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파시즘은 양차대전 사이의 기간동안 굉장히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그 어원에서 보여주듯이 하나로 똘똘뭉친 국가를 지향하고 다른 생각, 다른 활동과 같은 차이가 인정되지 않는다. 파시즘은 원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의 정치운동에서 시작되었다. 파시즘이라는 말의 사용에따라 그 정의가 제법 많이 달라지긴 한다. - 서양의 지적운동1 의 파시즘 참고 

  그 중에서 독일의 나치즘은 파시즘의 하나이면서 전체주의의 하나의 성격을 가진다. 전체주의는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말한다. - 서양의 지적운동2 의 전체주의 참고. 

  나치 독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몇권의 책들을 간추려 보았다. 

 [기억, 제3제국의 중심에서]

  알베르트 슈페어가 쓴 그 자신의 어린시절부터의 회고록이다. 제3 제국에서 히틀러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히틀러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묘사를 볼 수 있다. 양이 꽤 방대하지만 내용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이 책은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얼마전에야 구입을 한 책이다. 역시 양이 방대하여 아직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지배계층이 노리는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장악력과 그 원대한 계획을 보면서 이 책에서 교훈을 얻길 기대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아렌트가  아이히만의 전범 재판을 일종의 '취재'를 하고 '뉴요커'지에 연재한 기사들을 한데 묶어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참여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유대인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1961년 예루살렘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렌트는 이를 참관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서 재판을 참관하고 기사형식으로 뉴요커지에 연재를 하였다. 그 기사들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입니다.  

기사 치고는 아렌트만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또한 생각할 거리도 정말 많다. 아렌트는 재판의 전체적인 모습과 피고측, 검사측의 발언과 태도들에 대해서도 평을 하였고, 특히 피고의 논리를 해석하고 있다.   

특히 아이히만이 칸트의 정언명령을 자신의 행위와 양심에 대한 논리와 이를 아렌트가 해석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히틀러의 아이들]은 Hitlerjugend에 대한 기록이다. 사진기록이 매우 많이 수록되어있고, 히틀러유겐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회고하는 기록이 담겨있다. 또한 히틀러가 어떻게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사로잡았는지도 잘 나와있다.  

  

 

 최근 문화사, 미시사의 성격을 띈 [나치시대의 일상사]또한 빼 놓을 수가 없다. 앞서의 책들이 정치사적인 나치의 형성들을 서술했다면 이 책에서는 그렇다면 정말 평범한 독일인들의 삶은 어떠했나를 알아 볼 수 있다. 비시정권하에서의 프랑스 사회사, 문화사 책은 이미 많이 나와있지만 (국내 번역은 그 많은 책들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독일의 경우는 사람들이 워낙에 말을 아껴왔기 때문인지 문화사를 다룬 책이 프랑스만큼은 많지 않았다. 그 때문에 참 반가운 책이다.

 


[쥐]와 [아우슈비츠]는 홀로코스트에대한 만화이다. 쥐는 아버지의 생존에 대한 기록이고, 아우슈비츠는 짧고 강한 인상을 주는 만화다. 특히 [쥐]는 일고 읽고 또 읽어도 그 때마다 새로운 인상을 준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는 그 자신의 생존의 기록이다. 수용소 안에서의 유대인들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뒤에 부록으로 나와있는 질문과 대답이 가장 인상적이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대중독재]야말로 나치즘에 대한 구석구석의 연구를 볼 수 있다. 굉장히 학문적으로도 성과가 높은 책- 논문집으로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구입해서 읽기를 바란다. 나치즘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박정희 독재, 이탈리아의 독재, 스탈린 체제 등에 대한 양질의 연구가 실려있다.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히틀러와 홀로코스트]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고찰과 함께 홀로코스트의 진행모습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저자 로버트 S. 위스트리치는 나치 독일에 대한 정말 '전문가'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나 대중독재와 같은 새로운 느낌의 해석은 미비하다. 

 

 

[히틀러 북]과 [홀로코스트 유럽유대인의 파괴1,2], [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조만간에 구입하여 읽어볼 책이다. 특히 히틀러 북은 히틀러 자신의 기록이다 보니 기대된다. 

 

그러고 보니 결정적인 하나의 책이 빠졌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번역본도 정말 여러개가 있는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다. 이 책은 그의 정치적인 힘을 얻게된 결정적인 책으로 실패한 쿠테타로 감옥에 갇혔을 때 쓴 책이다. 이 책을 보면 히틀러가 가진 생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현재 네오 나치즘의 성경이라나??  

영화도 몇개 포함하고자 한다. 영화는 너무 많아 기억나는 순서대로 몇개만 

[의지의 승리] 제목부터가 니체 냄새가 풀풀 풍긴다. 하지만, 니체가 바란것은 이러한 의지는 아니었을 것! 이것은 다큐멘터리이다. 그 유명한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히틀러의 연설도 볼 수 있다.  

 나치의 학살하면 보통 유대인학살을 떠올리지만, 유대인뿐 아니라 동성애자, 집시, 정치범들도 학살당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영화는 동성애자로 수용소로간 두 사내를 묘사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상영금지를 위해 굉장히 많은 로비를 해서, 아마도 그때문에 전세계에 홍보가 된 영화 [몰락 - Der Untergang ]이다. 히틀러의 부상과 그의 자살에 이르기까지를 그린 영화로 히틀러에 대한 동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여 많은 논쟁이 있었으나 내가 봤을 때는 그리 동정적이라고 느껴지진 않았고, 그저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묘사했다는 느낌이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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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감사합니다. 소설을 쓰고 있는데 반드시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