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단련법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2월
절판


잡지를 모아둔 도서관으로 유명한 '오야 문고五宅文庫'는 그 분류법이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본래 오야 무노는 오야 소이치五宅壯一(일본의 사회평론가 및 논픽션 작가. 그의 이름을 딴 오야 소이치 논픽션 상은 그 권위로도 유명하다 -옮긴이)가 자신의 작업을 위해 개인적인 자료서고로 만든 것이다. 개인적인 자료서고니까 철두철미 자신에게 맞게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독특한 분류법이 태어난 것이다.


-54~55쪽

대항목은 비교적 건실한 것들이지만 그중에는 '기인奇人 연인', '여자', '도박', '정사情死 및 자살' 같은 이채로운 항목도 있다. '범죄 및 사건'이라는 대항목에는 25가지의 중항목이 있는데 그중 다섯 가지가 살인 사건 관계로 '살인 일반', '존속 살인', '보험금 살인', '이유 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해치는 살인, 무차별 살인', '유명한 살인 사건' 등으로 되어 있다.

소항목을 보면 개개의 살인 사건 외에도 '인체 절단 살인 사건', '푸대, 자루, 콘크리트에 묻어서 살해한 사건', '치정 살인'등의 항목도 보인다.

'세태'라는 대항목에는 21가지의, 중항목이 있다. 그중 '돈'이라는 항목에는 '인색', '돈 폭력', '성금', '부자 순위', '보물찾기', '돈벌이', '아이디어' 등과 같은 소항목이 늘어서 있다. '장사, 소비, 직업'이라는 중항목에는 '사기를 이용한 장사', '꿈을 파는 장사', '이동식 포장마차', '싸게 사는 요령', '몸으로 거리 광고를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소항목들이 포진해 있다.

도서관의 십진분류법 등속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독특한 분류다. 자신만을 위한 분류라면 누구든지 이 정도는 독특한 분류를 하는 것이 좋겠다.
-55~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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