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자화상 -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력을 가진 과학자 60인
헤를린데 쾰블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스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노벨상이나 유럽에서 수여한 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름을 잘 아는 과학자가 없어 최근 과학 이슈에 대해 너무 잘 모르고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팟 캐스트를 들으면 노벨상 수상자 등 최근 과학자들에 대해 소개해줄 경우가 있는데 좀 더 과심을 가져야 할 것 같고, 최근 인물들으 이름과 업적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겠다고 느꼈다.


인터뷰 내용은 다소 평범해서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에는 두각을 내지 못하다 도약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정말 천재급의 인물도 있어 다양한 느낌을 주는데, 학생시절 읽은 위인전들도 생동감이 훨씬 강하고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듯한 느낌이라 학부생이나 고등학교 시절 이런 책을 만났다면 장래에 대한 계획도 잘 만들고 좀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여성 과학자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과학계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 등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난을 딯고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여진다. 그 중 인상적인 질문과 대답은 왜 그렇게 당신은 거만하냐는 질문이고 주위의 시선과 차별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대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칼텍 교수 프랜시스 아널드이다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남자형제들과 경쟁했고 학부시절은 나와 유사한 전공을 공부했지만 생물학으로 진로를 바꾸어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리고 두 명의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도 사고로 세상을 떠나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는 사실을 보면 정말 강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고 존경심이 생겼다.


마음이 약해지고 힘 들 때 용기를 나게 해줄 좋은 책으로 생각되고, 과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책이 출간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작가 위화의 신작소설이다. 전작 형제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책도 기대했는데 이번 책도 역시 일필휘지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진진하여 재미있게 읽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전에 읽은 형제를 연상시키는데, 유사한 면이 많아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사연은 별개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 속 중국 민중의 삶과 고통을 알려주는 것이 위화의 소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형제에서는 문화혁명 속에서 홍위병으로 대표되는 공포적인 상황이 묘사된 것이 소설 속에서 가장 압권이었다면, 이번 작품 속에서는 토비들의 양민들에 대한 착취에 이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삶이 나오고 있다. 정권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국민군과 공산군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토비들에게 살육되고 착취되는 민중들의 삶은 외면되고 있었고, 기존의 관군들 역시 부패하여 토비들의 무장을 뒤에서 돕기까지 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벋어나는 방법은 민중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지키는 방법 밖에 없었던 암울한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기존 사회체제의 틀에 얽매여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린샹푸와 샤오메이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 속에서 서로가 함께 지낸 시간은 몇 개월에 불과하지만 평생 가슴속에 담고 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끝이 나지 않는 방황을 하게 되거나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가책으로 평생을 죄인으로 사는 모습을 보면 무척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형제의 이광무와 비교해 본다면 그는 시대의 변화의 흐름을 타고 기존 사회풍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이 오히려 독자들의 응원을 받게 되는 것에 비해, 기존 사회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이번 작품 린샹푸의 모습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와는 별개로,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이 무척이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이렇게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하면서 스쳐나간 듯한 사랑을 평생 잊지 못하여 고향을 떠나 방황하거나 죄인처럼 숨어 사는 사는 것이 무척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데, 어쩐지 우리들 삶이 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읽은 작품 못지않게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위하가 쓰는 현대중국을 비롯한 다른 시대배경의 이야기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이어리의 페이지마다 위로와 격려가 담긴 책이다. 최근에는 일기를 쓴 적은 없고, 회사에서 다이어리를 받더라도 메모를 위한 수첨으로만 활용하고 일정을 정리하는 다이어리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일정관리를 위해서는 휴대폰의 캘린더 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다이어리)의 내용을 읽어보니 매주 일정을 정리하면서 위로와 격려의 글을 읽는다면 무척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일이 바빠질 수록 이런 말을 듣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무후 회식이나 음주를 통해 나쁜 기억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방법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이런 다이어리를 직접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직장이나 학업을 위해 가족을 떠나 생활하게 되는 가족의 구성원이 있다면 큰 힘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다이어리에 담긴 글 하나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을까 한다.


좀처럼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


참,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 날이 있어요

당신의 감정이 유치하다며 묵살된 날,

생각이 철부지 같다고 치부되는 날,

신념이 가볍다고 웃음거리된 날,

어색한 웃음으로 넘겼지만 두고두고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죠.

자다가 이불킥 할 만큼 분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꼭 기억하세요.

당신을 평가한 그들이 당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ㄴ다는 것.

자기만의 삶을 사세요, 꿋꿋한 의지로!


그들을 향한

당신의 반론을 발자국 남기듯 새겨 놓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생시절 세계사 시간에 제목만 들었던 고전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이 새롭게 출간되어 무척 기대하며 읽었다. 우화와 풍자가 담긴 글이라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었고, 무척 공감가능 내용이었다.


우신은 어리석음의 신이란 뜻으로, 내용은 원리원칙과 이익만을 따지는 것보다 사람들 사이의 정(이를 어리석음이라고 표현했다)이 세상살이에서 더 중요하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와 함꼐 후반부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해석을 내용을 담고 있다. 교리에 얽매인 바리새인들 같은 신자가 되기보다는 그리스도가 강조한 인류애에 기초한 성경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올바른 성경해석 또는 종교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을 중세의 철학자(신학자)의 책에서 발견하여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책 후반의 해제에 실린 것처럼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시기이기에 가능한 해석이라고 생각되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된 현대사회에서 기후위기와 코로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국가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세대간, 계측간 갈등이 정말 심각해지고 있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어리석음의 미학이 정말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려워질 수록 서로 도우면서 힘을 낼 수 있는 지혜를 자신의 이익을 고집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통해 이룰 수 있길 소망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벤저민 그레이엄의 성장주 투자법
프레더릭 마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치투자와 성장주 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엄격한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용어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를 하는 시점에서 그 가치를 판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비교적 간단한 공식에서 부터 복잡한 식까지 소개된 내용을 봤지만 그 개념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경제적, 기술적 흐름에 따른 성장주를 예측하는 것에 오히려 마음이 많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주라 하더라도 사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낭패를 한, 두번 보게 되면서 다시 가치투자 책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치투자자의 탄생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을 공부하거나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그의 성장주 투자에 대한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소에 가진 바와 비슷했다. 단순히 저평가된 주식만을 찾기보다는 성장율을 고려하여 가치평가를 하면서 투자를 한다는 점인데, 눈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현재 투자에 대해 실제로 적용해 보아야만 책의 의미를 100%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2차전지 같은 분야는 비교적 미래 성장에 대한 전망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5G같은 분야는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의 전문가들의 예측도 많이 틀렸던 것 같고, 5G 기술의 완전한 구현에는 너무 많은 투자가 필요하여 과연 가능한가하는 생각도 있다. 이와 비슷한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부분에 수소에너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술에 대한 피상적 이해만으로는 제대로 된 전망이 의미없다고 본다)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특히 중간에 소개된 증권분석의 39장 내용은 어려번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가까운 시일 재독할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