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섹슈얼리티
윌리암 E. 핍스 지음, 신은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해 읽기까지_

고민을 좀 했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쓰레기 같은 책일까 하여.

-누구라도 그런 책에 공을 들이긴 싫으니까.-

헌데, 이 책은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이런류의 책들.

그러니까 영지주의 문서나

고고학적 연구를 뒷받침한 성경 연구에 관한 것들..

또, 反기독교 서책들.

그런 책들을 먼저 접해보지 못한 이,

혹은 이제 막 그런 책들을 접하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혼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터이나,,

그러한 고개들을 잘 넘어선 이들에겐 꽤나 감동적인 책이 될 것이다.

  

"예수는 성욕을 느꼈는가..?"

"예수는 결혼을 했는가..?"

"예수는..?"

  

가설과 반론, 결론.

이 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사 속 성(性)의식을 파헤치는 등

예수의 인성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이 책은,

많은 말을 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으뜸인 것을 꼽으면,

저자가 입은, 예수로 인하여 입은 감동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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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동생 야고보 유골함의 비밀 - 찬우물 고고학 시리즈 1
허셜 섕크스 외 지음, 이원기 옮김 / 찬우물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그런 책들이 있다.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신비감에 휩싸이게 되는_

바로, 이 책이 그랬다.

 

쓰레기 같은,

또 몇몇의 입맛에 맞지 않는,

여러권의 들추다 만 책들 사이로 근 두달여만에 건진 책이었다.

 

예수의 형제 야고보는,

-정확히는 형제가 맞다.

사촌설은 고증학적으로 맞지 않고

이복 형인지, 친동생인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역사 속에서 그 중함을 잃은 이름이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그래, 지금은 그저 신약의 '야고보서'란 텍스트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이름이다.

 

이 책은

그렇게 역사 속에 잠든 그를,

유골함 발굴이란 사건을 인용해 깨우고 있다. 

첫 부분은 유골함의 발굴과정을 담고 있고,

뒷 부분은 '야고보 재조명' 정도로 보면 좋을 듯 하다.

 

 

붙임.

바울이..

교회의 추앙을, 교부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만 않았어도

이 예수의 형제란 야고보의 이름은 절대 역사 속에 파묻히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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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윌리엄 슈니더윈드 지음, 박정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나처럼 쉬이 질려하는 사람에게,

이렇게나 쪽수가 많고 무거운 책은

곧장은 아니더래도 반정도 읽힌 후라면

으레 책더미 속에 파묻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오기가 났다.

 

읽다보면 책을 들고 있는 손이 저려와

받쳐 든 손을 바꿔야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담고 있다.

 

애초의 성경은 책(CODEX)이 아니었다.

성경은 구전문화에서 문자문화로 전이되었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저술시기보다 3세기 정도 전에 쓰여졌을 것이다.

그리고,

번외인 것처럼,

성경 왜곡의 진실도 밝혀주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그리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히브리 성경(구약)만을 담았다.

그래서 일까..?

바트 어만의 「성경, 왜곡의 역사」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윌리엄 슈니더윈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약(CODEX)의 역사를,

바트 어만은 신약(CODEX)의 역사를 각각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둘 사이에 존재하는 유기성(有機性).

바로 '비로소 맞춰지는 퍼즐' 때문이기도 하다.

 

Eumm_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성경을 무오(無誤)하다 주장하는 이들에게,

66권으로 구성된 성경이 어느날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줄 아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하나님께 관심을 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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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장정일이란 사람을 알게 된 건

개그우먼 김미화氏와 함께 진행을 맡았던 《TV, 책을 말하다》란 프로를 통해서 였다.

왜소한 체격과 민머리에 가까이 짧게 깎은 머리, 찡그린 듯한 표정, 그리고 느릿한 말씨.

그의 인상은 그랬다. 허나 내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참 매력적이었다.

 

책 표지에 그의 약관이 나와있는데

약관을 보아하니 낯익은 동명의 영화제목들이 보인다.

쑥스럽게도 그제서야 이이의 유명세를 알아본 거다.

아무튼, 함께 실려있는 사진 속 그의 모습과 내 속의 인식된 모습이 동일하여

기분은 좋았다.

 

본격적으로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이 누군가에게 헌정된다면, 그는 바로 故 박정희 전대통령이 될 거다.

그만큼 이 책엔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어찌보면 23개의 에피소드가 그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되어진 것같아 보일 정도다.

대략 이 책을 장식하는 인물은 셋이다.

첫째는 박정희, 둘째는 아돌프 히틀러, 셋째는 조봉암.

박정희와 히틀러는 같은 선상에 놓여져 있고, 조봉암은 그 반대의 선상에 위치해 있다.

어쨌든 이 책엔,

장정일 본인이 가진 박정희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조봉암에 대한 애정어림과 대치해 있고,

히틀러는 박정희의 편에 두었으면서도 그 보다 혐오스런 인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은, 앞서 말한 바와같이 2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2~3권 정도의 새로운 책을 소개하고 있으니

실제로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다른 책의 제목은 쉰 개를 넘고도 남음이다.

아, 먼저 밝혔어야 하는 건데.. 이 책은 장정일의 독후감들로 엮여져 있다.

그런데 소개된 그 많은 책 중에 내가 읽어 본 책은 단 한 권으로,

노암 촘스키의 저서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뿐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의 관심사와 나의 관심사가 교차되는 단 한 부분으로

실상 등장인물 가운데 외국사람의 낯선 이름은 차치하고라도

조봉암이란 인물은 내 생애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이승만과 김구에 가려 빛을 이른 이름. 조봉암.

한국의 근대사. 나아가 역사란 장르를 못 견뎌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이름이었던 거다.

 

기본적으로 나는 장정일과 비슷한 시선을 가졌다.

그래서 그의 시선으로 여러 책을 소개 받은 것에 대해 공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허나 그와같은 시선.. 노선을 갖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보기가 매우 거북스러울 거다.

'사유 길라잡이'란 이름으로 소개된 이 「장정일의 공부」는

그러니까 그의 노선을 확인하는 정도다.

'사유란 이렇게 하는 거다' 혹은 '주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소개하다'는 아니란 말씀.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박근혜 의원과 그의 오라비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단 한 번도 가져보지 않은 그들에 대한 동정심도 생긴다.

뿐만 아니라, 박정희를 대하는 장정일의 눈을 따라가다 보면

박근혜 의원이 사람, 즉 정상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말도 많고 탈도 많아왔던 그의 오라비가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보일 뿐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말에 다들 공감할 것이다.

 

여하튼,

장정일의 박정희에 대한 사랑..

애증이라고 불러야 더욱 마땅한 이야기들이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 책 한데에 가득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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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미치 앨봄이란 사람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인 줄 알았더라면,

읽지도.. 사지도 않았을 거다.

 

나는 그의 전작을 싫어한다.

 

작위적이어서.

 

이 책은 뒷심이 많이 부족하다.

세번째 만난 사람부터는 만남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

누구의 잘못일까?

저자의 잘못일수도 있고, 번역자의 잘못일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원저자의 문제가 더 클 듯 하다.

아무튼, 뭐.. 이런 책이 추천도서가 됐나 싶을만큼 미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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