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땅, 코카서스 -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70일 여행기
현경채 지음 / 띠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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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책에 대한 서평은, 사실 하기 힘들다. 마냥 좋다고 떠들어대기엔 너무 닭살스럽고, 별로라고 하기엔 저자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별로일리는 없다.ㅎㅎ 하지만 이 책은 발행 몇 주 만에 대형서점과 네이버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랐다. (저자는 이런 반응 생각지도 않았다고 한다 ㅋㅋ ) 대중이 선택한 책이니 편안하게 호평을 남겨도 괜찮겠다는 안도감이 든다.

‘코카서스 3국‘이라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동네에 대한 여행기라서 사람들이 반응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조지아 와인(!) 이외에는 잘 모르는 국가들이다. 여긴 동유럽이 아니라 서아시아로 분류되는 곳이었다. 페이지를 넘기며 생판 모르는 동네를 저자의 기록을 따라 함께 돌아보는 기쁨이 있다. 음악전공자답게 여행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생전 들어보지 못한 음악 관련 이야기도 깨알같다.

무엇보다 나의 감동 포인트는 여자 혼자, 58세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로 70일이나 여행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거의 방학 때마다 외국에서 한참을 보내고 온다. 동행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여자라는, 나이라는 한계점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꽂혀서 좋아서 로망으로 여행을 떠난다. 스스로 영어도 그리 능숙하지 않고, 학교 때 지리, 역사 공부 별로였다고 털털하게 적어 놓았다. 어쨌든 이런 용기를 내서 여행길을 나서고 다녀와서 꼼꼼히 자료를 찾아 책을 엮는 일,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멋진 선배의 여정을, 언젠가는 나도 한번 따라해 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져보게 한다. 혹시 이 루트를 따라 가게 된다면 필요한 꿀팁도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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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677 2019-06-05 0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방현희 지음 / 파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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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병에 대한 올바른 시각 갖기.
누구든 아플 수 있는데, 우리는 언젠가는 병원에 가게 될텐데, 병이 걸림과 동시에 우린 왜 죄인이 되어야하고 약자가 되어야 하는가....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병은 죄악이 아니며 갑자기 들이닥친 원치 않는 손님과 같다. 병을 대처해 냄에 있어 본인과 가족과 의료진의 올바른 생각이 중요하다만, 현실은 갑자기 지옥같은 생활로 빠지기 십상이다.
병원에서도 인간적인 존중이 가능해지면 좋겠다. 여러가지 극복되지 않는 여건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좋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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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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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얇은 책이 많이 나온다. 대중에게 먹힌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묵직하고 긴 장편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알차고 재밌는 글이라면 That‘s OK!

이걸 읽고나니 나도 막 당장 페미니스트 운동전선에 뛰어들고픈 맘이 생긴다. 그러기엔 너무 모지리 같지만~ㅜㅜ

여성으로서의 연대, 격려, 지원. 이것은 페미니스트건 아니건, 여성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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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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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을 참 오랫만에 발견했다. 아마도 작가가 미국에서 영어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한국문단에 있었으면 절대 이런 글 못쓴다. 조정래 이후 처음 같은 느낌^^

4대에 걸친 굴곡의 한국사, 일본 이민사를 별다른 묘사나 기교없이 이야기만으로 이끌어간다. 번역글이지만 쭉쭉 읽힌다. 1권보다 2권에서 흥미가 좀 떨어지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된다. 약간 드라마같음ㅋㅋ

요점은 첫 문장!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표지왜이래 #제목도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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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여행하는 법 땅콩문고
임윤희 지음 / 유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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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국책방투어도 많이 생겼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저 본인이 좋아서 도서관투어를 하신 것 같다.
사실 나는 도서관 사서가 파견직종으로 분류되면서, 전문직이 아닌 직종이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맘이 많이 아팠다. (내가 사서였었으니깐) 그래도 사서가 제일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주는 윤희씨가 있어 다행이다.
아무쪼록 사서 여러분! 힘내서 근무합시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분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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