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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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흥미로운 소재를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조승연 작가의 뉴욕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방송출연 횟수가 줄어들어 접할 기회가 적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어 미드와 연관된 역사이야기를 몇번 보았는데 반가운 생각과 더불어 역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작가의 파리생활을 담은 시크하다에 이은 같은 시리즈의 두번쨰 책인데 이번 책을 읽고나니 시크하다도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승연 작가는 역사를 통화 문화 이야기를 주로 하는 작가지만 이번 시리즈는 역사이야기보다는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한 책이라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종의 세계 대도시 생활에 대한 문화인류학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각에 따르면 뉴욕은 미국의 대표도시이지만, 미국 전체 (특히 지방 중소도시나 시골)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생각과는 달리 미국의 시골이나 중소도시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보수적이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배타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인종, 다민족으로 구성되었더라도) 하지만 뉴욕은 자본주의 정점에 서있는 도시이기에 철저한 경쟁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기존의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 수 없다. 유럽 등에서 이야기되는 포용적이고 국제적인 면이 강조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국제화되면서 사회 모습이 달라지면서 인종, 민족에 따른 어려움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좀더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경쟁체제가 강화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가 문제가 많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기득권이 계속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정성을 어기는 것이 문제이지 공정성과 패배자에 대한 안전망이 확보된다면 (또한 그 외의 부수적인 문제점도 해결해나가야 겠지만)  철저한 경쟁사회가 되는 것은 틀린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조건 뉴욕과 유사한 생활방식이 좋다고 느낄 필요도 이유도 없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사회가 좀더 합리적이면서 포용적이 되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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