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 결정하는 인간
정진영 지음 / 안나푸르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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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젠가를 흥미롭게 읽어 기대하고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전작에 비해 픽션으로 구성되고, 현실세계가 훨씬 어마무시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아마 TV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라완화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로 제작시에는 최근 제작되는 다른 드라마들처럼 수위를 올려 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에 비해 주인공의 적들의 약점이 너무 쉽게 드러나고 그 약점을 드러내겠다는 주인공의 말에 너무 쉽게 굴복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흠미로운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정치인의 존재가 우리사회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드라마 지정생존자(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순수하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실행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에 근접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후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이 마지막에 나오고 좀 더 정치력을 키운 주인공이 본격적인 활약을 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리고 현실을 반영한 더 강력한 적수도 등장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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