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


나는 이 책입니다.

19살 첫 발견 이후, 젊은 날 분신이자 성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읽고난 부작용은 컸습니다.

내내 흥분과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아직까지 미열과 미진이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인간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스스로에 대한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 그랬습니다.


예정된 실패와 실수를 자초하고,

또다시 되풀이 하면서 깨닫습니다.


끊임없이 아웃사이더(超人 또는 Superman 또는 황

금박쥐나 로보트태권V?)가 되려고 했습니다.


이제 20여년이 흘러, 서서히 땅의 안쪽으로 내려오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초인화의 망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 되지 않을 것, 충분히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멈출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은 내가 임자가 아닙니다.


이런 치명적인 부작용의 사례를 미리 경고합니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몇번씩 읽어보도록

아주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정기석
http://cafe.daum.net/Ec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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