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씨(whole-see)님께서 2003-09-17일에 작성하신 "가장 낮은 들판, 들풀의 홀씨가 되어..."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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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깊은 우물,
녹슨 가마솥,
흙벽 뒷간,
너른 마당,
그리고 급하게 뒷산이 바짝 붙어있는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온 아홉난장이,
아니 사람들의 패거리(=공동체) 이름을
<풀씨네(Fullsee.net)> 로 정했습니다.
사람들의 호칭도,
저마다
홍화씨,
겨자씨,
불씨,
나무씨,
올리브씨,
피씨,
짚씨,
사과씨 등으로
부르기로 했지요.
나는, <풀씨>가 모두의 이름이 되는 바람에
<풀씨>에서 <홀씨(wholesee)>로
바꾸려고 합니다.
홀씨란,
' 포자(spore)와 같은 말이며, 하등 생물들의 무성생식 번식법의 수단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데, 민들레는 고등생물로,
흔히 쓰는 '민들레홀씨'라는 말은 생물학적으로는 틀린 것이라고 합니다.
단지, 이때의 홀씨라 함은,
'홀로 외롭고 힘들어보일 듯 하지만,
(사실은) 꿋꿋하고 당당하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들판으로, 세상으로 날아가는 씨앗'이라는,
노래적인, 시적인 의미 정도가 될 듯 합니다.
그 '홀씨'가 되려고 합니다.
'가장 하등한(=낮은) 곳에서,
홀로 외롭고 힘들어보일 듯 하지만,
(사실은) 꿋꿋하고 당당하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들판으로, 세상으로 날아가는,
결국 모두와 전체를 내다보고,
모두와 전체를 위해,
싹틔우게 될 씨앗(=Whole-see)'.
꿈보다는 해몽이,
해몽보다는 실현(Dream, come true)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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