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먼지와 같아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뎠다가가루가 되어 부서진 다음에야그대에게 이를 수 있어이 세상 끝까지 사소해지고이 세상 끝까지 가벼워져서그대 눈 속에 티끌처럼 내려 앉곤 해단 한 방울의 눈물 속에 담긴 그 마음눈물보다 작은 그 사랑메마른 땅 속으로 흔적없이 사라지면낱낱이 떨어지는 봄시든 꽃누구도 볼 수 없는완벽한 두려움
詩 황경신Photo izzy『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