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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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의 말을 읽다가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 첫째고양이 ‘니엘‘ 떠나보내던 생각이 나서 눈물을 찔끔거렸다. 그래서 ‘슈슈‘를 보면서도 언젠가 닥칠 그 날이 두려워 마음이 애잔해질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곧 뒷장의 이 말에 위로 받는다. 우리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고.... 사람도 동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환대했다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고, 그 헤어짐이 죽음이라는 결말이라면 그 아니 슬플 수가 없다. 헤어짐은 어떤 형태로든 오기 마련이니, 그 때 우리 지구별을 여행하다 잠시 마주친 인연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헤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엄마 아빠도, 니엘이도 나랑 잘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이었다. 함께해서 좋았어! 고마웠어!

#여행의이유 #김영하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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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 김언 시론집
김언 지음 / 난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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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의 감촉이 남다르다. 고급지다.
책의 물성도 아름다운데, 구구절절 문장마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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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시는 고독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가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가. 아니다. 시는 사랑에 대해서도 증오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시는 무엇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시는 무엇 자체다. 시는 고독 자체이고 결별 자체이며 또한 사랑 자체다. 증오도 애원도 슬픔도 모든 감정도 시는 말하지 않는다. 시는 그것들 자체다. - 표4 인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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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성스러운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
김보영 지음, 변영근 그래픽 / 알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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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 정장만 보더라도 정성이 가득하다. 신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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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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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워 소설에 도전하다니... 그것도 이미 유명한 작가가.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문장은 세밀하진 않지만, 성긴 묘사가 주는 시적 매력이 있다. <내가 있는 곳>이 곧 너 자신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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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서 쟁여놓은 책들에 대한 글들이 차곡차곡 올라오는 신기한 북플 서재....
성향같은 친구들과의 모임은 이런 자극을 줍니다!
책이 눈에 안들어오는 시기를 어서 끝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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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4-14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줌파의 신간도 그 목록에 있나요???

보물선 2019-04-14 11:28   좋아요 0 | URL
물론 있지요~ 어째저째 책갈피는 3개나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