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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사람들
심윤경 지음 / 실천문학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원래는 다른 작가의 '전집'을 보려고 서성대다 손에 잡은 책들이 제각각 다른 작가들의 소설들이었다.
이 작가가 이런 책도 썼나? 하면서 뒤적였다. 그러고보니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진작에 읽었던 참이었는데...
낯설고도 신기했다. 내가 알고 있는 신라사에서, 겨우 몇 줄기 끄집어낸 사료를 바탕으로 어찌 이렇게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글쟁이는 타고나는 모양이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지나간 역사를 내 멋대로 상상해낼 수 있는 능력, 그것도 작가의 커다란 장점이려니.흥미로웠으나...읽고나니 다소 지친다.
내게 '소설'은, SF나, 은유나, 환상보다는 내 옆에서, 내 안에서 살아서 부대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만나는 것이 훨씬 편안하긴 하다.
어쨌거나, 심윤경의 신선한 글을 뒤늦게 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감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