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바이블 - High Output 재생에너지
정성민 지음 / 라온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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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고 국내에도 이와 관련된 서적이 다수 출간되어 있지만 필요성이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책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그 사업을 하기위해 필요한 내용을 다룬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신재생에너지협회 등에서 시행하는 교육 등을 통해 배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국내 재생에너지와 이를 위한 정부정책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분야임에도 빠르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도 함께 서술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정부정책이 실제로 필요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만들어지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절차인 인허가과정과 파이낸스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분야에서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정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가 뿌리 내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주민 동의과정의 어려움을 들 수 있는데,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은 어렵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한 번 얻으면 오히려 해외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사례가 소개되어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동의를 위해 부민들이 참여하는 PF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잘 소개되어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정리한 것 같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 잘 정리되어 이 분야에서 일을 하기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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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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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존경하고 본받으려 노력했다는 인물인 키루스왕에 대한 이야기를 인문학 강좌에서 한 번 들은 후 그 인물에 대한 책인 키루스의 교육을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물론 이 책이 아닌 헤로도토스의 역사나 성경(고레스 왕으로 언급됨)에서도 그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서로 전쟁을 치른 이민족 입장에서 쓰여져서 생각보다 부정적으로 쓰여져 그 인물에 대해서는 배우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또한, 모세나 테세우스 같은 다른 고대 영웅의 이야기와 겹치는 이야기도 많아 순수하게 키루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도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가 위대한 정복자이나 왕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다룬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아시리아를 정복하는 과정을 담은 전쟁사이다. 하지만 전쟁 상황보다는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키루스의 리더십이나 통치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분량이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키루스와 그의 신하와의 토론이라 삼국지를 읽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특히 삼국지 속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은 손책이나 칠종칠금을 하면서 제갈량이 맹획을 가지고 노는 듯한 분위기가 났다.

 

키루스의 리더십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절제와 솔선수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왕으로서 다른 신하들 보다 높은 존재이지만 가능한 한 신하들에게 많은 것을 하사하여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마음에서 바로 우러나게 했던 것이 그의 리더십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경이나 역사에서 나온 그의 모습이 이 책과 매우 다른 것을 보면 이 책이 그를 매우 미화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는 신하들의 그에 대한 충성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엄격한 독재체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그의 사후에 그만한 카리스마가 없는 후계자가 왕권을 이어받자마자 나라가 갈라지고 멸망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에 언급된 것처럼 실제로 그가 사려 깊고 인덕이 훌륭한 인물이었다면 그의 후계가 될 자녀 교육을 그처럼 허술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를 존경하여 평생 그의 업적을 이으려고 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사후에는 비슷한 결말을 겪게 된 것을 생각하면 역시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그에 대한 미화이던 아니던, 이 책에 비춰진 키루스의 모습은 최근 산업구조에서 기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수평형 조직의 리더상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되어, 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21세기 현재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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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영광과 쇠락, 튀르키예 공화국의 자화상 - 대사가 바라본 튀르키예의 과거와 현재
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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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선거의 승리로 러시아의 푸틴과 중국의 시진 핑, 그리고 사우디의 빈 살만과 더불어 철권통치를 하는 또 하나의 지도자로 떠오른 에르도안이 이끄는 튀르키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경제정책과 이슬람 문화 등 상식과 거꾸로 가는 정책과 지진에 대한 대응 실패 등 문제점 많은 지도자이지만 선거에서 튀르키예 국민들은 다시 한번 에르도안을 선택하여 그 이유를 알고 싶었고,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선거 결과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아 튀르키예를 통해 우리나라도 진단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튀르키예의 국부로 불리는 아타튀르크의 세속화 정책을 지지하지만, 그가 이러한 정책을 강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 민주적인 절차보다는 독재적인 성향이 많은 정치 체계를 운영하여 그 사후로는 군사쿠데타가 반복되어 나라의 발전이 더디었던 것 같다. 에르도안은 이슬람 분화를 강화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군사 권력을 막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느껴진다. 또한 그의 외교정책도 미국이나 러시아 중 한쪽을 지지하기 보다는 국익을 위해 선택을 한 결과라고 느껴진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에르도안의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느낌도 들었다. 물론 권력을 사유화하고 경제나 지진 등 국민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도 국민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따르는 것이나 시대에 역행하는 이슬람 문화로 역행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인 유물도 많은 국가라서 언젠가는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이기에 정치경제적으로 어서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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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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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모든 경제학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용이 많이 되지만 가장 논란이나 오해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역시 애덤 스미스일 것이다. 득히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인용이 많이 되지만, 그의 근본적인 생각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예전에 읽은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을 통해 알게 되고 그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어 그의 전기를 읽게 되었다.

도덕 감정론이나 국부론이라는 명저를 남긴 사람이지만 책 이외의 긔 행적에는 많은 자료가 없어서 생각보다 그의 인물됨에 대해서는 많이 알게 되지 못했고, 이 책에서 보여준 애덤 스미스의 모습이 전에 읽었던 따뜻한 손과는 거리가 좀 있어 개인적으로는 다소 혼란스럽기까지하였다. 어쩌면 제 3의 책을 보거나 내 스스로 국부론이나 도덕감정론을 읽으면서 판담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국부론을 제대로 읽은 경제학자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도 들은 족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애덤 스미스는 데이비드 흄의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새롭게 세워진 미국의 경제체계에서 그의 구굽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저작이 그의 글래스고 대학교수 시절과 버클루 공작과의 유럽여행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후기 삶에서 새뮤얼 존슨 등과 함께 했던 클럽 생활에 대한 언급이 나와 역시 예전에 읽은 더 클럽에 대한 기억으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따뜻한 손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애덤 스미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자세한 해설없이 데이비드 흄의 철학에 영향을 받아 인간이 공감을 통해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에 기반하여 경제활동하는 것이 국부론 집필에 바탕이 되었다고 하여 그의 철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의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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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그림 읽기 - 고요히 치열했던
이가은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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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만 해도 미술분야에서 특별한 전시 계획이 없었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 중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나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작품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와 내용이 겹쳐 방문했던 전시회의 여운을 더 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사적인 그림읽기라는 제목처럼 그림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운을 얻고 주변사람들과의 따뜻한 정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비 오는 날의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르노와르의 우산이나 여성의 사회참여가 쉽지 않았던 시절 마차의 조종간을 잡은 여성의 모습을 담은 상제리제의 원형교차로가 인상에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당대의 아이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리스트의 연주하는 모습을 그 시대 셀럽들이 지켜보는 피아노치는 리스트였다. 역사상 유명인들의 행적에 대한 글, 그림을 좋아해서 올해 전시 중인 라울 귀피의 전기요정도 좋아하는데, 피아노치는 리스트는 전기요정의 예술 버전이라고 할만큼 유명인이 등장하는 것이 재미있다.

 

저자가 가장 좋아한 작품은 아마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적장의 목을 베는 유디트의 그림에서도 자신의 얼굴을 유디트로 그리면서 자신의 능욕한 남성에 대한 단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미술사조나 이론과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미술을 감상하는 모습이 미술에 대한 문턱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도 힐링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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