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파블로 네루다의 시 한 부분을 인용한 제목처럼 라틴 아메리카 문학, 그 중에서도 시인에 대한 책이다. 백년간의 고독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이 지역의 문학을 잘 모르는데다가, 번역을 통해서 읽는 시는 그 맛이 상당 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된 시인들의 작품의 멋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카스트로와 체 게베라의 쿠바혁명이나 아엔데 민주정부를 쿠데라로 무너트리고 30년간 춸권 통치가 진행되었던 칠레의 정치에는 관심이 있었고, 그 속에서 시인 네루다의 행적 등은 알고 있었기에 읽고 싶은 택이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 있었고 어느 정도 정보를 접한 적있는 네루다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롭게 읽혀졌다. 특히 (나 이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도자가 그러하겠지만) 영화를 통해 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했는데 이 책도 우편배달부 (일 포스티노),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그리고 최근 영화 네루다를 모두 소개하고 있어 친근감을 느꼈다. 정치적 행보 때문에 그의 이름이 더욱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되고, 그의 시는 역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시가 내게로 왔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척이나 다정다감한 성격이어서 그의 눈네 비친 그의 조국, 강산, 마을, 사람들이 모두 사랑의 대상이었고 시의 소재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사랑이 강한 만큼 그가 사랑한 나라와 민족을 짓밟은 피노체트 군주에 대한 저항ㅇ도 강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시인은 바예호이다. 번역을 통해 그의 시를 일부 접하였지만 무척이나 울림이 강하다. '나는 신이 아픈날 태어났다' 짧은 싯귀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이나 이를 위로할 수 밖에 없는 시인의 숙명을 보여주는 무척이나 울림있는 글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이 책에서 소개한 4명의 라틴 아메리카 시인과 작품세계가 가장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한국의 시인들을 소개한 부분이다. 가장 관신이 갔던 바예호 시인과 비슷한 시인으로 기형도 시인이 언급되는 저자의 글을 보니 예전 기형도 시인의 시를 보고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바예호 시인의 시를 이번 기회에 접하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되었다. 기형도와 바예호의 시집을 읽으면서 좀 더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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