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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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하여 전례 없는 인류의 생존위기에 직면한 시점에서 과거에 있었던 기후가 세계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었고, 과거에 있었던 기후위기를 우리 선조가 어떻게 대처했는가 배워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고통만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하다가 기후의 변동이 있었을 때는 다른 대륙으로 이동을 하는 방법으로 대처를 하기도 했지만 인구가 70억을 넘은 현재 시점에서는 이동을 통해서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어느 정도의 이동은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 기후가 안 좋아지면서 농작물의 생산이 줄어 들면서 전쟁으로 줄어든 자원에 대해 다툰 일이 많았던 것 같고, 최근 아랍의 봄이나 시리아 내전도 결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난이 원인인 것으로 이 책은 설명하고 있고, 더 큰 문제로 발전하기 전, 전체 인류가 서로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큰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연관된 병자호란에 얽힌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는데, 명나라가 위치한 중국 본토는 기후가 좋지 않아 식량 등 경제적인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진족이 위치하였던 곳 은 좋은 기후로 경제가 좋아지면서 이를 기회로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대륙을 지배하게 된 것이 무척 흥미로왔다. 그 이후 기온하락으로 인한 경신대기근이 발생하면서 비극적인 일이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경제제도를 개혁하고 작물의 종류를 바꾸고 의복의 재료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등 당시 관리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이에 반하여 더 큰 위기가 가까와 지고 있는 현재 사회지도층이나 정부도 그 시대에 못지않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가 인류사에서 중요한 경제문제와 이에 따른 전쟁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독서경험이었고, 현재의 기후위기도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과거 인류가 겪었던 많은 고통과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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