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책에서 작가는 10가지 심리실험들을 소개하고 그 실험을 진행하고 참여했던 심리학자와 실험자들의 증언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심리실험을 하였던 심리학자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 실험이 있기까지의 과정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될 만한 것은 10가지의 심리실험 주제마다 작가가 던져놓은 논쟁거리이다. 실험의 결과 또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주목받았던 논쟁거리들을 실험 자체에 못지 않게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루어진 실험들의 대부분은 이미 심리학 개론 쪽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 실험들이다 - 애착, 보상과 처벌, 방관자 효과 등.
하지만, 정신진단 타당성과 마약 중독 실험들은 이 책에서 예외적으로 다루어진 것이고 이 실험들에 대한 사회적 의의가 크다.
심리학의 재미있는 입문서가 되는 책이지만 더불어 인간윤리와 사회구조적인 문제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매우 값지다. 나의 경우에는 이 책과 더불어 윤리학 서적을 동시에 읽게 되었는데 심리학과 윤리학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실험들의 피실험자로 가정을 해보고 생각을 해봄으로써 생활 행태의 변화도 줄 수 있고, 사회를 보는 눈도 조금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윤리와 연관되어 든 생각을 마르틴 루터의 말을 빌러 인용하겠다.
"내 머리에 새가 날으는 것은 내가 어찌 할 수 없지만 새가 내 머리에 둥지를 트는 것은 내가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