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적이지 않다고 정평난 김진애 박사가 여성임을 강조하며 핑크핑크 샤랄라한 표지로 꾸민 독서에세이.그러나 역시 김박사의 글은 밀도가 있다. 힘이 느껴진다.
존재의 가치를 무엇보다 ‘애쓰는 그 자체‘에 두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느냐 이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고, 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48 p.
재밌게 읽히긴 하는데 1200페이지 읽는 수고로움에 비해읽고나니 참 맥빠진다. 뭔가 산뜻하지 않고 진부한 느낌.천하의 하루끼도 유기적이고 세련된 결말은 어렵군요. 후딱 대충 접어버린 듯... ㅋ암튼 긴 장편 읽고픈 한을, 장편 세 편(수인, 세여자, 기사단장)으로 풀었다는데 의의가 있음!
생각해보니 나는 이별이 참 낯설다.특히 진짜 가까운 사람과 죽음이라는 방법으로 이별한 건 아직 드물다. 엄마랑 ‘니엘‘ 뿐...식구도 친구도 동료도 아직 다들 건재하니 다행인 건가... 그렇다면 앞으로 닥쳐야 할 이별이 많다는 것인가?... 아... 정말 싫다. 손바닥만한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죽음이라는 형벌은, 죽는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죽으면 아무것도 모르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그 부재감을 안고 살아야하니깐... 없어지지 마라. 내곁에 그냥들 계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