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아저씨처럼 꿈을 가져 닉 부이치치의 꿈쟁이 시리즈 1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드리머고 그림 / 두란노키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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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갖지 못했다고 안달하고 슬퍼하면 안 돼. 내게 있는 것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잘 이용해서 멋지게 살아야 해.
-여섯 번째 이야기작지만 힘센 내 '닭발' 중에서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을 작년에 읽어 비슷한 내용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혀 나온 책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몇 부분은 새롭게 읽은 부분이 있었는데, 예전에 닉 부이치치의 책이나 힐링캠프 방송에 나온 것보다 훨씬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책의 맨 처음 한 소녀가 닉 부이치치를 만나고 그의 입장이 되어 두팔을 뒤로 돌려 등 뒤에서 손을 맞잡고 다가와서 몸을 기대어 닉 부이치치를 안아준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질 수 있을 지 놀라왔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어떤 부분이 실렸는 지는 잘 모르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글을 읽게하고 배우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닉 부이치치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 착한 소녀가 희망을 주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닉 아저씨에게 배워요>라는 코너도 좋은 가름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놀림을 당하는 닉 부이치치에게 용기를 주는 소녀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런 내용은 제가 접한 그 간의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에서는 없었던 내용이라 새로왔고, 과연 닉 부이치치가 현재의 밝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의 닭발을 다쳐 3주간 병원에 입원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의 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태어나고 처음으로 정말 장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정말  닉의 자신감이랄까 자존감이 저보다 강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뒤의 메세지도 훌륭합니다. <무언가를 갖지 못했다고 안달하고 슬퍼하면 안 돼. 내게 있는 것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잘 이용해서 멋지게 살아야 해.> 현재의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저에게 주는 메세지인 것 같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이나 입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힌들고 어려울 때 닉을 생각하고 우리 모두 힘을 낼 수 있다면 닉 부이치치는 물론, 하나님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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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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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EBS에서 했던 장하석 교수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강좌를 보고 싶었지만, 아이를 주말 취미수업에 데려다 주어야하는 관계로 보지는 못하고 다음에 볼 생각만 하고 있던 중 책이 나와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하는 말씀드대로  집필된 책인 듯 마치 강의를 계속 듣는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무척 어려운 내용이 되지않을까하고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니 과학을 하지않더라도 과학문명을 누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 주제를 다룬 책인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과학의 진보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1부는 이러한 철학에 대한 여러 사조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간단한 사례 등을 통하여 직접 체험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브와지에와 플로지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부척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폐기된 플로지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과학의 진보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꺠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전공이 화학이기에 이 분야 예가 많이 나왔는데 다른 쪽 (물리나 생물)의 사례도 소개되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과학혁명, 과학적 진리, 과학의 진보에 대한 이러한 사유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과학에 대한 한계와 전망을 바로 가질 수 있게 해주어 과학 만능주의에 빠지지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순수과학이나 공학을 계속하다 그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대한 철학과 건전한 세계관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유전공학이나 원자력 분야는 특히 건전한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지 않으면 향후 큰 비극을 발생할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이러한 학문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일지라도 그 바탕에 깔려있는 접근방법의 한계를 깨달아서 무리한 시도를 계속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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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배꼽, 그리스 -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박경철 그리스 기행 1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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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성인 중 하나이면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던 시골의사 박경철님. 어느 순간부터 그의 모습이 인터넷이나 언론에 보이지 않는, 사라진 인물이 되었다. 함께 많은 활동을 했던 안철수 의원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그리 주지 못하고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인물이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기혁명> 등을 통해 우리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던 그가 어느 순간 홀연히 그리스로 떠나 여행기응 내놓았었다. 저자 친필 사인과 책갈피 선물에 예약주문을 하고 책을 받았지만 몇 장 뒤적거리다 맨 뒤에 앞으로 그리스에 관련된 책을 10권 쓸 것이라는 계획을 보고 놀라고 책을 덮은 지 2년이 다 되어가다 우연한 기회에 책장에서 다시 그의 책을 꺼내 읽고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 간다. 제2권의 초벌 집필이 다 되어 있다고 이 책에 나와 있건만 현재는 아무 소식없고 그는 지금 무었을 하고 있는 걸까.


여행기를 좋아하여 다른 여행기를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여느 여행기와는 다르다. 일단 그가 방문 한 곳의 사진을 보면 생기가 전혀 없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인지, <자기혁명>을 통해 각성을 바랬던 우리국민들에 대한 그의 실망감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이러한 생기없는 사진때문에 약 2년전에 이 책을 읽다가 그냥 지쳤던 기억이 난다.


다시 이 책을 집어 들고 읽으니,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릴 적 읽었던 <그리스 신화>나 <플루타르크 영웅전> 등의 인물들이 누렸던 그 현장을 누비며 그 시대와 현재의 한국과 그리스를 비교하는 그의 사색이 무척이 흥미롭고 그가 들려 줄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나 <일리어드>, <오디세이> 이야기의 역사상에서의 의미를 추격하는 시각이 무척 흥미로았는데, 예전에는 왜 이런 생각을 많이 못했는 지 이상하기조차하다. 


이 책에 소개된 몇몇 그리스의 지도자들을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은 앞으로 그가 쓸 책에 더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제적인 부담을 훌훌 떨쳐버리고 자신이 사랑한 곳을 여행하는 그의 넉넉함과 호기가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며, 하루 빨리 그의 글과 모습을 다시 만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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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 술 - 나와 다른 당신에게 건네는
강태규 지음 / 푸른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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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한 후 읽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오늘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여 바로 다 읽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의 나이지만 6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적은 글인데, 그 내용이 정말 진실하고 따뜻하여 가슴이 정말로 뭉클해집니다.


제 성격도 여린 편이라 상처를 많이 받지만 어디 다른 곳에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혼자만의 고민으로 앓다고 문제만 키우는 등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 제 아들도 저와 비슷하게 주위의 친구나 어른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정말 속이 상하고, 아이가 저와는 다른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강해지길 바랬지만 천성이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적도 많았고, 결국은 다른 방법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이가 앞으로 겪을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얻을 수 있도록 가능하면 아이를 응원하고 격려하고자 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이 담긴 책, 주로 외국 사례는 몇 권 보았는데 <나는 아버지입니다>나 <다음 정거장>등의 책에 나온 내용은 강한 정신으로 장애를 극복한다는 이야기가 주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강함보다 진실 쪼는 진정성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위 책들에 나온 강함이라는 방법은 아이의 장애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장애가 부끄러운 것이라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장애를 이겨내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아버지는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고 모든 사람에게 그 장애사실에 대해 너무나도 솔직하게 대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또한 그 가족 간의 사랑이 강해지는 것도 느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도 주위에서 장애가 있는 자식들을 키우는 경우를 적지않게 봐왔는데, 이제서야 그 분들의 마음을 비로서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은 종교가 그 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은 데, 이 책의 저자의 경우는 자신의 가족과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낸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느끼는 것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행복한 시간은 없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아이와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주는 시간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짜증을 낸 적도 많았는데, 이제보면 제가 하고 싶어했던 일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동안 다른 부모들은 경험하지 못 할 순간순간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저역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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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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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 1위를 오랜 시간동안 유지한 책이라는 소개를 듣고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컸었고, 읽을 기회가 생겨 매우 기뻤습니다.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느낌입니다.


프로이트와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인물이지만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않은 것 같은데,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원인에 집착하여 현재나 미래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프로이트 심리학에 비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세계관을 제공합니다. 현실에 고민이 많은 청년(그 고민의 내용이 저와 무척이나 닮아 있어 놀라운)과 철학자의 대화형식으로 아들러 심리학이 소개되어 있어 읽기도 무척 편하고 비교적 머리 속에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란 것이 제가 이해하는 예수님의 말씀과 상통하여 놀라우면서도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것 같이, 아들러가 심리학자이기는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의 내용은 세계관을 제시한 철학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인간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은 <감정수업>에 나오는 스피노자의 섬세한 모습과도 닮아있으며,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고통의 근원이 욕심이나 이기심이라고 잔인하게 밝히는 모습은 최근 읽었는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이 자신의 욕심이나 소위 자아실현이 아닌 남을 위하는 마음과 그로 인한 공동체에로의 소속감,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의 존재 가치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스도나 다른 성인들의 말씀을 학술적으로 풀이한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즉, 아들러 심리학을 100% 받아들인다면, 인간의 심리는 그리스도 나 다른 성인 말씀을 진정으로 따를 때 가장 행복해진다는 것인데, 계속해서 생각하고 느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제공하는 세계관도 아주 훌륭하지만, 계속에서 이 책의 내용을 사유하게 한다는 면에서도 이 책의 감수자인 김정운 교수께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많은 분들이 이 책과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알게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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