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율 연습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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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이달책이고 제목에 끌려서 읽어보았다. 근데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별 상관이 없었다. 주인공이 피아노 조율을 배운다는 것 정도^^ 전체적으로 피아노와는 그닥 많은 연관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나는 왜 바흐의 평균율을 생각했을까... 물론 은유하는 바는 있지만 말이다)

그보다는 30대 여성 시점의 미숙한 관계, 혼란,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이 소설도 시간이 왔다갔다하고 툭툭 끊어지는데, 그냥 요즘 작가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읽었다.

아래 인용한 작가의 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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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지속하는 힘은 거창한 미래에 대한 기대따위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힘은 스스로가 아주 평범한 존재라는 것에서, 그리고 그 평범한 모두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몫의 눈더미를 덤덤히 치우는 중이라는 엄연한 진실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소설을 쓰며 생각했다. - 204 p.

#평균율연습
#김유진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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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7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
강정아 외 지음 / 화니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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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까지 #책방나라사랑 의 작가를 보겠다고 갔었던 날이 기억에 선명하다. 동갑 비슷한 91학번 강정아의 첫 장편소설에 대한 북토크였다. 그의 후배 수수 의 다정함과 책방지기 정승윤 님의 환대가 어울어진 따뜻한 시간들. 괜히 좋아서 내가 질문도 하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던 날이었다. 평상시엔 나 안그런다. 근데 작가인 정아는 은근 수줍어하고 까칠했어ㅎㅎ 그게 매력인 듯.

이 친구, 이번에 문학상 탔다. 그것도 현진건 문학상. 다행히 내가 회사 안가고 여유 있는 어제 책이 와서, 수상작 <#짬뽕>과 <#윤에대하여>와 작가 인터뷰를 다 읽었다. 둘 중 나는 <윤에 대하여>가 더 좋았다. 거기 연구원같은 조직에 30년씩이나 다녀서 장실장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어 뜨끔했다. 윤과 같은 착실한 젊은 여자들이 잘 살아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실상은 거지같다.

작가 #강정아 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AI가 쓰지 못하는 문학이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고 패기가득한 청춘처럼 글을 쓰길 바란다. 축하해! 나의 파이팅이 효과가 있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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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 - 교양과 영어를 한번에 챙기는 영문 필사집
노지양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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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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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오늘의 젊은 작가 50
원소윤 지음 / 민음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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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유성 님이 마지막 읽으신 책이다. 코미디언 후배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었지. 내가 책을 썼는데 누군가가 생의 마지막에 내 책을 읽어줬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기도 어렵다.

암튼 나는 이 소설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 자리에서 쑥쑥 읽으셨다는 분도 계신데 이상하게 나는 그랬다. 천주교 집안의 아이로 태어나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자란 화자의 성장소설이다. 톡톡튀는 발상도 재미있고 힘든 시기에 대한 쿨함도 유쾌하다. 다만 내가 이 책을 꽤 오래 잡고 있었던 이유는, 나의 게으름에 더해 내용이 툭툭 끊어져서 자꾸 책을 덮게 만드는 것에 있었다.

에피소드가 세 페이지 정도면 전환되는데 나는 이게 힘들다. 모든 컨텐츠가 쇼츠화 되는 이 시대에 적응해야지 싶다가도, 소설만은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을 읽는다는 건 다른 컨텐츠보다 시간이 엄청 드는 일이다. 그랬기에 그 분위기에 푹 잠기고 싶다. 암튼 나는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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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본 쇼팽
장-자크 에겔딩거 지음, 김주원 옮김 / 길(도서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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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본문을 읽기 전에 역자 김주원의 ‘옮긴이 해제 : 음악 교육자로서의 쇼팽의 진면목‘을 먼저 읽었다. 한국말로 쓰여진 부분이 번역보다 편하니깐!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쇼팽에 대한 잘못된 인상은, 유약하고 예민하고 감상적 낭만주의의 살롱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쇼팽은 바흐의 바로크 다성음악의 전통을 계승하고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을 예견한다. 연주에 대한 쇼팽의 견해를 종합하면 ‘귀를 기울이는 자세‘, 즉 손끝에서 풀려나오는 음악의 경이를 약간의 불확실성과 함께 기다리고 존중하는 것이다. (511 p. 요약)

조성진이 드뷔시를 치고 헨델을 녹음하고 라벨을 연주한 여정이, 왠지 이에 맞닿아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당타이손이 연주한 2015년 쇼팽콩쿨 베스트 앨범의 뱃노래와 마주르카를 들으며, 이 글을 읽는 시간이 어찌나 값진지 달콤하기까지 하다.

#제자들이본쇼팽
#장자크에겔딩거
#김주원
#프레드리히쇼팽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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