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18세기 초에 쓰여진 소설이라기엔 도리어 아연할 만큼의 예리하고 신랄한 사회비평서 같습니다.
물론 소설이니 흥미롭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설에 담겨진 비판적 작가의 시각이 지금 이 시점의 인간사에 대입시킨다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신랄하고, 반면 아직도 똑같은 비판이 가능한 인간사라는 게, 21세기를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참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역사란 어쩔 수 없는 오류들을 끊임없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소인국과 거인국을 넘나들고 하늘을 나는 섬나라와 그 주변국, 말이 다스리는 세상인 준마종족의 나라까지,작가의 상상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준마종족의 나라에서 그려진 '야후'라는 이름의 지극히 야만적인 존재로의 인간. '야후'라는 단어가 이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다네요. 
소설을 덮고 나니, 사람 살이에 대한 과거, 현재,미래...에 대해서 막연한 심난함이 생겨납니다.
과연 '발전'이나 '진보'란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고등학생 딸이 먼저 읽었는데, 재미있다네요. 고등학생 정도, 교양삼아 읽으면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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