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이 죽이기 -하
권순규 지음 / 스토리텔링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갈릴레이 죽이기 하》




상권에서 주인공인 에바와 윌리엄은 결정적인 증거물을 놓칠 위험에 처하며 끝을 맺었다. 에바는 유명한 과학 저널 기자로 지적이고 남성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윌리엄은 혼수상태에 빠진 제임스가 믿은 유일한 친구이자 에바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주요인물이다.


상권에서 제임스는 정체모를 괴한들인 ‘코드 네임’들의 손에 잡혀 2개월도 넘게 잡혀 있다가 겨우 탈출했지만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에 동생인 에바는 오빠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찾고 오빠를 보호하기위해 스스로 범인을 추적하지만 그들은 에바와 윌리엄을 살인자로 만들었다. 단서를 찾기 위해 찾아간 사람들은 시체로 발견되고 그들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그들은 시시각각 그들을 위협하는 조직과 경찰의 추적을 모두 피해야 한다.


오빠가 남긴 단서들은 오직 에바 만이 풀 수 있는 암호였다. 가까스로 찾은 증거물은 코드네임들에게 빼앗겼고 그 어떤 사람들도 믿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미국의 주요 조직의 수장이나 고위직 인물이 만든 ‘나인 핸즈’라는 모임을 알게 되고 그 들 중 사건과 연관된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하나 둘 드러나는 조직의 거대함, 그 조직들이 조작한 일들이 하나 둘 드러난다. 그리고 소설은 끝났다고 생각할 때 마다 반전을 터뜨리며 단 한시도, 끝날 때 까지도 독자를 편하게 하지 않는다.


아무리 봐도 달에 착륙한 아폴로11호의 영상은 구린 구석이 많다. 그렇다 보니 조작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 것도 사실. 그런데 만일 이 조작이 사실이라면? 그러나 그들이 이 조작된 영상을 만들어야만 하는 진짜 이유가 있었다면? ‘달’에 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면? 911 테러는? 테러가 일어나기 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건물의 주인이 바뀌고 거액의 보험에 든 사실이 있었다면?


이 소설의 제목인 ‘갈릴레이 죽이기’는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한 대가로 교황청의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종신 금고형을 선고 받았고 죽은 후에도 장례도, 묘비조차도 세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360년이 지난 후에야 결국 복권을 받았고 교황청은 그들의 과오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진실을 은폐하여야 했을까? 저자는 인류가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냐고 묻고 있지만 난 결국 그것은 ‘정보’이며 이 정보를 독점한 소수가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결국 소설 속 그 많은 조직과 인물들도 그 ‘정보’를 독점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것이 아니냐고.


정말 이 소설을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다빈치코드》그 이상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원하고 스릴 넘치는 첩보전에 매력적인 주인공들, 적재적소에 자리한 반전과 치열한 두뇌싸움, 흥미로운 소재에 음모까지. 정말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소설의 특성상 줄거리는 말 할 수 없지만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이런 소설 계속 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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