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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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쩌다 한국은>은 지난 주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초대손님으로 나오셔서  2016년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담론 (저자의 말로는 떡밥)을 이야기하기도 한 박성호씨의 책입니다. 딴지일보에 글을 많이 올려 딴지일보 정치부장이라는 명예직함(?)을 받으시기도 하셨다는데, 딴지일보에 글을 올리셨던 만큼 글이 아주 유머스러우면서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사회를 살아가면서 무심코 지나갔지만 반드시 제대로 생각해보아야할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여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 노동은 현대 사회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감소 문제를 논합니다. 이와 연관하여 무인자동차를 연구하는 구글이 우버택시의 주식을 이미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간간히 들려오는 첨단 기술개발 소식이 우리의 미래를 장미빛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기계에 빼앗긴 일자리를 찾기 위한 산업혁명 시기 영국 노동자들의 러다이트 운동을 현 사회에도 다시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사회에서 이미 심각하게 겪고 있는 문제로, 이로 인해 자본주의 자체가 종식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문제인데, 오히려 너무 심각하기 떄문에 인류가 힘을 합쳐 반드시 해결할 것 같다는 낙관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와 연관하여 <섬을 탈출하는 방법>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기본 소득제도 잠깐 언급됩니다.


2장 역사에서는 우리사회가 소통이나 갑질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 근대사에 누적된 모순이 너무 많고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문제 제기하는 장입니다. 또한 그 모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에게는 한의 정서가 있다는 등으로 미화하면서 해결을 회피하는 음모가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우리사회의 모순으로 올라선 기득권층이 자신이 그 모순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발생하는 소통의 문제는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는 노력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줍니다.


3장 정치는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두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자기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기 두려워하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서로 양보해서 타협하기를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마음이 무서운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사실과 함께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한 기반이 게임의 룰, 선거제도를 이야기합니다. 우리 국민은 아직까지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느냐, 누구를 국회의원으로 뽑느냐 등에만 관심이 있습니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사가 정치에 제대로 반영되기위한 게임의 룰인 선거제도가 올바로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4장은 언론에서는 <뉴스룸>이란 미드의 주인공의 대사를 빌어 언론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를 받아들였을 때, 과연 누구를 선택할 지 결정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와 연관하여 언론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자본이나 소수집단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5장 종교, 6장 교육은 각장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이러한 간판을 가지고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올라선 대형교회와 사학재벌의 성장과정과 문제점을 논합니다.  이들이 가진 힘과 문제점에 비해 해결방법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스트레스 좀 받는 장이기도 합니다. 


7장 국방에서는 우리나라 군대는 군사력이 강한데에 비해 정보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병제에 관련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저자도 이 책에서 이야기했듯이, 국방에 관련된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다른 문제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해결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각장을 구분하여 서술되었지만 결국 이 책에서 언급된 모든 문제들은 우리나라에서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에 따른 불평등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비롯해서 헬조선이 만들어진 원인을 찾고, 고쳐가는 201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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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류대디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2016-01-14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말하지 않는 한국사 -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의 불편한 진실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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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 한국사>는 기존의 국사 교육이나 한국사 서적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사실을 추리하여 찾아내는 책입니다. 저자 최성락 교수는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입학 시 사학과를 가고 싶어했고, 주 전공자도 아니면서 조선왕조실록 400권을 가지고 있을 만큼 역사를 좋아하는 분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저자가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에, 기존의 역사 서적과는 관점이 다른 이 <말하지 않는 한국사>를 쓰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에서 다른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조선시대에 탐관오리가 많았던 이유를 생각하는 장입니다. 조선후기에는 거의 전국에서 민란이 발생할 만큼 탐관오리들에 의한 문제가 많았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조선시대의 조세 시스템 떄문입니다. 조선 시대에 세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은 소득이 있으면 그에 대한 세금을 내는 식이 아니라, 왕실에서 필요한 금액을 산정, 배분하여 각 도, 지방별로 할당량을 내리는 시스템이었기에 지방수령들은 백성들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부과된 할당량을 채워야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거두어들인 세금을 국가 유지가 아니 왕실 유지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즉, 왕, 왕비, 왕자, 공주 등 왕실가족들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고, 대궐을 유지하는데 대부분의 돈이 사용되고 군사, 교육, 사회간접자본, 국민복지 등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추가하여, 조선 시대의 판서들의 평균임기가 2개월이었다는 사실이 언급됩니다. 왜 그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관직을  매관매직을 통한 왕실의 수입원으로만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지적대로 국가 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과 강제병합되기 전에는 근대화를 추진할 역량이나 의지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상적인 것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한일합방 이전에 조선의 꽉 막히고 미숙한 외교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틀리지 않다면, 솔직히 침략당해도 싸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싸가지없는 태도로 외교를 하다 침략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이러한 태도를 유지한 까닭은 아마도 우리민족이 스스로를 소중화로 생각하면서 일본이나 여진족 등을 무척 깔보는 태도가 심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심한 현재의 모습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의 내용에서도 많은 우리역사의 불편한 진실이 계속 언급되는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제가 가진 생각은 우리 조상들(양반) 이 좀 더 멀리, 좀 더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나입니다. 좀 더 앞날을 내다 보고, 자기의 집안이나 자기가 속한 집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체를 생각하는 지혜를 가지지 못했기에 우리의 과거가 그토록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이 100%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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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예언자 오스카 로메로
스콧 라이트 지음, 옥타비오 듀란 사진, 김근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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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로메로는 엘살바도르의 대주교로,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군사정권에 항거하다가 암살된 분입니다. 최근 같은 라틴 아메리카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성인으로 추대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시 이 분의 이름이 언론 등에서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의 생애와 암살에 대해서는 라울 줄리아가 주연한 영화 <로메로>나 엘살바도르 군사독재 정권의 참상을 다룬 영화 <살바도르>를 통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리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분의 생애를 다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분이 맨 처음부터 군사정권에 투쟁하는 인물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자신도 어린시절을 가난하게 보냈기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그들과 같이 태어났으며 그들과 더불어 갈 것입니다."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 처음에는  지배계층이 주도하는 일상화된 폭력에 억압받고 있던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해방과 참여를 위해 노력하는 메데인 주교회의 등에는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다가 결국 반대편에 서게 되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토록 소심하고 보수적인 그였지만,  전체 인구의 대다수를 위한 공익 추구와 관련된 정치현안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며  엘살바도르 농민 그리스도 연합 등에 참여하였던 그의 친구 루틸리오 그란데가 군사정권에 의해 살해되면서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그의 변화에 대해 그는 "맞습니다. 저는 변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 이후로 로메로의 설교는 점차 강력해지고, 정의를 위한 교회의 사회, 정치 참여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그의 강론 중 인상적인 것을 뽑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회 구석구석에 퍼진 극심한 가난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고통받는 예수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질문하시며 도전하십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가난에 찌든 아이들의 얼굴에서, 사회에 속할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젊은 청년들의 얼굴에서, 인디오와 흑인의 얼굴에서, 땅을 빼앗긴 농민의 얼굴에서, 조직도 없고 권리도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얼굴에서, 실업자들의 얼굴에서, 하찮은 취급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노인들의 얼굴에서 나는 예수의 모습을 봅니다.


 -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불평등한 현실에 항의하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종교에 관계없이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하느님 나라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교회의 영역을 넘어섭니다.

교회는 조화로움 속에서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혼자만 순수하고 악에 물들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하는님의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창녀들과 세리, 죄인들과 대화하기를 꺼리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길을 밝히는 하느님 백성은 열망, 기대, 이상을 스스로 찾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그들은 시대의 표징에 따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원하는 모든 일이 하느님 말씀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시대의 요구를 알기 위해 역사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분을 찾고, 그 분의 뜻을 올바로 식별해야합니다.


이러한 강한 사회적, 정치적 참여 메세지와 함께 로메로 대주교는  니카라과 혁명에 대해서는 축하하고, 미국 정부의 엘살바도르 내정 간섭에 항의하면서 결국 암살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른 길을 걸었지만, 회개 후에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그의 모습에서 성경 속의 사도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고, 예정된 것과 다름없는 순교를 복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보고 기쁘게 받아들인 로메로 대주교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려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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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6-01-21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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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극장 - 제대로 풀어낸, 해부학 교과서 ㅣ 10대를 위한 지식만화 1
마리스 윅스 글.그림,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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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극장>은 인체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만화책입니다. 대략 중학교 생물 교과서에서 다루는 정도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어려운 내용없이 술술 읽으면서 예전에 공부한 내용을 기억에 살릴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책이 10대를 위한 것이므로, 초등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으로 생각되는데, 저희 아이의 경우는 재미있게 보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조금 어렵다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보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인체에 대해 배울 때나, 다른 관련 책을 볼 때와 유사하게 골격기관계, 근육기관계, 호흡기관계, 순환기관계, 배설기관계, 내분비기관계, 생식기관계, 면역기관계, 신경기관계, 감각기관계로 나뉘어 설명이 진행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를 위한 책에는 내분비기관계나 면역기관계가 설명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에는 제법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건강과 연관된 기관이므로, 실생활에도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이 기관이 아니라도 다른 기관에 대한 내용에서도 각 기관의 건강이나 치료에 관한 내용이 특히 많이 실려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인체 각 기관의 기능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인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에 관련된 지식을 일찍부터 가지게 하려고 (의대에 관심 갖게하려고 한 저의 음모였습니다) 제법 많은 인체에 대한 책을 보여주었는데, 아이한테는 그게 어려웠는지 어느 정도 이상의 책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무척 잘 쓰여진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인체에 대해 익숙해지면 인체 모형이나 실제 사진이 있는 책으로 보완을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을 다룰 지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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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사고력을 키우는 20가지 이야기
가미나가 마사히로 지음, 조윤동.이유진 옮김 / 윤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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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과학의 언어이고, 과학은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발전한 학문이다. 그러므로, 수학이란 학문 역시 철저히 모든 것을 의심하고 돌다리를 두들기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시교육때문인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학 실력은 생각하는 능력이 아니라, 반복적인 문제 풀이 연습으로 얻어진다. 즉, 어떤 수학 문제도 잘 알려진 기본 유형에 집어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직관과 상식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 생각됩니다. 수학을 넘어서 모든 우리 주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해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제1장에서는 직관으로 인하여 통계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게 되는 사례와 함께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통계에서 발생하는 법칙인 지프법칙, 벤포드 법칙 등이 소개됩니다. 특히 통계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게 되는 경우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결과가 해석되도록 하기 위하여 악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할 것 같은데 주어진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통계결과를 자신이 직접 계산하면서 따져 보아야 진실된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장에서는 각각의 확률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방법이 산술적이 아니지만, 직관적으로는 산술적인 방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책에 소개된 경우를 고려해서 확률의 의미를 해석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내용은 구성원이 23명을 넘으면 그 중에서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이 50%를 넘게 된다는 '생일의 역설'이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범죄수사 시 DNA정보를 이용하여 수사할 경우 다른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오인할 확률같은 것을 계산한 사례가 소개되었는데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역시 이 장에서 소개된 대기행렬 이론이나 아크사인 법칙에 익숙해지는 것도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3장에서는 도형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1,2장에 비해서는 조금 익숙한 내용이 소개되었고 마지막에는 지도 상에 이웃하는 나라를 색을 구분하며 칠해면서 구분해가는 경우 4색이면 충분하다는 4색문제가 나왔는데, 이 명제를 증명한 방법이 각 도형이 만나는 방법이 8900종류가 있고 각각의 경우를 모두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하여 배치하는 방법으로 증면하였다는 이야기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당연히 논리와 추론으로 해결한 문제라고 보았는데,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 인류의 지성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제4장은 학생시절에 다루었던 무한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른 부분보다는 익숙한 부분이고 수학 교과서 등에서 접한 내용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연속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칸토어의 노력과 괴델과 코언의 증명에 대한 이야기는 수학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에게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의 맺음말에 나온 저자의 말처럼, 수학의 직감은 세련되지 못한 작업으로 쌓이고 쌓여야 얻어지는 것인데, 우리의 수학적 직감은 입시 준비과정을 통한 비교적 간단한 경우를 주로 대상으로 하여 얻어진 것이기에 오류가 많은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직관에 감추어진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번도 생각하고 계산하는 것을 습관화하여야 한다고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교훈 이외에도 책의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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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0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드류대디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2016-01-10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