다. -259쪽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스스로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일
-266쪽

나는 감히 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말하리라고 다짐해온 바, 공개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일지라도 혐오한다.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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