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벤트]

 

1. 모집 기간: 12월 2일(화) ~ 7일(일)

당첨자 발표 : 12월 8일(월)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11일(목)까지 개인정보를 비밀 댓글로 적어주세요!

12월 11일(목)까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선정이 자동 취소됩니다.

서평 기간 : 12월 12일(금)~21일(일)

 

2. 인원: 5명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참여 방법

- 응모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서평 방법 : 서평 기간 동안 알라딘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 후,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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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원자다

 

산소와 수소, 철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안의 위대한 원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의 고리를 우아하게 펼쳐놓는다!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나는 여행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철학 혹은 신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가진 육체로 해석한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에서 볼 때 세상 모든 만물의 본질은 원자이고, 공기가 응축된 경이롭고 복잡한 덩어리인 인간 또한 원자로 구성된 물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원자가 우리 인생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종 과학자’ 커트 스테이저는 이 책에서 산소와 수소, 철, 탄소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 인에 이르는 8가지 원자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해석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우리 몸의 산소 원자를 따라가다 보면 불과 물을 지나 어느새 다시 우리 손톱에 다다를 것이고,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 들어온 수소 원자는 살고 있는 곳의 습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신이 어젯밤에 무슨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는 수소 원자가 야비하게 폭로해버릴 수도 있다고. 또한 우리가 지금 내뱉는 숨 속의 탄소 원자는 머지않아 북한산에 자리한 어떤 나무의 줄기가 되고, 갖가지 슬픔으로 흘린 눈물 속 나트륨은 오래전에 사라진 대양과 우리를 연결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이렇듯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시종일관 우아하게 펼쳐놓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원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도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주변의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를 원자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해변에서 하루 놀자고 모래의 성분을 일일이 분석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원자의 존재를 감지하겠다고 원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눈으로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원자 알갱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명망 있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들이 밝힌 정보를 이용해서 삶을 더 잘 이해하면 그뿐이다.”(343p)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을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주의 탄생과 동시에 만들어진 수소 원자에서 시작해 수많은 별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무기 원자들,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석에서 유래한 원자들, 무한정 샘솟을 것 같은 이 원자들이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고갈될 수 있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 인간은 별의 먼지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요

 

이 노랫말을 기억하는가. 세월호 사건 당시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노래로 주목받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곡-아라이 만)의 일부다. 이 노랫말은 지난 1989년 IRA의 폭탄 테러로 24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가 남긴 글 속에 있었던 것으로, 그의 아버지가 영국 BBC에 출연해 낭독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졌다.

또 <성경>의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장 19절)”라는 글과, 이를 인용한 영국국교회 장례식 진혼시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를 떠올려보자.

철학적이고 신학적 관점으로도 보이지만, 이 노랫말이나 성경 글귀, 진혼시에는 커트 스테이저가 이 책에서 말하는 원자의 모든 논리가 담겨 있다. 저자가 펼쳐 보이는 원자들의 매혹적인 순환의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모두 원자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우리가 바로 원자임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육체 소멸의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생물학적 죽음이 원자적 세계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를 원자적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지, 명확한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입각해서 풀어냄으로써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우주 어딘가에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수십억 년 전 죽은 별들의 먼지이고, 언젠가는 다시 원자로 돌아가 심연의 우주를 함께 떠돌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과학적이면서, 문학적인 그리고 신학적이기도 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으로 구성되었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설명한, 아주 ‘특별한’ 책이다.

 

▼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오마주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아인슈타인과 자신의 공통점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을 완성한 원자’뿐 아니라 뉴욕 주 북부의 애디론댁 산을 잘 알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금도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노년을 보낸 애디론댁 산의 저택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폴스미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인슈타인은 책상에 앉아 있거나 칠판 앞에서 설명하는 등 몇 가지 사진 이미지로 각인돼 있지만, 이 책에서 그의 다른 모습과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애디론댁 산과 호숫가를 배경으로 보트를 타거나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만나기도 하고, 그가 살았던 저택을 둘러봄으로써 그의 마지막 흔적을 살펴본다.

그런 면에서 책의 앞쪽에 놓인,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알베르트에게’라는 이 책의 헌사는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놓은 과학자이자 ‘결정적으로 인류를 원자의 세계로 안내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저자의 오마주다.

 

 

지은이와 옮긴이

 

지은이 커트 스테이저

1956년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태어나 뉴햄프셔 주의 맨체스터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보든대학과 듀크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동 대학에서 생물학과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뉴욕 주 북부 애디론댁 산맥에 위치한 폴스미스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유수의 저널과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 사에서 발행하는 <패스트컴퍼니>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벤조와 기타 연주뿐 아니라 산악 스키도 즐기며, 노스컨트리 퍼블릭 라디오North Country Public Radio의 과학 프로그램 ‘내추럴 셀렉션스Natural Selections’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 메인주립대학교 기후변화 연구소의 협동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 《원자, 인간을 구성하다》 외에도 《머나먼 미래Deep Future》, 《북쪽 숲 관찰 일기Field Notes from the Northern Forest》, 《미래의 지구Our Future Earth》 등, 자연과 지구의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한 저작을 선보인 바 있다.

 

홈페이지 http://www.curtstager.com

블로그 http://www.savethecarbon.blogspot.com

 

옮긴이 김학영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 거리를 던져주고 또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길 바라는 행복한 문화전달자. 과학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 소시오패스』, 《크리에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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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방면에 열린 감성을 가진 과학자의 책인것 같아서 내...
    from mazinga님의 서재 2014-12-04 14:17 
    다방면에 열린 감성을 가진 과학자의 책인것 같아서 내용이 궁금합니다. 과학에 상식이 깊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고 저자의 다이나믹한 세계에 동참해보고 싶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맥락이 연결될 것 같다고 생각되며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cyrus 2014-12-0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반니 페이스북에 이 책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에 답글 달고 왔는데 서평단 신청도 해봅니다. 퀴즈 이벤트는 복불복이라서요... ^^;;

원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이라서 그 존재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잘 느껴지지 못합니다. 원자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고, 움직이게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http://blog.aladin.co.kr/haesung/7247350

나타샤 2014-12-0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73159103/7249355

물질로서의 `인간`을 분석하고 이해의 틀을 만든다는 발상이 신선하네요..
늘, 본성적인 문제들과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들로 읽혀지는 사람과 우주의 이야기를 물질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본질적인 문제제기일 수 있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구요. 생물 이전의 단계에서부터 탐구해보는 인간은 어떤 결론을 갖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신청합니다. *^^

예신 2014-12-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67703166/7249397

우리도 결국은 하나하나 쪼개보아도 원자이고, 그 원자들을 합쳐도 결국에는 원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과학에는 조금 지식이 얕은데 이 책을 통해서 사람과 우주 사이에 물질적인 관계와 그 순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반해보고 싶어서 서평단 신청합니다.

아잇 2014-12-0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59587183/7251665

우리 몸이 이런저런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긴 하나 위에서 언급한 여덟가지 원자를 가지고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인체, 환경, 나아가 우주의 순환이라는 알고리즘에 어떤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4-12-04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8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4es 2014-12-0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9713179/7253675
https://www.facebook.com/star4s/posts/1499593250301830?pnref=story
https://twitter.com/star4es/status/540494185288060932

세상 어떤 것 하나하나 살아 있던 죽어있던 간에 원자로 구성되어 썩더라도 원자로 돌아가는 세상의 원리 속에서 사람들의 몸 또한 원자로 태어나서 원자로 돌아가는 유기적인 존재로 어떻게 원자로 구성되어 있고, 또 어떻게 원자들이 이루어져 아울러 생명체가 돌아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람의 몸 어딘가 이상이 생기는 것도 원자 어떤 한 부분이 기능을 상실하는 것일 텐데 원자가 한 부분, 한부분 이루어 몸을 이루는 신비한 원리를 이 도서를 통해 놀라운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ICE-9 2014-12-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8481184/7260876

최근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해제한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의 글을 읽었는데 그들의 원자론이 흥미롭더군요. 허공과 대비되는 물체의 개념을 정립하고 그로부터 원자론까지 추출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라는 것을 막연히 추정만 했을 뿐 아무런 규정도 내리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 원자는 공모양으로 생각했다는군요. 구형이 가장 잘 움직여서 그랬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대의 원자론을 슬쩍 엿보다 보니 현대의 원자론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이 원자의 여행서는 대중적으로 쓰여진 것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봄덕 2014-12-0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26971195/7261069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이기에 흙의 구성성분과 같다고 하죠. 분자가 쪼개지면 원자가 되고....그래도 아직은 양자물리학의 관점에서 원자로 이뤄진 인간의 몸과 영혼 이야기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양자물리학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책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지는 책이기에 신청합니다.

럽스 2014-12-0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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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단지 물질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정신이 있는데 너무 단순화하여 생각한 것인 아닌지 염려되지만, 저자의 이력을 보았을 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인간의 구성요소를 물질로 가정하여 그 원리를 알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원리 및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죽음을 원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니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물질만은 아니다에 한표^^ 서평단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