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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으로 전쟁 중에서 벌어진 전투 방법에 대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고찰하는 책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 문제가 있어서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전쟁도 벌어지는 것보다 안 일어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전투를 하면서 살상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옳냐는 논쟁은 위선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일본의 침공을 막기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인들의 희생을 크게할 필요가 있었는냐는 이 책의 논쟁은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우크라이니 전쟁 상황을 대입하여 생각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을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전은 전투기를 이용하여 꼭 필요한 곳에 폭격을 하여 적의 힘을 끊은 상태에서 지상군을 투입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미국의 전쟁은 상대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승기를 잡기에는 일본의 저항이 강하여 어느 정도는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줘야한다는 고민도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에서 다룬 공격방법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을 이용한 폭격말고도 더 강력하고 참혹한 원자폭탄 폭격도 있었기 떄문에 이 책의 논쟁이 아주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공격으로 승기를 잡는 현대전의 방법론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이나 원자폭탄 등 필요 이상의 공격이 이루어진 이유에는 백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각 개인의 성패가 갈리지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양심의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직장 등에서는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다. 회사에서 당장에서의 성과만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거나 향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데 이책에서 다루는 문제가 같은 것이라고 보여진다. 양심을 지키고 환경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성과를 줄이다가 핸셀처럼 자신의 위치를 잃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양심을 지켜야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