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Paperback, 2nd) Routledge Classics 139
막스 베버 외 지음 / Routledge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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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자본주의에 대해 정의를 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특징들을 이야기 한다. 덧붙여서 자본주의, 시민,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개념이 어째서 서양에서만 존재하였는지 그리고 서구 부르주아 자본주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발달과정에서 특히 서양 종교가 가지는 관계에 대해서 추적하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관계를 추적해 나가는데 저자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이 특별히 종교개혁을 받아드릴 소지를 가졌던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프로테스탄트의 종파적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즉, 이 책에서 저자가 연구하려 한 것은 근대 자본주의 발달 과정 속에서 종교적인 직업윤리가 수행하는 역할이다.

서문에서 이어지는 이러한 문제를 답하기 위해 저자는 ‘자본주의 정신’을 먼저 정의 내린다. 자본주의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라 보고 이를 인용한다. 시간과 신용은 금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철학은 자신의 자본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했으며 노력하는 것이 개인의 의무라고 본다.

베버는 노동에 대한 정의에서 노동은 그 자체가 절대적인 목적이고 직업은 사명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노동, 직업에 대한 사명이라는 윤리는 당시 가톨릭교회의 도덕과는 대립되는 것이다.

칼뱅주의는 예정설에 따라 인간은 선택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누어진다. 이 예정설의 선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함에 있어서 노동이 구원을 확신하기 위해 가장 좋고 궁극적으로 유일한 수단으로 파악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만들어 내었다. 즉,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확신은 일상의 싸움을 통해 각자가 그 소명을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싫증나지 않는 직업 노동이 요구되었고 노동을 통해서 종교적 의심이 해소되었다. 이러한 노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부의 획득은 신의 축복이라 보았다. 베버에 따르면 이러한 사상으로 인해 칼뱅의 사상은 세속에서의 금욕주의로 흐른다고 한다. 이러한 금욕주의에서는 태만과 육욕을 배척하는 것 뿐 아니라 직업은 신의 영광을 위해 일하라는 신의 명령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칼뱅파의 현세적인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은 재화획득을 전통주의적인 윤리의 장애에서 해방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익추구를 합법화시켰다고 본다. 이렇게 발생한 직업노동이 시민계급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심된 역할을 하는 자본가로서 만들게 하였다고 말한다.

  * 막스 베버와 루이 알튀세르  

베버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형성과 발전을 살펴볼 때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특히 칼뱅파의 금욕주의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그는 칼뱅파의 예정설을 징후적인 독해를 통해 윤리로서 확립되는 금욕주의를 분석하고 주석에서는 사실적인 행태들과 반박에 재반박을 가하면서 그 근거들을 덧붙이고 있다. 저자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에서 종교와 자본주의와의 연관관계를 연구함으로서 알튀세르에 앞서서 상부구조가 토대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알튀세르가 이론으로 체계화 시켰다.

알튀세르와 베버 둘 다 토대/상부구조 공식에 따른 기계적 해석을 지양하였다. [프로테스탄티즘의 맨 마지막 문장 “~ 일방적인 ⌜유물론적⌟ 문화, 역사해석을 역시 일방적으로 전신주의적인 인과적 문화‧역사해석으로 대체시킬 의도 는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동일하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예비 작업으로 주장되지 않고 탐구의 결론으로 주장된다면 역사적 진리의 자격은 둘 다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맑스의 유물사관을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연구가 인과적 해석으로 변질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알튀세르는 경제적 토대만으로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상부구조가 토대를 완성한다고 보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상부구조가 토대에 대해 규정성을 가지며 상부구조는 저마다 어떤 고유의 효율성을 가지며,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가진다고 본다. 예를 들어 노동자의 자녀가 부르주아적 의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는 의식의 자율성을 보여주고, 이러한 의식을 갖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튀세르는 중층결정이라는 개념으로 문화의 영향력- 특히 이데올로기-을 지적하고 있다. 알튀세르에 따르면 ‘경제’라는 단일한 요소로 역사의 변혁이 결정 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요인이 결정한다고 보면서 정치, 종교가 최종심급의 역할을 했던 때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알튀세르의 이론과 비슷하게도 엥겔스가 요셉 블로흐에게 보낸 서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유물론적 역사관에 따르면 역사를 궁극적으로 결정짓는 요소는 실생활에서의 생산과 재생산이다. 마르크스도 나도 이 이상 주장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 이 말을 경제적 요인만이 유일하게 결정적인 것이라고 바꿔 말한다면, 그는 이 명제를 무의미하고 추상적이며 엉뚱하게 변조시킨 것이다. 경제적 상황은 기반일 뿐이며, 상부구조의다양한 구성요소들 역시 역사적 투쟁의 과정에 영향을 주거니와 때로는 그 형태를 결정짓기도 한다...우리는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지만, 무엇보다도 매우 한정적인전제들과 상황 하에서만 그러하다. 이들 중 경제적인 것이 궁극적으로는 결정적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것 등등, 그리고 심지어 인간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전통들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역시 한 역할을 담당한다. - 엥겔스

이 편지의 글을 보면 경제적인 요인이 최종심급이 되고 상부구조가 경제적 생산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견해의 시작이 베버와 알튀세르에게 와서 시작 된 것이 아니라 이미 맑스와 엥겔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결정론의 비판에 있어서 베버는 그 시작을 열었다고 보이며 특히 종교라는 한 가지의 상부구조가 가지는 경제적 토대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알튀세르의 경우 이데올로기가 토대와 최종심급에 주는 영향력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면에서 베버는 알튀세르주의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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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stine (Paperback)
Sacco, Joe / Fantagraphics Books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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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코가 그린 팔레스타인이야기는 우리에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야기다. 조 사코는 그의 작품 [팔레스타인]에서 자신의 출신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가지고 그가 관찰한 팔레스타인을 그려내었다. 증오에 가득차고 이방인에게 동정어린, 혹은 강요된 돈을 받아내는 팔레스타인의 아이들, 그 마지막에 그 또래의 아이가 유대인 군인들에게 치욕을 겪는 모습까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만화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문제에 대하여 전달한다.

팔레스타인 작품 속에 들어간 이야기 속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폭력이 일상화된 공간의 모습과 민주주의국가이면서도 자유가 제한된 모습들이다. 특히 “감옥이 우리의 대학이었다.”는 진술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우리 역사와 일맥상통하는 동질감이다. 나라를 빼앗겼다는 그들의 설움이 일제 식민지시기를 거친 우리에겐 낯선 것이 아니다. 영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승인한 뒤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혹은 처벌의 일환으로 팔레스타인인의 거주지를 빼앗고, 경제력을 제한하거나 파괴하였다.

[팔레스타인]에서 자주 찾아 볼 수 있는 대화는 ‘당신이 우리의 증언을 취재해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 ‘당신 같은 기자들 여태껏 많이 상대해 왔다.’라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한숨이었다. 마찬가지로 3․1운동직후 우리나라 독립운동은 세계여론의 관심을 받았으나 강대국들의 이익과 관련되어 나라의 독립과 관련된 조치들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또한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무관심속에 버려졌었고, 지금은 이슬람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무장’ ‘테러’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오는 불합리한 담론으로 변화되었다.

지금은 이 책이 묘사하는 시점에서 15년 정도 경과하였다. 15년 동안 뚜렷한 변화를 얻어내지 못한 오슬로평화정착회담이 있었고, 2000년 9월 제2차 인티파다가 발생하였다. 2001년 9․11사태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테러리스트’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에 이르렀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그들의 집을 잃고 많은 수가 레바논으로, 이집트로 떠나갔다. 바로 제작년에만 하더라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이 있었다. 유대인들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그리고 아랍세계에 대한 무력사용 방침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증오와 민족주의는 억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만화는 흔히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비교되곤 한다. [팔레스타인]과 [쥐]모두 만화라는 매체로 그들이 겪고 들은 바를 가감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쥐에서 보아왔던 유대인들의 참혹한 경험과 역사가 유대인이 가해자가 되어 그들이 겪었던 그 경험 속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며,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저지르는 일들을 방관하는 국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어쩌면 나를 가해자 속에 포함 시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참고.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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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중사 2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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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의 식민지 시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풍부한 사료와 기사, 편지글등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미국사는 상당히 흥미로운 학문이다. 우리가 미국을 이야기할 때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전달 받은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판단을 하곤 한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많은 오류들이 바로 극단적인 친미나 반미이다. 한 나라를 이해하고 이갸기할 수 있기 위해선 그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선, 이 책은 미국역사를 알아감에 있어서 어느 정도 균형있는 정보를 얻기에 좋다. 물론 이 책만이 미국의 민중들과 민초를 주제로 하여 다룬 것은 아니나, 내용이 방대하고 사료가 많이 있어 신뢰감이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적어도 미국사 흐름에 대해서 (단지 큰 사건들만이 아닌) 전체적인 그림이 잡혀있는 다음에 읽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분명 역사 서술이기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사건들이 그 시기의 분위기나 정치적인 상황들은 충분히 서술되어있지 않다.

 만약 이미 미국사를 어느정도 접하고 공부하신 분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이 책을 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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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ive (Hardcover)
Benjamin, Walter / Verso Book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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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째로, 벤야민의 사상을 모은 글 또는 그의 한 작품은 아닙니다. 

벤야민의 문서의 도장이 찍혀있는 문서 그대로의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그의 조각글들의 원본 사진과 그 텍스트를 모은 책으로 한 사상가의 생생한 필적과 조각글들을 만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혹은 벤야민을 주요로 하여 논문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문헌이 될 수도 있겠네요.

발터의 글 사진은 독일어이고 이를 옮긴 텍스트는 영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독일어 필기체가 독일어를 한다는 사람도 알아보기 힘들정도네요. (독일어 필기체는 영문 필기체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

아카이브 사진첩이기 때문에 이 책으로 발터 벤야민 사상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미 벤야민의 저서와 해설서, 연구서 등을 보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은 그냥 전시용이 될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아케이브 프로젝트와 같은 경우 국내에서 하드커버로 2권으로 나눠져서 출판이 되었었는데 현재 절판되고 7권이상으로 페이퍼북으로 출반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 책 전부 가격을 생각하면 외서로 구입하시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컬러사진과 제본등은 가격에 비해 상당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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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ter's New Explorer Dictionary of Word Origins (Hardcover)
Merriam-Webster / Federal Street Pr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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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제어가 많지 않아 실용도면에서는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매우 가벼워서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 입니다.

표제어가 많지 않지만 한 단어에 대해 세심하게 설명한 점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특히나 어원사전은 매우 드물고, 또 있기야 하지만 매우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의 어원과 그 변형까지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는 것이 제겐 참 좋았습니다
    

먼저 표제어가 있으면 그 표제어가 어느 언어에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그 단어가 의미했던 뜻을 서술해주고 그 의미의 변화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를 기초로 하여 나온 단어들도 소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라틴어와 프랑스어 독일어의 해당언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설명은 참 좋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표제어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어원사전이 학습서를 위한 단어장 형식이 아니라 사전형식으로 만들어져서 출판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니라면 영어권에서 이미 출판된 어원사전을 번역한 책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없으니 이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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