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가 만년에 쓴 작품을 읽던 중에, '가스카르'라는 낯선 작가의 이름을 발견했다. 가스카르는 오에가 '첫' 작품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가스카르의 원서와 번역문을 대조해서 읽는 동안, 어느덧 소설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 아래의 내용은 네이버에서 검색한 것이다. 가스카르의 작품은 아직 국내에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았다. (나의 언어권역에서는)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작가의 책.
가스카르 [Pierre Gascar, 1916~1997]
+++ 본명은 피에르 푸르니에이다. 파리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남서 프랑스에서 보낸 다음,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친 후에 중후한 장편소설 《가구(家具) Les meubles》(1949) 《닫혀진 얼굴 Le visage clos》(1951)로 데뷔하여, 《짐승들 Les bêtes》(1953) 《사자(死者)의 시간 Les temps des morts》(1953)으로 콩쿠르상을 수상하였다. 《짐승들》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교섭을, 그리고 《사자의 시간》에서는 포로수용소에서의 비참한 체험을 묘사하고 있는데, 고뇌로 얼룩진 형상(形象)의 세계에 대한 응시가 조금도 과장된 냄새를 풍기지 않고 시적인 환시(幻視)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점이 그 후 그의 작품에서 큰 특징이 되고 있다. 《여인네들 Les femmes》(1955) 《종자(種子) Le graine》(1955) 《태양 Soleils》(1960) 《도망자 Le fugitif》(1961) 《매혹》(1965) 등의 소설 이외에도 《개방된 중국》(1955) 등의 기행문과 르포르타주가 있으며, 문예평론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