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곤명면에 다솔사(多率寺)가 있습니다.

예전엔 가끔씩 들리던 절인데, 근자엔 그 쪽으로 갈 일이 없어 뜸했더랬습니다.

 

전에 프레이야freyja님이 다솔사 사진을 올린 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마침 어제 그 인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마음먹고 들렸습니다...

 

이 절의 특징은 적멸보궁 입니다. 응진전을 수리하다가 탱화 뒤 벽에서 사리를 발견하고 대웅전을 적멸보궁으로 개축하였지요.


이런저런 진기이보를 떠나 그 이름처럼 소나무 숲이 매우 아름다운 절집입니다. (소나무 숲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운전하느라 이걸 못찍었네요...)

 

절 뒤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봉일암(10분 정도 걸림)이 있구요. 또 보안암(2km ,45분 내외 걸림)도 있습니다. 여기 가시면 아주 조그마한(?) 석굴이 있는데, 의외로 여기는 잘 모르더군요. 이 곳 가면서 바라보는 경치! 참 괜찮습니다...^^ (이번엔 옷차림 사정으로 여기엔 가지 못했습니다)

 

참고 : 5대 적멸보궁: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

 

절 입구 돌계단...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 미학이 숨어 있습니다.

대양루... 안에는 차(茶) 관련 전시관이 꾸며져 있지요.

적멸보궁... 휴일인데도 의외로 고즈넉 하네요...

보통의 적멸보궁엔 부처가 없으나 여기엔 와불이 있습니다.

사리탑 입니다. 예전과 다른게... 주위에 복을 비는 황금 띠가 있더군요. 만원...(일본스럽습니다)

안심료입니다. 설명은 아래 참조... 저 아이가 누구냐? 묻지 마십시오.^^

김동리 선생의 <등신불>의 산실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이 비는 다솔사 중건비입니다. 조선 숙종 30년에 세워졌다네요.

freyja님의 말을 빌리면, "본당 적멸보궁과 마주하고 있는 대양루가 아름답습니다."

종무소가 있는 화의초당 마당입니다.

화의초당에서 바라본 죽로지실(竹露之室)과 대양루...


이건 해우소(解憂所). 걱정과 근심을 해결해주는 곳이라는 뜻인건 다 아시죠? ^^

산사는 이렇게 마음의 그늘을 풀어주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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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봤습니다. 표맥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표맥(漂麥) 2016-06-08 08: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samadhi(眞我) 2016-06-0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운치있는 곳이네요. 해우소가 정말 이쁘네요 ㅋㅋ
자연석으로 돌계단을 만들어 더욱 멋스럽네요.

표맥(漂麥) 2016-06-08 08:10   좋아요 0 | URL
이쪽의 돌들이 이렇게 납닥납닥한 모양이더군요. 실제로 보시면 사진보다도 더 묘하게 정이 가는 뭔가가 있습니다.
지리산 쪽으로 가시는 길이 있으면 한번 가 보시길 권합니다. 뒷산 높이는 한 500여미터 밖에 안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