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 서촌편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황정수 지음 / 푸른역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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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근대 미술사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솔직히 학교 다닐 때 국사책 공부하듯이 읽고 있다. 안하던 공부하면 은근 재미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화가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정도 아닐까... 여성은 나혜석, 천경자 정도.

아! 지난번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시때 꽤 모르던 화가의 그림을 봤었지 싶었다. #소소재 로 가서 도록을 살펴보니 겹치는 그림들이 보였다.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돌아다니면서 좋다는 걸 보고 듣고 하다보면, 언젠가 이렇게 구슬이 꾀어지는 때가 온다ㅎㅎ 전시는 미술과 문학과의 관계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서촌과 북촌이라는 공간 중심으로 화가들을 조망한다.

한국사회는 근대화와 일제강점기가 겹치면서 여러모로 고난이었다. 바로 이어진 한국전쟁과 전쟁복구 시기를 겪으며 가난속에서 예술을 간직하고 발전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문학, 미술, 음악 같은 건 사실 먹고사는 것이 위태로울 땐 뒷전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것에 끝까지 매달리고 천착한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특히 우리가 몰랐던 월북 작가들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그들에 대해 전시회도 생기고 문학작품도 재조명 되고 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록새록 알게되는 지적 기쁨을 계속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우선 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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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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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똘스또이

그간 문학작품을 못읽었다. 그래서 3월부터는 얇은 고전을 읽기로 했다. 휴일이라 이거저거 하면서도 차분히 한 편을 읽을 수 있었다.

똘스또이가 왜 세계적 작가인지 느껴졌다. 죽어가는 이반의 모습에서 독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를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기술이 이런거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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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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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제일 좋은 시간은 새 책을 바로 받았을때랜다. 사실 이사와 집정리와 넷플릭스 때문에 책을 못읽은지 한참이었다.

나는 그녀의 작품을 다 봤다.(콩나물, 우리들, 우리집) 무지 좋아한다. 나랑 열 살 차이 여성감독. 여성이 감독으로 입봉하는 경우가 이땅에서는 손에 꼽을만하다. 우리가 봤을땐 대단한 성취를 한 그녀지만, 그녀안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이 아직 가득하다. 불안은 우울에 빠지게도 하지만, 삶에 대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나도 그녀만큼이나 <호호호>한 성격ㅋㅋ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좋아하는게 가득해서 다 해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걸 좇아다닌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내 좋아하는 걸 하는게 행복이라는 걸, 그녀는 나보다 일찍 깨달은 것 같다. 어쨌든 깨달은게 어딘가? 나 좋은대로 살자!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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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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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소설. 리커버 표지는 별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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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재>
상가에 서재를 하나 꾸몄다.
500보증금에 월 35만원.
나만의 공간, 자기만의 방.
굉장히 부자가 된 느낌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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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2022-01-29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끝내줍니다. 부자가 된 느낌이 아니라 부자신데요 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좀전에 읽은 책정리하는법 저자는 지방에 보증금없이 월 8만원에 임대했다해서 저도 어디 허름한 건물 임대할데 있나 🤔 이런 생각 한번 해봤는데. 멋지십니다.

보물선 2022-01-29 23:05   좋아요 3 | URL
책 가진 사람들의 로망인 것 같아요. 책이 많아지면 정리할 장소가 필요하니깐요. 맘에 품고 있는 일을 실행에 옮기는 건 쉽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예요. 저도 서울에서 원흥으로 이사오면서 원당 옛동네에 싸게 얻었어요. 요즘 사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scott 2022-01-29 2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물선님 서재방 넘ㅎ넘ㅎ 멋진 아지트! 인테리어 소품까지 아가자기 마지막 사진 속 아가, 책과 한몸이 ㅎㅎ마음의 양식, 지식의 양식 부자!

보물선 2022-01-29 23:08   좋아요 1 | URL
거의 집에 있던걸 활용했어요. 피아노, 전축 25년 된건데, 쌩쌩합니다ㅎㅎ 책은 1/4정도 추린거구요. 옮긴지 한달쯤 되었는데, 자주 못가도 뿌듯함이 남다릅니다.

서니데이 2022-01-29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파란색 벽도 예쁘고 주방이랑 테이블도 있네요. 좋은 공간 사진 잘 봤습니다.
보물선님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물선 2022-01-29 23:10   좋아요 2 | URL
오랫만이죠. 쌤~~
30여년만에 피아노 연습을 다시 시작했어요. 올해 출발이 즐겁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nine 2022-01-29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만 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저도 자극 받고 갑니다.
소소재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요?

보물선 2022-01-29 23:40   좋아요 2 | URL
작은 웃음, 미소가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라로 2022-01-30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넘 멋진 프로젝트에요!! 저는 집을 따로 지어야 하나?? 싶다는 농담반 진담반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방법도 있군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맘에 들어요. 작은 웃음이 떠나가지 않을 곳처럼 느껴져요. 사는 것처럼 사시는 보물선님!!^^

보물선 2022-01-30 01:52   좋아요 1 | URL
혼자 또는 친구들과 놀기만 하려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목적없는 곳이길 희망합니다. 열심히 뭘 하는게 아닌 내맘대로 편한 공간과 시간으로요.

그렇게혜윰 2022-01-30 08:16   좋아요 2 | URL
저는 여기 가봤지롱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보물선 2022-01-30 09:54   좋아요 1 | URL
혜윰님이 세번째 손님!

라로 2022-01-31 16:38   좋아요 2 | URL
엄훠~~~. 두 분 오프에서도 아시는 관계에요??? 제가 좋아하는 두 분이 서로 알고 지낸다니 넘 좋아요!!!^^

보물선 2022-02-01 00:12   좋아요 1 | URL
문학동네 온라인 까페에서 만난 오래된 인연이예요. 멀리서 찾아와줘서 너무 반가웠지요!

hellas 2022-01-30 0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

보물선 2022-01-30 09:55   좋아요 1 | URL
갑자기 우연히 했는데, 이무슨 호사인가 싶을정도예요!

hellas 2022-01-30 10:03   좋아요 1 | URL
호사라뇨! 누리실 자격이 있으신데요. 실행력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Conan 2022-01-30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보물선 2022-01-30 12:37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책성애자로서 최고의 기쁨이랍니다.

chika 2022-01-31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내게는 보물선님이 세상 최고 부자! 제일 행복하신분! ㅎ
책도 좋고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너무좋고.
아, 저 머그컵도 탐나고. 좋은데요? ^^

보물선 2022-01-31 10:16   좋아요 1 | URL
파란색 벽과 중문, 싱크대는 있던거예요. 거기에 책장과 바닥카펫만 제가 돈들여하고 다른건 거의 집에 있던 것들이예요. 피아노 전축 25년, 장식장 식탁 23년 등등요... 자리 다 잡고 나니 나름 괜찮습니다.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노는공간, 혼자 잠수하는 공간... 이정도면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10-17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인 도서관인거네요. 와 정말 멋져요

보물선 2022-10-17 13:38   좋아요 1 | URL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여기서 책놀이와 피아노연습 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출근인생과 겸하고 있어서 아쉬울따름이예요. 그래도 월세를 위해서 열심히 다녀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