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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서의 오페라 - 오페라 100선, 감상법 및 음반 소개, 개정판
이종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코로나 팬데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내게는 좋은 면이 다소 있는 시기였다. 왜냐하면 코로나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약 1년 동안 무료로 자신들의 오페라를 무료로 스트리밍해주었고, 그 이전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서너편의 오페라를 찾아보면서 감상하려고 노력하던 시기여서 무척 기쁜 마음으로 상당수의 오페라를 관람하였다. 초반에는 상영일정과 관람방법을 몰라서, 후반에는 어느 정도 지겨움을 느끼기도 했고, 재택근무할 기회도 줄어서 많이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오페라를 감상하였다.
아직까지는 감상하는 역량이 부족하여 유머스럽거나 예전에 영화같은 매체를 통해서 접한 바 있는 오페라를 좀 더 쉽게 접하였고, 유명한 작품이나 출연진을 바꿔가며 몇 번을 보면서 친숙해진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한 번밖에 볼 기회가 없어서 그 작품을 제대로 못한 경우도 있다. 이제는 오페라를 다시 보기 어렵게 된 이후에 이 책을 보니 오페라를 자주 볼 수 있었을 때 더 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 후회가 되고, 이 책과 같은 좋은 가이드도 없었던 점도 아쉬운 면이 있다.
이 책은 유명한 오페라의 스토리라인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 이 책을 접한 후에는 오페라를 감상할 기회가 생겼을 때 스토리를 따라가거나 자막을 읽는 부담에서 벗어나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절세의 미녀나 훈남이 아닌 거구의 오페라가수가 출연한 무대를 보면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어 눈을 감고 음반을 듣는 것을 추천하는데, 내 경험에 의하면 최근의 오페라 가수들은 비주얼도 상당히 좋고 나름 연기력도 좋았던 것 같다.
저자의 경우는 칼라스나 서덜랜드 등 과거의 오페라가수들의 음악을 선호하는데 반하여, 내가 접한 최근의 오페라 가수들의 이야기는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물론 음악적으로 더 뛰어난 칼라스의 음악을 앞으로 들어봐야겠다는 희망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서덜랜드가 출연한 오페라는 스트리밍을 통해 몇 번 접한 바 있는데, 저자가 찬사를 보고 나니, 다시 한 번 감상하면서 최근의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와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전에도 유튜브로 들을 수 있는 작품들의 QR코드와 함꼐 간략한 소개를 담은 책을 접한 바 있는데, 소개하는 작품의 수나 음악에 대해 보다 충실한 책이 출간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