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 가치투자 3.0 세대를 위한 명쾌한 테크주 투자법
애덤 시셀 지음, 고영태 옮김, 홍영표 감수 / 액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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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미국의 빅테크 관련 주식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르면서 FAANG이나 MAGA같은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는데, 기존의 PBR이나 PER이 이러한 빅케크 기업의 각치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 돈의 빅티크로 흐른다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 상에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PER 이나 PBR을 대체하여 빅테크기업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는 책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

 

물론, 빅테크 기업의 경우, 일정시점에서의 기업의 자산이나 이익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PBR보다는 다른 평가방법 (다이나믹 조건을 고려한)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는 언급이 있기도 했지만, 기업평가 방법 자체는 기존 방법에서 성장성 등을 고려하였을 뿐, 특별하게 매우 다른 점은 없어 보였다.

 

개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구글이나 아마존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고, 이 책에서 가장 백미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빅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 책의 방법은 빅테크 기업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전반부는 그레이엄의 투자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버핏이 투자를 시작하고 멍거를 만나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어 투자 자체에 대한 좋은 해설서, 또는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후반부의 기업평가 및 이를 통한 이익실현은 저자가 직접 실행한 내용이라 독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기초적인 교양 서적으로 공부한 후 이 책을 통해 실전 투자를 시작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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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 결정하는 인간
정진영 지음 / 안나푸르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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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젠가를 흥미롭게 읽어 기대하고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전작에 비해 픽션으로 구성되고, 현실세계가 훨씬 어마무시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아마 TV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라완화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로 제작시에는 최근 제작되는 다른 드라마들처럼 수위를 올려 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에 비해 주인공의 적들의 약점이 너무 쉽게 드러나고 그 약점을 드러내겠다는 주인공의 말에 너무 쉽게 굴복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흠미로운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정치인의 존재가 우리사회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드라마 지정생존자(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순수하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실행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에 근접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후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이 마지막에 나오고 좀 더 정치력을 키운 주인공이 본격적인 활약을 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리고 현실을 반영한 더 강력한 적수도 등장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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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초록 천막 1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1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승주연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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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사후 잠시나마 꿈꾸었던 초록 천막의 세계, 하지만 다가가기엔 아직 멀었던 안식을 찾아 헤메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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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
김숨 지음 / 모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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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최근에 읽은 제주 43사건을 소설화한 제주도우다와 관련이 있다. 제주도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벗어난 한반도 본토에서의 해방이후 삶에 대해 알고 싶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정치적 내용은 거의 없고 식민지와 그 이전 조선시대부터의 수탈로 인해 너무나도 가난해진 민초들의 삶이 그려지고 있을 뿐이다.

너무 비참하고 어둡게 묘사되어 해방이후가 아니라 핵전쟁이후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SF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징용으로 끌려갂다가 가족이 원자탄으로 희생된 사람이 이야기가 있으니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져 흘러간다기 보다는 각 개인의 비참한 삶이 묘사되고 과거와 현재의 고통을 돌이켜보면서 고통 속에 사는, 또는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그렸다. 책을 읽다 물현 듯 느낀 점은 등장인물들이 살아있는 것 같지않다는 느낌이었다. 즉, 고통 속에 살다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까지 지상을 떠 도는 유령들이 자신의 한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생각이 든 이후로는 악몽 속에 나오는 귀신들을 울부짖음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묘사가 적어서 다른 시대에 사는 민초들의 삶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우리나라의 백성들은 5천년 내내 풍족한 삶을 누린 적은 거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꼐 들었다. 다시 말하면 해방 이후 민초들 뿐만 아니라 5천년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왔던 조상들의 울부짖음이 함께 하는 소설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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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 - 개인의 운명과 세상의 방향을 결정지을 10가지 제언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권기대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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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언론인 파리드 자카리아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인류가(또는 미국인이) 얻은 교훈을 10개 주제로 적은 책이다.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증세가 약해져서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다소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이 책을 읽어 다소 흥미가 덜하기는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주제는 코로나로 인하여 그 문제점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되었을 뿐,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여 읽는 시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코로나 직후에 저자가 이러한 문제점을 제시했어도 해결보다는 심각성이 커지기만 했다고 판단되어 안타까울 뿐이다.

 

저자가 10개 주제로 이야기했지만 크게 보면 모두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이를 모른 체하는 지배층의 무관심과 무능으로 인한 문제점들이고, 미국보다는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잘한 우리나라의 경우도 점차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 심각하게 생가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정치지형이 바뀌고 심해진 양극화가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마지막에서 저자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비되는 국수주의에 반하여 세계대전 당사자였던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마저 포용한 미국의 리더십을 되살리자고 말한다. 여전히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이지만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각종 금융위기마다 자구노력보다는 양적완화를 통해 자기들의 고통을 세계 각국으로 떠넘기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보다 훨씬 심각한 기후위기를 해결해야 하는데 리더십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인류애와 국제협력의 정신이 되살아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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