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은 어떻게 사회를 움직이는가 - 프레임 이론과 커뮤니케이션
이동훈.김원용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프레임은 어떻게 사회를 움직이는가

 

 

우리가 속한 사회는 크고 작은 프레임속에 갖혀있다.

매일 접하는 포털이나 신문, 잡지, TV , 라디오 등의 방송, 블로그등의 개인미디어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등의 의견과 정보들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프레임을 만나고 자신 또한 자신이 가진 프레임으로 많은 정보와 의견들

을 해석하고 나아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프레임(Frame) 이란 개인의 생각을 주도하는 해석과 판단의 지배적인 준거틀이며 사

고의 틀이자생각의 출발지점인 '시각' 이며, '우리 머릿속 눈에 씌워져 있는 안경이

자 바라보는 창' 이다.


늘 공정하고 객관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방송이나 언론 마저 또한 기자, 편집자등 뉴스

결정권자가 뉴스를 취사, 선택하는 일 즉 게이트키핑(gatekeeping) 을 통해 선택 강조,

배제, 축소의 과정을 거치고 언론사들의 경향에 의해 전혀 다른 시각의 뉴스를 만들어

낸다.프레임이 가장 활성화되는 현상은 '선거' 이다. 선거공약과 캠페인은 프레임의

역할을 가장 잘 보여준다.현재 여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잘 읽고 가치를 담은 프레임

을 내걸면 그것은 시대정신으로 까지 이어져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

 

이 책은 '프레임이 무엇인가' 가 아닌 '프레임현상이 여론으로 전화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 를 담고 있다. 어떻게 프레임은 만들어지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여론이되는지를 설명한다.


책의 전반에는 프레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이 되는지, 왜 프레임현상에 주목해야

하는지,미디어 지향적 모델과 사회적 동학 모델을 통해 프레임이 형성되는 메커니즘

과정을 설명한다.


중반에는 프레임과 유사한 개념인 의제설정효과, 점화효과 현상의 설명과 뉴스에

나타난 프레임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를 다루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뉴스

프레이밍에 발생할 만한 변화를 설명한다.


후반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2002년서울

지검 피의자 사망사건,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개각관련보도, 2010년 6.2

지방선거 2011 4.27 재보궐선거, 핵폐기물처리장 시설유치에 관련된 보도등의 사례들

을 다룬 보도에 언론의 프레임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한다.즉,앞부분에서 설명한

이론들과 설명들로 뒷부분의 실례들을 분석하는 형태인 것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꽤나 어렵고 분석적이다. 설명과 논리를 이어가기 위해 아주

많은 학자들의 이론과, 모델들, 아주 많은 정성을 들인 설문조사와 방대한 지식들로

가득하다. 처음 듣는 용어들과 그 용어들을 설명하기위해 할애한 많은 페이지들,

제시한 논거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칫 읽고 있는 이 챕터가 무엇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인지 놓쳐버리기 일수이다.번역서가 아닌데 마치 번역한 듯한 문체 또한 이해도를

떨어뜨린 한가지 이유이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위한 삽입한 도식들과 도표나 사진들이 읽는데 도움을 준다.

 

 

 

앞으로 대선이 남아있다.


벌써 대선주자들의 프레임 전쟁은 시작되었다. 어떤 가치를 담은 프레임을 내놓을지,

그 프레임을 선점하고 언론보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주 많은 고민들을 하고있

을 것이다.

언론 또한 각기 그들이 가진 프레임에 따라 같은 사안을 두고도 서로 다른 형태의

보도를 할 것이고 말이다. 그 많은 정보들과 의도를 파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프레임

형성에 참여하기위하여, 혹은 좀더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위해 보다 능동적인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그에 대비해 이책은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 책은 한번에 쉽게 읽힐  책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면 방대한 지식과 논거들과 이론들에 압도당하고 말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만들어 내 놓은 틀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데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싶

지 않다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프레임이 무엇인지, 어떤식으로 만들어지고 대중들

이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고 공유를 하게 되는지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읽어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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