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붉은루핀 > 첫강의를 놓치다
퇴근하자마자 네비를 켜고 출발했죠. 아무리 금요일의 홍대거리라 하더라도 미리 주차할 건물을 찾아놓은 상태였으니까요.
일곱시쯤에 홍대앞을 지나쳤죠. 음.. 좋아.. 늦지 않겠군. 늦는 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네비가 가르쳐주는 그 주소를 찾아가면서 일이 꼬여버렸죠.
연남동에서부터 신석초등학교가 있는 곳까지를 헤매다 정말정말 우울하고 내 자신의 무력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집으로 차를 돌린 건 9시.
결국 주차를 하지 못했고 스터디모임 건물과의 짧은 조우를 마친 후 걍 차를 돌려야했다는.
어떻게 홍대 근처를 2시간이나 돌면서 주차를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묻지 마세요.
자잘한 불운들이 빵부스러기처럼 발에 밟히는 밤이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첫 강의, 설레고 기대한 강의를 그렇게 어이없게 놓치고 나니 우울이 엄습하더군요.
집에 와, 꽃보다 남자를 4편이나 연속으로 보면서 마음을 좀 달랬습니다.
어제 그렇게 홍대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녔으니, 다음주에는 내가 원하는 장소에 가 앉아있을 수 있겠죠.
그걸 위안삼으며.....ㅜ.ㅜ 일주일을 기다리렵니다.
알찬 후기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