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폴 J. 나힌 지음, 안재현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있을 확률은?》







음, 시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내가 10년 후에 살아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막연하게 생각하면 죽거나 혹은 살거나 이 두 가지 경우밖에 없으니 확률은 50%가 아닐까?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설문표를 만나는데 그중 자신의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것들도 본 적이 있다. 운동을 하는가, 흡연을 하는가, 식사는 제때 하는가 등등의 질문들이 적힌 것들 말이다. 그럼 그런 설문이 이 질문에 답이 될 수 있을까? 그런 기대를 하였으나 아쉽게도 이 책의 내용은 이런 설문지와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확률문제를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수학과는 담 쌓은 나 같은 사람은 싫어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문제들, 바로 이 책은 그런 질문들과 수식으로 가득 차 있다. 오, 이런! 책의 시작은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한다. 100개의 빨간색 공과 100개의 검은 색 공이 단지 안에 있다. 공을 하나 고른 뒤 확인하고 다시 단지 안에 넣는다고 하면, 1) 첫 번째 공이 빨간색일 확률은?, 2) 두 번째 공이 빨간색일 활률은? 이런 쉬워 보이는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가면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문제는 풀이 방법이다. 질문들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러나 그 답은 복잡한 방정식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 책이 이렇다 저렇다 말조차 할 수 없다. 그 풀이들은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역시 확률문제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복잡한 수식이 필요한 것이었다. 확률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그 틀은 일정한 수식이 필요한데, 그 수식은 방정식, 그래프, 미적분, 마방진 등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떤 문제에 어떤 수식들을 적용할 것인가, 어떻게 포인트를 잡아가는 가하는 것이다. 그럼 맨 앞에 내가 질문했던 10년 후 내가 살아있을 확률의 답은 무엇일까? 슬프게도 나는 이 풀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50% 따위의 직관적 답과는 전혀 상관없다.



이 책은 나처럼 수학과 담 쌓고 방정식이나 여러 가지 수식에 익숙하지 못하면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책이다. 수학 책의 '확률' 부문만 뚝 떼어 여러 흥미로운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고 그 해결 방식은 완전히 '수학적'이니까. 아마 수식들이나 수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로 좋아하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학생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좋은 교재도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 주제가 재미있으니 그 풀이를 따라가는 것 또한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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