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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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무장관을 역임한 콘돌리자 라이스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기에 국제정세에 대한 명확한 식견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기대보다는 국제정세에 대한 내용이 적은 책이었다. 국제적인 기업이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을 해나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논한 책이라 경영과 관련된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요 타겟이 되는 독자가 국제적인 영업을 하는 기업의 경영자가 대상이기는 하지만 전 미국의 국무장관이 이렇게 친기업적이면서 세계 각국에서 소수계층이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들을 오로지 위험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무척 유감스럽게 느껴졌다. 이라크를 대상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전쟁을 선언하고 많은 생명이 희생되게 만든 책임있는 사람 중 하나이기에 그다지 좋은 시각으로 보지않은 사람이지만, 스탠포드 교수도 역임한 적이 있어 세계각국에서 벌어지는 민주주의나 자국의 권리를 위한 투쟁 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교훈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다하는 것이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의 범위를 키워가면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정치적 위험에 대해 대비할 경우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해외 영업을 하는 회사에서는 읽어본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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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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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의 시 한 부분을 인용한 제목처럼 라틴 아메리카 문학, 그 중에서도 시인에 대한 책이다. 백년간의 고독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이 지역의 문학을 잘 모르는데다가, 번역을 통해서 읽는 시는 그 맛이 상당 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된 시인들의 작품의 멋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카스트로와 체 게베라의 쿠바혁명이나 아엔데 민주정부를 쿠데라로 무너트리고 30년간 춸권 통치가 진행되었던 칠레의 정치에는 관심이 있었고, 그 속에서 시인 네루다의 행적 등은 알고 있었기에 읽고 싶은 택이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 있었고 어느 정도 정보를 접한 적있는 네루다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롭게 읽혀졌다. 특히 (나 이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도자가 그러하겠지만) 영화를 통해 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했는데 이 책도 우편배달부 (일 포스티노),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그리고 최근 영화 네루다를 모두 소개하고 있어 친근감을 느꼈다. 정치적 행보 때문에 그의 이름이 더욱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되고, 그의 시는 역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시가 내게로 왔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척이나 다정다감한 성격이어서 그의 눈네 비친 그의 조국, 강산, 마을, 사람들이 모두 사랑의 대상이었고 시의 소재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사랑이 강한 만큼 그가 사랑한 나라와 민족을 짓밟은 피노체트 군주에 대한 저항ㅇ도 강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시인은 바예호이다. 번역을 통해 그의 시를 일부 접하였지만 무척이나 울림이 강하다. '나는 신이 아픈날 태어났다' 짧은 싯귀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이나 이를 위로할 수 밖에 없는 시인의 숙명을 보여주는 무척이나 울림있는 글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이 책에서 소개한 4명의 라틴 아메리카 시인과 작품세계가 가장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한국의 시인들을 소개한 부분이다. 가장 관신이 갔던 바예호 시인과 비슷한 시인으로 기형도 시인이 언급되는 저자의 글을 보니 예전 기형도 시인의 시를 보고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바예호 시인의 시를 이번 기회에 접하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되었다. 기형도와 바예호의 시집을 읽으면서 좀 더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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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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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달리 쉽지 않은 책이었도, 일반적인 의미의 정치에 대한 책도 아니었다. 제목으로만 보면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정치제도에 대한 책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는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한 고찰서 정도로 보이고, 개인주의에 대한 많은 고민이 담겨있다.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 독일의 작가가 쓴 책이기 떄문인지 (과거청산에 대한 독일의 철저한 교육으로 인한 결과인지) 전체주의에 대한 히스테릭한 반응과 함께  (특히 현대에서 미래로 발전하는 시점에서의) 개인주의의 중요성,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민주주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국론 분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이에 대한 정치적 합일점을 찾기 힘든 우리 사회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민주주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속에서 정치적 합의와 타협점을 찾기 힘들다면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많이드는 시절이다. 개인적으로도 나 자신과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는 말을 섞기 싫을 정도이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왕조국가와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난지 아직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 민주주의에 대한 체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프랑스혁명처럼 최초의 민주주의 혁명(3.1 독립운동이 발생하고 100여년이 흐른 이제 제대로된 민주주의가 정착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주의 소중함과 이를 어떻게 키우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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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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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흥미로운 소재를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조승연 작가의 뉴욕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방송출연 횟수가 줄어들어 접할 기회가 적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어 미드와 연관된 역사이야기를 몇번 보았는데 반가운 생각과 더불어 역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작가의 파리생활을 담은 시크하다에 이은 같은 시리즈의 두번쨰 책인데 이번 책을 읽고나니 시크하다도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승연 작가는 역사를 통화 문화 이야기를 주로 하는 작가지만 이번 시리즈는 역사이야기보다는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한 책이라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종의 세계 대도시 생활에 대한 문화인류학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각에 따르면 뉴욕은 미국의 대표도시이지만, 미국 전체 (특히 지방 중소도시나 시골)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생각과는 달리 미국의 시골이나 중소도시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보수적이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배타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인종, 다민족으로 구성되었더라도) 하지만 뉴욕은 자본주의 정점에 서있는 도시이기에 철저한 경쟁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기존의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 수 없다. 유럽 등에서 이야기되는 포용적이고 국제적인 면이 강조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국제화되면서 사회 모습이 달라지면서 인종, 민족에 따른 어려움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좀더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경쟁체제가 강화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가 문제가 많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기득권이 계속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정성을 어기는 것이 문제이지 공정성과 패배자에 대한 안전망이 확보된다면 (또한 그 외의 부수적인 문제점도 해결해나가야 겠지만)  철저한 경쟁사회가 되는 것은 틀린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조건 뉴욕과 유사한 생활방식이 좋다고 느낄 필요도 이유도 없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사회가 좀더 합리적이면서 포용적이 되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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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 개정판 현대 예술의 거장
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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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가장 멋진 모습을 가졌을 시기를 담은 사진들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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