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네비를 켜고 출발했죠. 아무리 금요일의 홍대거리라 하더라도 미리 주차할 건물을 찾아놓은 상태였으니까요. 

일곱시쯤에 홍대앞을 지나쳤죠. 음.. 좋아.. 늦지 않겠군. 늦는 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네비가 가르쳐주는 그 주소를 찾아가면서 일이 꼬여버렸죠. 

연남동에서부터 신석초등학교가 있는 곳까지를 헤매다 정말정말 우울하고 내 자신의 무력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집으로 차를 돌린 건 9시. 

결국 주차를 하지 못했고 스터디모임 건물과의 짧은 조우를 마친 후 걍 차를 돌려야했다는. 

어떻게 홍대 근처를 2시간이나 돌면서 주차를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묻지 마세요. 

자잘한 불운들이 빵부스러기처럼 발에 밟히는 밤이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첫 강의, 설레고 기대한 강의를 그렇게 어이없게 놓치고 나니 우울이 엄습하더군요. 

집에 와, 꽃보다 남자를 4편이나 연속으로 보면서 마음을 좀 달랬습니다. 

어제 그렇게 홍대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녔으니, 다음주에는 내가 원하는 장소에 가 앉아있을 수 있겠죠. 

그걸 위안삼으며.....ㅜ.ㅜ  일주일을 기다리렵니다. 

알찬 후기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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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0729 2010-01-1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상심이 크셨겠어요. 녹취록도 주신다고 하니 다음시간에 꼭 USB 가져오세요! 생생한 선생님의 강의 다시 들을 수 있답니다.

불나방 2010-01-1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 홍대는 아수라장이죠. 그날 힘드셨겠어요~ 녹취록으로 마음 달래시길.

돌이 2010-01-1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대중교통을....전화위복이라고 아마 더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화이팅!!

붉은루핀 2010-01-1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감사..^^ 그나마 여러분들이 써올리신 주옥같은 후기를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다음주엔 꼭 usb를 가져가야겠어요. 다음주에 뵈어요~^^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1-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안타까워요. ㅜ_ㅜ
어느덧 화요일. 이번주에는 꼭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로그인 2010-01-2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갔는데 ...오는 길이 너무 멀고 너무 힘들더군요...그래도 무조건 대중 교통으로갑니다. 금요일의 홍대앞.....상상(?)이 잘 안가서요..너무 복잡하고...혼란스럽고(제가 기성세대라서...ㅠㅠ) 이번주에는 강의 꼭 같이 들어요..재미있답니다..어렵긴 하지만요..USB 꼭 챙기셔서 1강도 받아가시구요..속상했던 기억..훌훌...털어버리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