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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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에 접한 적 있고 나름 관심이 있어서 LISP같은 언어를 공부한 적도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장난감 수준에 머무르다 구글의 딥 마인드, 알파고 등이 나오면서 인류의 지혜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조만간 나올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드디어 2022년말 chatGPT가 나오면서 그 능력에 온 인류가 감탄하고 앞으로의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 중 MS의 copilot듸 데모를 보고 압도적인 능력에 무척 탄복하고 드디어 미래가 완전히 바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공부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charGPT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함께 배경지식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은 그 이름에서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뜻을 알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머신러닝을 통해 얻은 빅 데이터를 의미와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데서 그 강함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거짓 정보를 능청스럽게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오류도 종종 발생시키기도 한다) 챗GPT를 설명하는 여러 유튜브를 본 적 있지만 배경 기술에 대해 이 책만큼 설명한 곳을 접하지 못해서 이 책의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두번째 부분은 AI를 연구하고 있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유망한 기업과 그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광범위하고 모르는 분야도 많아 한 번에 알기는 그리 쉽지 않은 면이 있다. AI분야에 투자를 한다거나 새롭게 AI기술을 도입한다고 할 때 현재 기술현황이나 기업현황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분량이 상당히 많은데, 관심이 있는 분야 위주로 선별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chatGPT의 능력이 무척 출중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도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것 같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App이나 프로그램이나 사이트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 1~2년 후 정도면 옥석을 가려서 좋은 활용 방안을 알려주는 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시대에 뒤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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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2세기에 걸쳐 진화한 세계화의 과거, 현재, 미래
마크 레빈슨 지음, 최준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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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지구본 연구소로 유명한 최준영 박사가 번역한 책이고, 최근 번역본이 출간될 시점에 저자가 직접 출연하여 역자인 최준영 박사와 인터뷰도 진행하여 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원저가 outside the box이고 이 책 이전에 출간한 책이 the box라서 컨테이너로 대표되던 글로벌 밸류 체인의 시대가 끝나는 현 시점에 대한 저자의 전망을 담은 책이라 생각되어 무척 기대했었다. (역서의 제목도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이니)


이런 기대는 책을 읽으면서 무참하게도 깨어졌는데 책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밸류 체인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았고,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책 후반에 비교적 간략히 실려 있었다. 현재 글로벌 밸류 체인의 무너지면서 무역 국가였던 우리나라의 향후 진로가 매우 불명확해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지혜에 무척 목 말랐던 기대는 충분히 못 채웠지만 그 대신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거의 없어 무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전 지구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경제성이나 생산 효율성보다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아끼고 폐기물을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시기가 올 수록 무역의 중요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대한 전략도 상당히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 새롭게 개편된 밸류 체인의 향방을 전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세기에 걸쳐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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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전쟁 -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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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3기 집권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이야기되 온 양안 관계와 중국의 대만침공, 그리고 이에 따른 미중전쟁을 다룬 책이다. 책과는 다르지만 뉴스를 통해 얻는 내 생각으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은 중국인들에게는 조국의 통일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TSMC 점령을 통한 반도체 기술의 확보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에서 서술한 것처럼 미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의 대만 점령 가능성이 있다면 TSMC를 파괴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 같다. 또는 미국이나 일본에 TSMC 공장이 생긴다면 대만 수호에 그다지 적극적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반도체 이외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국과 중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그다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고, 우리나라가 이 전쟁과 어떻게 얽히게 되는 가에 대해 논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고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우선 박근혜의 중국 전승절 참석 해프닝 이후 중국이 한국의 정치적 리더에 대해 분석할 결과, 한국의 현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뛰어난 (똑똑한)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는 분석을 한 점이다. 최근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의 면면을 보면 statesman보다는 politician만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현재와 같이 51:49의 정치 지형에서는 더욱 populist 들만 늘어나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인상적인 점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한다면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이 남한을 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상당히 늘어나서 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정세파악과 연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양안관계가 남의 집 불구경하는 느낌으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꺘다. 이와 연관하여, 중국의 전력을 감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위치한 사드에 대한 폭격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으로부터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심상치 않을 경우 우리나라가 북진하여 북한을 수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이 대치하게 되는 시기에는 남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나라도 쉽사리 쉽사리 대응하지 못하여 오히려 쉽게 남북통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실질적으로는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가 쉬운 결정을 할 수 있으리 잘 모르겠다. 또한 저자가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가 전시작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여 저자의 시나리오가 현시점에서는 그다지 현실적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바라 볼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한반도에 사는 어느 누구라도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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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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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하여 전례 없는 인류의 생존위기에 직면한 시점에서 과거에 있었던 기후가 세계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었고, 과거에 있었던 기후위기를 우리 선조가 어떻게 대처했는가 배워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고통만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하다가 기후의 변동이 있었을 때는 다른 대륙으로 이동을 하는 방법으로 대처를 하기도 했지만 인구가 70억을 넘은 현재 시점에서는 이동을 통해서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어느 정도의 이동은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 기후가 안 좋아지면서 농작물의 생산이 줄어 들면서 전쟁으로 줄어든 자원에 대해 다툰 일이 많았던 것 같고, 최근 아랍의 봄이나 시리아 내전도 결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난이 원인인 것으로 이 책은 설명하고 있고, 더 큰 문제로 발전하기 전, 전체 인류가 서로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큰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연관된 병자호란에 얽힌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는데, 명나라가 위치한 중국 본토는 기후가 좋지 않아 식량 등 경제적인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진족이 위치하였던 곳 은 좋은 기후로 경제가 좋아지면서 이를 기회로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대륙을 지배하게 된 것이 무척 흥미로왔다. 그 이후 기온하락으로 인한 경신대기근이 발생하면서 비극적인 일이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경제제도를 개혁하고 작물의 종류를 바꾸고 의복의 재료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등 당시 관리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이에 반하여 더 큰 위기가 가까와 지고 있는 현재 사회지도층이나 정부도 그 시대에 못지않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가 인류사에서 중요한 경제문제와 이에 따른 전쟁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독서경험이었고, 현재의 기후위기도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과거 인류가 겪었던 많은 고통과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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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의 교과서 밖 인물 연구소
최준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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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삼프로 TV에서 독립한 지구본 연구소를 몇년째 운영하고 계신 최준영 박사의 위인전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하시던 코너의 결과물을 모아 어린이들을 위한 위인전을 만들었는데, 비교적 덜 알려졌거나 유명하더라도 자세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여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귀스타브 에펠이나 조지 와싱턴 카버를 제외하면 여성 과학자나 러시아 과학자의 이야기가 많았다. 구글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살짝 알게 되었던 헤디 라마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왔다. 영화배우 전역도 있으면서 무선통신의 기술의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었다는 것을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어린 시절 보았던 삼손과 데릴라의 여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헤디 라마에 더불어 여성이 과학분야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시절 뛰어난 업적을 낸 그레이스 호퍼와 마거릿 해빌턴의 생애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 책에 실린 인물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되는 나이팅게일의 경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간호원이라기보다 의료제도를 개혁한 여장부이자 혁명가였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러시아 과학자의 경우 스탈린의 독재로 비도덕적인 인물이 과학계의 리더가 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특히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일으킨 근본적인 이유라는 이야기는 무척 충격적이었다. 물론 문제가 있는 인물이고 자신이 주장하던 과학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자라는 사람이 이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진실을 외면한 것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나 잘 아는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 볼  수 있는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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