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의 사람들 -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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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관련된 일을 한 적도 있고 영드 체르노빌도 매우 흥미롭게 본 적 있어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친 후쿠시마의 원전사고에 대해 일본은 어떻게 대처했고 남아있는 일은 무엇이고 환경에는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가 등 궁금한 적이 많아 읽게 된 책이다.


영드 체르노빌에서도 느꼈지만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사건의 수슴을 위해서 국가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치루었는데, 후쿠시마 사고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기에 일을 찾아 온 사람들도 있고,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고 온 사람들도 있는데, 이 책의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일본정부가 러시아보다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 보상이나 보호 등을 충분히 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긴 시간의 작업을 위해 선량계를 떼고 작업하는 등의 편법이나 허용 가능한 방사능 량을 점차 올렸고, 암이나 백혈병 등이 발병했을 경우도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핑계로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인용하는 것은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를 축소하는 것이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원전사고의 뒷처리를 위해서는 노심의 핵연료를 추출하여 안전하게 보관하고, 데브리라 불리는 용융된 핵연료(노심) 역시 잘 처리해야 하나 이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손도 못 대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고지역에서 나온 오염수도 상당 부분 바다로 방류되었고 현재 보관하는 있는 것도 보관용량이 다 차서 방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책에서 소개된 주변 바다의 물고기 등에서 조사된 방사능 오염 정도가 엄청난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재양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바른 결정을 하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하여야겠다는 생각이다.


평소 생각하던 것처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의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원자력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설계부터 건설 및 운영에서 철저한 관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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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수학책 -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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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좋아했고 전공이 수학은 아니지만 공학분야에서 수학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공(기계공학)이라 일반인들보다는 수학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또한 나름 교양 수학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상당히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이 어렵더라도 어떤 분야에 활용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와 관련된 역사를 이야기하는 최근의 미적분의 힘이나 공식의 아름다움같은 책은 수학이 전공이 아니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의 최근 연구결과를 양자역학같은 첨단 물리연구 분야에서 의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다룬, 수학은 상상이나 숫자없는 수학책은 제법 어려웠는데 이 책은 수학 연구결과의 철학적 의미까지 적용하여 훨씬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나와 비슷한 괴로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살펴보면 무한, 위상수학, 4차원 등 정말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분야이고, 적용 분야가 알려져 있거나 가시적으로 의미를 상상할 수 있는 프랙탈(카오스 분야)이나 음악의 경우에는 이 책의 다른 분야보다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다. 무한이나 위상 수학분야를 다른 책에서 다룬 부분을 접한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사용한 용어나 사고체계를 따라가기 무척 어려웠는데, 천문학 박사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만점으로 1위를 차지한 두 명이 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보니 보통사람들과는 생각의 폭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 일반인들으 이해를 돕는 노력을 더 해주었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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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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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으로 전쟁 중에서 벌어진 전투 방법에 대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고찰하는 책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 문제가 있어서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전쟁도 벌어지는 것보다 안 일어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전투를 하면서 살상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옳냐는 논쟁은 위선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일본의 침공을 막기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인들의 희생을 크게할 필요가 있었는냐는 이 책의 논쟁은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우크라이니 전쟁 상황을 대입하여 생각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을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전은 전투기를 이용하여 꼭 필요한 곳에 폭격을 하여 적의 힘을 끊은 상태에서 지상군을 투입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미국의 전쟁은 상대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승기를 잡기에는 일본의 저항이 강하여 어느 정도는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줘야한다는 고민도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에서 다룬 공격방법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을 이용한 폭격말고도 더 강력하고 참혹한 원자폭탄 폭격도 있었기 떄문에 이 책의 논쟁이 아주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공격으로 승기를 잡는 현대전의 방법론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이나 원자폭탄 등 필요 이상의 공격이 이루어진 이유에는 백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각 개인의 성패가 갈리지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양심의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직장 등에서는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다. 회사에서 당장에서의 성과만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거나 향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데 이책에서 다루는 문제가 같은 것이라고 보여진다. 양심을 지키고 환경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성과를 줄이다가 핸셀처럼 자신의 위치를 잃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양심을 지켜야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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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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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이지만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들의 내용이 모두 비슷하고 하나의 맥을 이루는 작품들이다. 책을 잃으면서 계속 떠오른 최근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어린시절에는 자신의 자아가 완성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친구를 사귀면서 친구의 존재가 서로 자아를 완성해가면서 채워주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어른이 된 다음에는 자신의 자아가 완성된 상태이기에 친구의 존재를 자아에서 용납해 줄 공간이 없다는 그런 분위기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원 목적은 어른이 된 다음 어린시절 친구를 오랜 시간 이후 다시 만나면 예전의 느낌을 가지기 힘들다는 의미를 위해 나온 이야기였지만 나는 왜 어른이 되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힘든가에 대한 이유로 받아 들였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게 행동하고 어느 정도의 정도 남아있지만 상대를 자신의 공간에서 받아들인 만한 공간은 전혀 없었다. 예전의 사랑이 식었다기 보다는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허용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쉽게 말해 나이가 많아서, 너무 이기적이라서 긍의 원인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에게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남을 허용할 공간이 더 이상 자신에게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개인 대 개인으로 볼 떄 일본 사람들을 만나면 깔끌하고 매너 좋다고 생각되지만 어쩌니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학 되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의 특징들도 비슷한 것 같고 어느 정도는 다혈질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어쩐지 나에게는 나이가 든 사람들이 타인을 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에 좋아했던 영화나 문학도 어쩐지 예전만 못하고 어쩐지 심드렁하다는 생각을 최는 많이 하여, 이 책츼 등장인물들은 나ㅏ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먼발치에서 겉모습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한 존재들이지만 마음 속에는 외로움과 상처만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비록 내 자신의 모습도 어쩐 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질 지라도) 삶에서 새로운 재미와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아주 어렸을 떄 주위의 어르신 한 분이 너는 아직 세상이 신기하고 재미있지 하고 이야기하신 것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어린아이같은 호기심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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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 건들건들 컬렉션
존 위딩턴 지음, 장기현 옮김 / 레드리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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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재미있는 책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암살하는 장면 장면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세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묘사하여 책 읽는 내내 무척 재미있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계속하여 발생한 암살과 마지막 장에는 실패한 암살까지 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꽉 채워서 소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역사공부 등을 통해 예전에 조금 알고 있었던 사건을 이 책에서 암살장면만 잘라서 상세하게 리뷰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이전에 잘 몰랐던 사건의 경우는 아무래도 흠미가 덜 하였다. 이 전에 알았던 사건의 경우에는 암살 전후의 배경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되면서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다가올 수록 흥미가 더해져서 뉴스나 영화를 통해 본 내용을 보면서 사건을 뒷 이야기를 알게 된 점이 쏠쏠하였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란 점은 이스라엘의 첩보기관인 모사드가 어상당한 양의 암살을 수행했다는 점이고, 오바바 대통령도 드론을 이용한 암살 건을 상당수 지시하였다는 사실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CIA가 세계각국에서 암살을 한다는 설정이 많지만 직접적인 안살을 수행한 경우는 많지 않고 간접적인 지원을 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독재자가 암살되는 경우는 인과응보나 사필귀정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평화주의자가 과격파에 의해 암살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스웨덴 외교관 폴케 배르나도트의 경우 수용소에서 많은 유대인을 구해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추진하던 평화주의에 반감을 가진 으스라엘 과격파에 암살다했다고 하여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 암살에 성공하여도 그 결과가 암살범이 바란대로 이루지는 경우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도 많고, 암살범들으 정신이상이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많아 인류나 세상사가 아직까지도 그리 이성적, 합리적이 ㅇ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현재는 정치나 정책이 한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암살의 의미나 효과가 크지않은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인류는 감정의 동물이라 암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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