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근대 미술사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솔직히 학교 다닐 때 국사책 공부하듯이 읽고 있다. 안하던 공부하면 은근 재미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화가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정도 아닐까... 여성은 나혜석, 천경자 정도.아! 지난번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시때 꽤 모르던 화가의 그림을 봤었지 싶었다. #소소재 로 가서 도록을 살펴보니 겹치는 그림들이 보였다.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돌아다니면서 좋다는 걸 보고 듣고 하다보면, 언젠가 이렇게 구슬이 꾀어지는 때가 온다ㅎㅎ 전시는 미술과 문학과의 관계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서촌과 북촌이라는 공간 중심으로 화가들을 조망한다. 한국사회는 근대화와 일제강점기가 겹치면서 여러모로 고난이었다. 바로 이어진 한국전쟁과 전쟁복구 시기를 겪으며 가난속에서 예술을 간직하고 발전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문학, 미술, 음악 같은 건 사실 먹고사는 것이 위태로울 땐 뒷전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것에 끝까지 매달리고 천착한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특히 우리가 몰랐던 월북 작가들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그들에 대해 전시회도 생기고 문학작품도 재조명 되고 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록새록 알게되는 지적 기쁨을 계속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우선 이 책으로!!!
<이반 일리치의 죽음> 똘스또이그간 문학작품을 못읽었다. 그래서 3월부터는 얇은 고전을 읽기로 했다. 휴일이라 이거저거 하면서도 차분히 한 편을 읽을 수 있었다.똘스또이가 왜 세계적 작가인지 느껴졌다. 죽어가는 이반의 모습에서 독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를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기술이 이런거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읽기 제일 좋은 시간은 새 책을 바로 받았을때랜다. 사실 이사와 집정리와 넷플릭스 때문에 책을 못읽은지 한참이었다. 나는 그녀의 작품을 다 봤다.(콩나물, 우리들, 우리집) 무지 좋아한다. 나랑 열 살 차이 여성감독. 여성이 감독으로 입봉하는 경우가 이땅에서는 손에 꼽을만하다. 우리가 봤을땐 대단한 성취를 한 그녀지만, 그녀안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이 아직 가득하다. 불안은 우울에 빠지게도 하지만, 삶에 대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나도 그녀만큼이나 <호호호>한 성격ㅋㅋ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좋아하는게 가득해서 다 해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걸 좇아다닌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내 좋아하는 걸 하는게 행복이라는 걸, 그녀는 나보다 일찍 깨달은 것 같다. 어쨌든 깨달은게 어딘가? 나 좋은대로 살자! 행복하게^^
<소소재>상가에 서재를 하나 꾸몄다.500보증금에 월 35만원.나만의 공간, 자기만의 방.굉장히 부자가 된 느낌이다.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