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프리카 -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가
세르주 미셸.미셸 뵈레 지음, 파올로 우즈 사진, 이희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프랑스와 스위스 출신의 두 기자가 아프리카 15개국을 돌아 다니며 최근 몇 년 간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어떤 일을 벌여왔는지, 또 그 배경과 영향력이 어떠한 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든 아프리카 대륙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아무리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국인들을 만나 볼 수 있다지만, 솔직히 말해 올림픽처럼 국제 스포츠 경기가 아니고서야 평소에는 들어보기도 힘든 이름의 아프리카 대륙의 그 어딘가에서 공을 차고 뛰노는 아이들이 외국인에게 프랑스어나 영어가 아니라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모습은 왠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니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밀월은 이미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것이고 그들의 돈독했던 전략적 우호관계에도 어느새 서서히 금이 가 반중(反中) 정서까지 나타나는 중이다. 진작에 중국의 어마어마한 원자재 소비량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봤더라면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에 대해 좀 더 빨리 눈치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체 중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지정학이 연구하는 전문적인 주제가 아닌 국제관계의 뜨거운  이슈이며 아프리카의 일상이 되었다. 학자와 기자들이 계속해서 내놓는 거시경제지표를 살펴보면 1980 ~ 2005년 중국과 아프리카 간 양자 무역은 50배가 늘었다. 무역량은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100억 달러에서 550억 달로 다섯 배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기업 900개가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으며, 2007년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아프리카 제2의 무역국 자리를 차지했다. (중략)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중국 정부의 관점에서는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것이 자국에서 이룬 기적을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지역에서 재현함으로써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프리카로서는 중국과 손을 잡음으로써 1960년대에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부터 그토록 고대해왔던 성장의 기회를 잡고 싶을 수도 있다. 중국은 기니의 콩테 대통령뿐만 아니라 9억 아프리카인의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pp. 10~11)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원자재가 절실히 필요한 중국과 자원이 차고 넘치는 아프리카의 만남. 프랑스, 영국, 미국이 대표하는 서구 세력은 물론이고 레바논이나 인도가 독점하던 아프리카 대륙에 뛰어든 중국은 단순히 아프리카에서 자원만 사오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도 역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공세를 퍼붓고 각국의 인프라 건설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느새 소위 후진타오 주석은 ’아프리카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대규모 외교단과 함께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방문해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그(후진타오 주석)는 아프리카라는 슈퍼마켓 진열대의 물건을 싹쓸이하기 위해 매우 노련하게 비동맹주의를 표방하면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찬양하는 민영화, 탈규제, 민주주의와 투명성 제고라는 ’워싱턴  컨센서스’의 쓰디쓴 처방전 대신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 정부주도의 시장경제 발전모델)라는 중국의 개발모델을 제시한다. (P. 16)’ 반면, 아프리카 독재자들을 비난하지만 그들 국민들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던 프랑스는 이미 아프리카 대륙에서 예전의 입지를 상당수 잃었다. ’프랑스 정부는 옛 식민지를 얕잡아보며 보호를 가장한 간섭만 하다가 아프리카가 변화하고 있고 원자재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물러간 순간 중국이 신속하게 그 빈자리를 채웠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화의 상징에 머물러 있지 않다. 세계화를 완성하고 국제관계의 균형을 뒤흔들어놓았으며 지정학적인 지각 변동을 몰고 왔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서구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영원히 꿰찰 수 있을까? 중국은 암흑의 대륙 아프리카에 비치는 천상의 빛일까? (P. 16~17)’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의 의의_
모두가 잊어버린 암흑의 대륙 아프리카를 세계화의 무대로 끌어올렸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아프리카의 진정한 가치를 되찾아주었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중국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전에는 그 어떤 서구 국가도 아프리카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평가도 보인다. 중국도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지만 우리 역시도 천연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는 2006년부터 아프리카와 경제 관계를 넓히고 심화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한국 - 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Korea-African Economic Cooperation, KOAFEC)를 구축했다. 아프리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우리는 현지 고용창출은 외면하고 기술이전에는 관심 없는 중국과 달리, 기술력을 이전하고, 대도시에 상업 지구를 건설하고, 농업과 농촌개발에 투자하고, 사이버 파크를 구축하고, 철도를 현대화하고, 저금리 장기 차관을 제공하고, 삼성이나 현대처럼 대기업도 활발히 진출하며 올해를 ’코리아프리카(Koreafrica)’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출처: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이미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권과 독재자와의 (비밀)결탁에서 보여지듯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중국의 실패나 영향력 퇴보를 말하기에는 분명히 시기상조임이 틀림없다. 또한 아프리카를 중국에 빼앗겼다며 분통해 하는 프랑스가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기만 할지도 불투명하고, 중국의 부상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향후 국가들 간의 경쟁이 더욱 더 집요해질 것은 뻔하다. 자원을 100퍼센트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 무엇 하나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값싼 노동력도 없고, 지금의 전략처럼 기술 이전을 다 해주고 나서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자립하는 날이 다가오면 그 다음 우리는 무엇을 전략 카드로 내세울까? 

현재 아프리카에는 수백만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중국 본토의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3억 명의 중국인들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과연 검은 대륙에 재앙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옛 식민지를 대하듯 "잘난 척"이나 지배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통제방법의 하나에 불과한 인도주의적 입장이 아니라, 오랫동안 버려져 잊고 살아온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우방국"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후자라면, 정말로 중국은 아프리카를 교두보로 삼아, 이들과 연합해 미국과 유럽을 누르고 세계 제 1의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까? ’중국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추진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무사히 잘 끝나서 아프리카를 하나로 묶을 것이다. 기차가 강을 건너고 전기망과 송유관,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자유로이 오갈 것이다.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 아프리카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평화 질서가 유지되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가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시작되었다. (p. 278) 어찌됐건 중국의 행보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중국은 제국주의가 자본주의의 최후 단계라는 레닌의 말을 잘 새기고 있지만 공산주의의 최후  단계가 제국주의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불평등과 물질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식 공산주의가 제국주의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사실 역시 모른다. (p. 2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오의 제국 - 새로운 중국, 마오쩌둥을 넘어서
필립 판 지음, 김춘수 옮김 / 말글빛냄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오의 제국
(Out of Mao's Shadow: The Struggle for the Soul of a New China)
 
2008년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책
2008년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의 책
 

천안문 민주화운동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공산당은 어떻게 해서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었는가
?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7년에 걸쳐 중국 곳곳을 찾아다녔다. 그 동안 내가 찾아낸 것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성공적인
권위주의체제의 공산당 정부였다. (프롤로그 중에서)

워싱턴포스트 중국 특파원을 지낸 이 책의 저자 필립 판(Philip P. Pan)이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다. 스스로가 프롤로그에 밝히고 있듯,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통해서 중국의 미래를 위한 민주화의 항쟁을 서술하려는' 것이. 1"회상"에서는 중국에서 최근에 일어났던 비극적인 역사들을 보존하고, 폭로하려는 개인들의 노력들을 다루고, 2부 "부패"에서는 공산당이 마오쩌둥의 사후에 어떻게 발전해왔고, 생존을 모색해왔는가에 대해서 탐구하며, 3부 "투쟁의 계절"에서는 아직도 중국에 남아있는 과거의 잔재들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하는 4명의 보통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문제점, 달리 말하면 중국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지난 10년간 중국이 일군 경제성장은 경이로울 정도지만,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리 90년대 이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일당 독재 체제를 따르는, 언론은 제 기능을 상실하고 국가나 정부의 부당한 목적이나 의도 때문에 개인의 권리나 의견은 가뿐히 묵살되는, 사회이자 국가다. 그러나 저자도 말하지만 중국의 현 일당 독재 체제는 분명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규모와 성격의 (유혈)사태가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와 국가로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 그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은 과연 마오쩌둥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오쩌둥에 대한 개인숭배는 열광적이었고, 종교적 맹종에 가까웠다. 학생들은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처럼 마오쩌둥의 어록들을 큰 소리로 읽었고, 때로는 그의 초상화 앞에서 읽기도 했는데, 이러한 모습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p. 147)

일부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중국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한 역작'이라고도 평가하는데, 이 책은 중국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살아서는 물론이고 죽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 사람, 마오쩌둥이 중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보여준다. 마오쩌둥이 죽은 지 10년도 더 지난 1989년,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중국인들은 다시금 천안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당국의 무력진압에 의해 말 그대로 처참하게 목숨을 빼앗겼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저 멀리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소련 역시 붕괴되면서 동유럽 전역에 민주주의 국가들이 줄지어 탄생하고, 가까운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와 필리핀마저도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바꿔 말하면,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80년대 말에 민주화를 이루어내면서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한 단계씩 진일보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어도, 중국만큼은 예외적인 입장이었다는 말이다. 실질적으로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게 21세기 들어와서였던 것처럼, 그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고립돼 관심조차 얻지 못하는, 말하자면 "먹고 사는 것조차 어려운 사회주의 국가"에 불과했다. 
 
필립 판은 말한다. 자유시장 경제가 결과적으로 자유로운 사회, 즉 민주사회를 불러 오게 될 것이며, 이에 중국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 가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이 책에서 찾을 수가 없다. "그때 그 시절"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공산당 총서기이자 권력 서열 3위에 이르는 고위급 정치인사에서부터 대학생과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공산당에 의해 어떤 일을 겪어야 했는지를 객관적인 목소리를 빌어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무자비하게 빼앗아가 버린 국민들의 목숨과 자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나타난 당국의 탐욕과 위선, 그리고 부패가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책이다.
 
과연 중국이 80년대 말에 다른 나라들처럼 민주화에 성공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오늘날 중국의 모습은 얼마나 또 어떻게 다를까? 오늘날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은 90년대 초반 중국 공산당의 정책 노선 변경에 있다. 92년 거행된 제14회 공산당대회에서 중국의 최고 지도층은 공식적으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의 구축을 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로 천명하면서, 이전까지 사용하던 '시장사회주의'라는 말을 버리고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섰고, 그들은 그 성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사람들의 교육수준은 날로 높아져가고, 머지 않아 '그때 그날'처럼 국민들은 일당 독재체제를 더 이상 납득하지도 묵인하지도 않을 날이 올 것이다. 과연 얼마나 빨리 또 얼마나 성공적으로 마오쩌둥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문화대혁명은 어리석은 정치놀음'이었다. 그때 그 시절 정확하게 몇 명이 목숨을 잃었는지 파악할 수조차 없지만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이 당국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도 당국은 여전히 무조건 덮어두려고만 하고, 미화시키고, 애써 정당화시키기는 데에만 급급하다. 마오쩌둥의 뒤를 이었던 덩샤오핑은 아예 역사가들에게 마오쩌둥을 '비극적인 영웅'으로 묘사하지 말고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견지해온 노동자들의 지도자'로 불러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단다. 사태를 은폐하고, 축소하고, 왜곡하려는 그 역시도 또 한 명의 공모자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 책의 의도는 바로 거기에 있었을 것이다. 자의가 됐건 타의가 됐건 중국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간 "그때 그날"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키고, 피 흘리며 죽어간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함일 것이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의미 없는 죽음을 맞았는데 언제까지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일삼을 것인가?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류샤오보(Liu Xiaobo)는 국가전복혐의로 11년형을 선고 받아 여전히 복역 중이다.  그런데 요새는 하다 못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도 민주화 열풍이 가세다. 마치 도미노처럼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독재자의  탄압에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다. 중국에서도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번번이 당국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단다. 중국인들은 아프리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달 초 한 신문 사설에 중국의 젊은이들 역시 우리 젊은이들처럼 스펙 쌓기 바빠서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실제로 재스민 집회에 참여한 20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안타까워하는 글이 실렸었는데 앞으로 정말 중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필립 판은 에필로그에 많은 중국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실행력도 스킬이다.
실행력은 곧 의지력이며, 의지력은 타고나는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행력은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기술skill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생각을 단순히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성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하고, 그리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1장 _결실 Decision Making 목적지를 확실히 정하라
2장_ 실천 Taking Action 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3장 _ Maintaining Habit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제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고 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 가치나 영향력이 생각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절반, 혹은 절반, 혹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서 많은 이들이 핑계와 자기합리화를 빌미로
번거로움과 
어려움에 기꺼이 제 설 곳을 내주고 만다. 또, 설령 그것들을 뛰어넘었다 해도, 
도중에 만나게 되는 숱한 실패 앞에서 또 다시 좌절하고 마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쉼 없이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자들의 삶에의 자세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오늘날의 그들을 만들어준 그 원동력, 실행력을 말이다.  


'실행은 자기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단순히 실천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다.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구성도 꽤 아기자기한 편이다. 물론 매 챕터마다 삽입된
일러스트의
힘도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인상은
저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그런지 다른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이
이론서와 같다면 이 책은 학습서,
자세히 말하면 자습서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방적으로
저자의 생각이나 이론을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독자 또한 책을 읽으면서 그 이론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적극적인 입장에서
모색하도록
이끈다
는 말이다.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쌍방향적인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하긴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제한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독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를 고민한
것처럼
보인다.
우선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코너 <Stop, Think & Action>을 통해 독자가 직접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은사의 마음으로 그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함께 모색하고 나서, 마치 학생(독자)에게 일종의 다짐이라도 받아내는 것 같다고 할까?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코너를 통해 그 챕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면, 독자는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또 그것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부터 생겨나는
걸까?
현재의 나에서 탈피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개선된 나의 모습, 나의 하루,
나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 욕구에서 오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아래 질문을
새겨들을 수밖에 없다.

"달라지고 싶다면서도 왜 변화하지 않는 걸까? 지금까지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지금까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그 이유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 (P. 85)"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란 없다 No Action, No Change! 답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단지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알고 실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르고 있는 것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 '적어도 나는 알고는 있었잖아요!'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누가 알아주든 말든, 잘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미켈란젤로처럼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태도를 심리학에서는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고 한다.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자신이 기꺼이 몰두할 수 있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중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Now&Here'하려는 마음가짐, 태도를 가져야겠다. 다만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지를 늘 염두하는 것이 관건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준비하며 신년계획을 세운다. 그동안 시계추는 바삐 움직여 우리는 이제 한 번의 소중한 봄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지키지 않았고, 무엇을 지켰는지 생각해 보자. 그동안시간은 또 얼마나 지났는가? 하지만 아직 봄이다. 이 책은 설 연휴를 지나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요즘 같은 때에 읽기 제격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간 즉시 33만 부 판매!

32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No.1 기록!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Schneewittchen muss sterben

넬레 노이하우스 Nele Neuhaus 지음 / 북로드 (2011)

 

평화롭게만 보이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가공할 만한 살인사건,

인간은 과연 얼마나 또 어디까지 잔인하고 무자비해질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말해서 종잡을 수 없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로 분류되겠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나게 기가 막힌 사실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 단순히 '미스테리  

추리소설'이라는 울타리에 가둬두기가 아쉽다. 인간 본성의 그 추함과 악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무를 다하지 않는 경찰과,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과 성관계를 맺는 선생 겸 (부도덕한)문화교육부 장관, 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환자에게 고의로 약을 다르게 처방하는 의사 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추리소설이니만큼 독자의 입장에서는 과연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혹여 스포일러라도 누출하게 될까 조마조마하며 

리뷰를 작성하려니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대체  

어떤 책이냐고 물어오는 이가 있다면 책 뒤표지에 쓰인 대로 '인간 내면의 감출 수 없는  

추악한 본성'을 마주하게 될 거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분명 이 말에 모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토비아스다. 만화나 TV드라마에 나올 법한 꽃미남에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게다가 성격까지 좋고, 못하는 것 하나 없는 인물로 한때는 의사가 되려  

했던 수재다. 여심을 뒤흔들어놓는 예쁘장한 외모로 학창 시절 초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감옥에 들어가기 전까지 토비아스는 

"레전드급"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그가 백설공주처럼 예뻤던 전학생이자 결국 자신의  

여자친구가 된 스테파니와 친구 로라를 살해했단다. 자신은 살해한 기억이 없다지만  

모든 증거가 그의 옷, 차, 집에서 발견돼 결국 그는 감옥에서 11년을 복역했다. 그러나  

오랜 만에 돌아온 마을에서 그를 반기는 사람은 아버지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핑크빛 미래가 아니라 사회의 편견과 예정된 패배다.(P. 9)' 이 이야기는  

토비아스가 형을 마치고 출소하는 그 순간에서 시작된다. 살인자라며 집 앞에는 협박성  

낙서가 가득하고 복면을 두른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하고, 손님들로 늘 북적거렸던  

아버지가 직접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은 문을 닫고 변변한 수입이 없어 부모님은 결국 

이혼하시는 등 토비아스의 가정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부모님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부당한 비난의 무게에 토비아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급기야 조용히 마을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새 출발하려던 다짐은 마을 사람들의 협박과  

냉대에 강한 적대감으로 변질되고 만다. 그러던 찰나 그의 앞에 스테파니를 쏙 빼닮은  

아멜리가 등장하고 그 아이가 지난날 사건에 대해 중요한 그 무언가를 찾아내면서,  

11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게 된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아무래도 범인을 찾아가는 그 과정에 있고, 최고의 추리소설이라면  

아무래도 잡으려 애를 써도 쉽게 잡히지 않는, 말하자면 알리바이가 완벽히 성립되는  

범인이 등장하는 소설이 아닐까? 작가가 교묘한 장치를 심어둘 수록 당연히 읽는 재미는 

배가 되니 말이다. 이 작품에서도 주변인물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이래서 범인 같기도  

하고, 또 이래서 범인이 아닌 것도 같다. 스테파니를 좋아했던 자폐아 티스도,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섰지만 어려서부터 지나칠 정도로 토비아스를 짝사랑해온  

나디야도, 고등학교 시절 은사이자 당시 스테파니를 사이에 두고 자신과 삼각관계였던  

현 문화교육부 장관 라우터바흐도와 그의 아내 다니엘라도, 그 사건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라르스와 다른 친구들도. 그렇다면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추리소설이 늘 그렇듯,  

초반부에는 사건의 정황을 장황하게(혹은 풍부하게)늘어놓고 중후반부에 범인을 밝혀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책 역시도 마찬가지다. 분명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야기는 

급 물살을 타고 궁금함에 못 견뎌 책장을 덮을 수가 없어질 것이다.

 


토비아스는 그 사건의 범인일까 아닐까? "그거 알아요? 그때 당신네 동료들이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그래서 진짜 살인자를 찾아냈으면 우리 부모님도, 나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P.146) 인생 최대의 황금기인 20대를 송두리째 잃어버린  

촉망 받던 사내. 의사가 될 수도 있었을 정도로 수재였던 데다 잘 생기고 성격도 좋아   

그야말로 초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토비아스.  


"난 더 이상 미래도 없어. 누군가가 내 인생을 망가뜨렸다고. 그런데 지나간 일이니까  

잊어버리라고? (P. 155)" 진실을 알고 싶다는 토비아스의 울분에 찬 외침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다. 토비아스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한 아멜리가 그렇듯, 독자 역시도  

토비아스의 무죄를 믿으며 그를 변호하는 입장에서 그 때 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사라진 스테파니로 보이는 꽃다발을  

든 여인이 그려진 국내판의 표지와 달리 원서의 표지는 대체로 풍향계가 그려져 있다.  

풍향계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신했는데 그때마다  

수탉이 울었다 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수탉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정의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토비아스는 정말로 누명을  

쓰고 있으며, 가려진 진실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이 되는데...  

자, 수탉의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켄 스토리콜렉터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키켄 - 재기발랄 공대남들의 열혈 캠퍼스 스토리
 


온 힘을 다하여 무의미했고, 온 힘을 다하여 무모했고
온 힘을 다하여 진지했다.

도대체 그런 시절을 인생에서 얼마나 보낼 수 있을까? (p. 301) 

개인적으로 좀처럼 읽어본 적 없는 소년만화(?)틱한 표지에 처음에는 읽어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
오랫동안 읽지 않은 청춘 소설인데다 북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이라 궁금증이 앞서 리뷰어 신청을
했다. 막상 책을 받아
표지를 보니
, ’일상이 무미건조한 당신, 지금 당장 ’폭발’하는 청춘을
만나’란다.
   


 
당장이라도 이 책을 읽어 기분전환을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개인적으로 
몇 달째 정체불명의
피부병을 앓고 있어 외출도 못하고 잔뜩 울상인 채 살았는데 
어쩌다 보니 해가 바뀐 게 아닌가
?
병이 더디게 낫는다 해서 더 이상 웅크리고 
살 수도 없겠다 싶어서 마음의 짐이나 좀 덜어보자 하는 생각
으로 읽었는데
충분히 즐거웠다
책이 가진 여러 장점 중에서, 어찌 간접경험을 논하지 않거나
혹은 그 가치를 과소평가 할 수 있을까
?
무미건조한 나의 일상을 뒤로 하고,
다른 이들의 삶의 단편들을
접하는 동안 마치 내가 그들 무리의 일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시종일관 같이 키득거린다
. ’엄친딸’과의
로맨스를 기원해주고
기적의 라면
맛을 상상하고연유야 어찌됐건 이왕 출전한 이상, ’이기진 못해도 
지진 않겠다’는 젊은이 특유의 근성과 패기에 새삼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기도 하면서
.

 
이 책의 제목인 키켄이란 낯선 이름은, 알고 보니 세이난전기공과대학의 동아리
기계제어연구부
약칭이란다. 작년 일본에서 출간돼 큰 인기를 얻었다는 
이 소설은
2004년 데뷔한 여성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이다여학생 하나 없는
공대생들의 이야기를 여성 작가가 천연덕스럽게 풀어냈다는
사실에 일순간 
멍해진 것은 아무래도 내가 촌스럽거나 상상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 싶다
.

 

 
동아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니만큼 여러 학생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은 두 명의 동아리
실세, 우에노오오가미다. 우에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방 천장에 로켓 폭죽을 쏘아 올리며 일찍부터
부모를 
걱정시키던
, 말하자면 ’까딱하면 희대의 범죄자(?)’가 되었을 인물이고
오오가미는 박력 덩어리로
모두를 예의 그 눈빛 하나로 제압하는 인물이다
이 이야기는 2학년이던 그들이 3, 4학년이 전무해
존립 위기에 처한 동아리를 
구해내고자 신입생을 모집해 고군분투하던 그 해
 1년 간의 이야기이다.

 
그래도 키켄 이야기를 할 때의 당신은 즐거워 보여요.”(p. 53)

키켄이란, 1학년 모토야마의 아내의 말처럼 그저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이야기를 꺼내기만 해도
기분을 즐겁게 하는 그런 존재다. 그때의 ’나’와 
그때의 ’너’그리고 그때의 ’우리’가 있던 ’그곳’이니까.
그때 우리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또 이별을 겪는가 하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알게 돼공통된 목표와 꿈을 갖고 함께 
노력하지 않았나?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새록새록 피어나는 
당시 인물들에 대한
기억에 선뜻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가 아쉬워진다
다만, 다 좋은데 ’기적의 맛’에 할애된 부분이 너무 길었지 않나 싶은 
아쉬움이 든다. 그게 바로 아리카와
히로가 들려주는 유쾌한 이야기들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의 다른 표현이겠지만. 
  
여담인데, 책날개에 소개된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 책도 흥미로워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