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말을 읽다가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 첫째고양이 ‘니엘‘ 떠나보내던 생각이 나서 눈물을 찔끔거렸다. 그래서 ‘슈슈‘를 보면서도 언젠가 닥칠 그 날이 두려워 마음이 애잔해질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곧 뒷장의 이 말에 위로 받는다. 우리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고.... 사람도 동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환대했다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고, 그 헤어짐이 죽음이라는 결말이라면 그 아니 슬플 수가 없다. 헤어짐은 어떤 형태로든 오기 마련이니, 그 때 우리 지구별을 여행하다 잠시 마주친 인연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헤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엄마 아빠도, 니엘이도 나랑 잘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이었다. 함께해서 좋았어! 고마웠어!

#여행의이유 #김영하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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