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의 교과서 밖 인물 연구소
최준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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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삼프로 TV에서 독립한 지구본 연구소를 몇년째 운영하고 계신 최준영 박사의 위인전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하시던 코너의 결과물을 모아 어린이들을 위한 위인전을 만들었는데, 비교적 덜 알려졌거나 유명하더라도 자세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여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귀스타브 에펠이나 조지 와싱턴 카버를 제외하면 여성 과학자나 러시아 과학자의 이야기가 많았다. 구글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살짝 알게 되었던 헤디 라마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왔다. 영화배우 전역도 있으면서 무선통신의 기술의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었다는 것을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어린 시절 보았던 삼손과 데릴라의 여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헤디 라마에 더불어 여성이 과학분야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시절 뛰어난 업적을 낸 그레이스 호퍼와 마거릿 해빌턴의 생애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 책에 실린 인물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되는 나이팅게일의 경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간호원이라기보다 의료제도를 개혁한 여장부이자 혁명가였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러시아 과학자의 경우 스탈린의 독재로 비도덕적인 인물이 과학계의 리더가 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특히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일으킨 근본적인 이유라는 이야기는 무척 충격적이었다. 물론 문제가 있는 인물이고 자신이 주장하던 과학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자라는 사람이 이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진실을 외면한 것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나 잘 아는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 볼  수 있는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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