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본 쇼팽
장-자크 에겔딩거 지음, 김주원 옮김 / 길(도서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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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본문을 읽기 전에 역자 김주원의 ‘옮긴이 해제 : 음악 교육자로서의 쇼팽의 진면목‘을 먼저 읽었다. 한국말로 쓰여진 부분이 번역보다 편하니깐!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쇼팽에 대한 잘못된 인상은, 유약하고 예민하고 감상적 낭만주의의 살롱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쇼팽은 바흐의 바로크 다성음악의 전통을 계승하고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을 예견한다. 연주에 대한 쇼팽의 견해를 종합하면 ‘귀를 기울이는 자세‘, 즉 손끝에서 풀려나오는 음악의 경이를 약간의 불확실성과 함께 기다리고 존중하는 것이다. (511 p. 요약)

조성진이 드뷔시를 치고 헨델을 녹음하고 라벨을 연주한 여정이, 왠지 이에 맞닿아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당타이손이 연주한 2015년 쇼팽콩쿨 베스트 앨범의 뱃노래와 마주르카를 들으며, 이 글을 읽는 시간이 어찌나 값진지 달콤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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