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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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과학책 중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던 책은 유체역학관련된 역사를 다룬 판타레이였다. 전공이 유첵역학이라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했지만, 윷역학의 역사가 아닌, 유체역학를 중심으로 한 과학과 발명을 중심으로 인물사였기때문에 정말 재미있었고 취향저격인 책이었다. 이 책도 19세기에서 20세기 에 이르는 부분은 유체역학보다도 양자역학을 중심으로한 현대물리학을 이끈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는데, 불확실성의 시대는 본격적으로 양자역학의 발전을 이끈 인물들의 이야기를 마치 소설처럼 풀어나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소설처럼 쓰여 있다고 해도 역시 양자역학이 주제이기에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 책을 읽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양자역학 책보다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자역학을 다룬 책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 저자가 독일이기에 독인인 위주로 서술되어 맨해턴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미국 내 원자폭탄 개발 등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전설적인 1927년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과 보어 그룹과의 논쟁 등이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하이델베르크와 슈뢰딩거가 중심이 되어 서술되어 있는데 이들을 비롯하여 보어와 디렉 등 흥미로운 인물들의 개인적인 면모도 많이 서술되어 무척 흥미로왔다. 과학적인 논쟁을 하는 부분은 사전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이나 고양이 이야기 등 많른 과학 이야기는 쉽지 않았다. (다른 책을 참조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해서 양자역학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비슷한 과학의 역사와 인물을 다룬 책이 출간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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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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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대박이고 정말 재미있다. (판타레이 양자역학 버전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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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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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에 접한 적 있고 나름 관심이 있어서 LISP같은 언어를 공부한 적도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장난감 수준에 머무르다 구글의 딥 마인드, 알파고 등이 나오면서 인류의 지혜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조만간 나올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드디어 2022년말 chatGPT가 나오면서 그 능력에 온 인류가 감탄하고 앞으로의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 중 MS의 copilot듸 데모를 보고 압도적인 능력에 무척 탄복하고 드디어 미래가 완전히 바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공부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charGPT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함께 배경지식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은 그 이름에서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뜻을 알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머신러닝을 통해 얻은 빅 데이터를 의미와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데서 그 강함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거짓 정보를 능청스럽게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오류도 종종 발생시키기도 한다) 챗GPT를 설명하는 여러 유튜브를 본 적 있지만 배경 기술에 대해 이 책만큼 설명한 곳을 접하지 못해서 이 책의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두번째 부분은 AI를 연구하고 있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유망한 기업과 그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광범위하고 모르는 분야도 많아 한 번에 알기는 그리 쉽지 않은 면이 있다. AI분야에 투자를 한다거나 새롭게 AI기술을 도입한다고 할 때 현재 기술현황이나 기업현황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분량이 상당히 많은데, 관심이 있는 분야 위주로 선별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chatGPT의 능력이 무척 출중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도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것 같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App이나 프로그램이나 사이트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 1~2년 후 정도면 옥석을 가려서 좋은 활용 방안을 알려주는 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시대에 뒤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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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2세기에 걸쳐 진화한 세계화의 과거, 현재, 미래
마크 레빈슨 지음, 최준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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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지구본 연구소로 유명한 최준영 박사가 번역한 책이고, 최근 번역본이 출간될 시점에 저자가 직접 출연하여 역자인 최준영 박사와 인터뷰도 진행하여 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원저가 outside the box이고 이 책 이전에 출간한 책이 the box라서 컨테이너로 대표되던 글로벌 밸류 체인의 시대가 끝나는 현 시점에 대한 저자의 전망을 담은 책이라 생각되어 무척 기대했었다. (역서의 제목도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이니)


이런 기대는 책을 읽으면서 무참하게도 깨어졌는데 책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밸류 체인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았고,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책 후반에 비교적 간략히 실려 있었다. 현재 글로벌 밸류 체인의 무너지면서 무역 국가였던 우리나라의 향후 진로가 매우 불명확해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지혜에 무척 목 말랐던 기대는 충분히 못 채웠지만 그 대신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거의 없어 무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전 지구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경제성이나 생산 효율성보다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아끼고 폐기물을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시기가 올 수록 무역의 중요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대한 전략도 상당히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 새롭게 개편된 밸류 체인의 향방을 전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세기에 걸쳐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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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전쟁 -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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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3기 집권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이야기되 온 양안 관계와 중국의 대만침공, 그리고 이에 따른 미중전쟁을 다룬 책이다. 책과는 다르지만 뉴스를 통해 얻는 내 생각으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은 중국인들에게는 조국의 통일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TSMC 점령을 통한 반도체 기술의 확보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에서 서술한 것처럼 미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의 대만 점령 가능성이 있다면 TSMC를 파괴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 같다. 또는 미국이나 일본에 TSMC 공장이 생긴다면 대만 수호에 그다지 적극적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반도체 이외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국과 중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그다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고, 우리나라가 이 전쟁과 어떻게 얽히게 되는 가에 대해 논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고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우선 박근혜의 중국 전승절 참석 해프닝 이후 중국이 한국의 정치적 리더에 대해 분석할 결과, 한국의 현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뛰어난 (똑똑한)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는 분석을 한 점이다. 최근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의 면면을 보면 statesman보다는 politician만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현재와 같이 51:49의 정치 지형에서는 더욱 populist 들만 늘어나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인상적인 점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한다면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이 남한을 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상당히 늘어나서 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정세파악과 연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양안관계가 남의 집 불구경하는 느낌으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꺘다. 이와 연관하여, 중국의 전력을 감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위치한 사드에 대한 폭격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으로부터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심상치 않을 경우 우리나라가 북진하여 북한을 수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이 대치하게 되는 시기에는 남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나라도 쉽사리 쉽사리 대응하지 못하여 오히려 쉽게 남북통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실질적으로는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가 쉬운 결정을 할 수 있으리 잘 모르겠다. 또한 저자가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가 전시작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여 저자의 시나리오가 현시점에서는 그다지 현실적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바라 볼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한반도에 사는 어느 누구라도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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