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氏님께서 2003-09-05일에 작성하신 "산슈유 벌초의 중노동, 그리고 주말 휴가 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하루종일, 능길마을에 식재한 수백그루의 산수유 나무를 벌초한 중노동의 날.

그러나, 온몸이 뻐근한 중노동이 즐겁습니다.

이제 머리만 지끈대고 뻐근한 노동은 삼가하려 합니다.

문제는 머리가 아닌, 바로 몸에 있었으니까요.

'말뿐이 아닌, 제발 행동 !'.

마을에 내려온 이유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실로 수년만의 여름휴가를 내려고 합니다.

오래전 소시민으로 위장된 갑충같은 월급쟁이를 집어치우고,

앞으로 아무 일도 안하고, 또는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는 돈을 벌 요량으로,

인터넷벤처사업 한다고 까불때부터

나의 사전에, 생활에 휴가라는 건 없었지요.

마음가짐과 살림살이가 편해야 휴가는 가능합니다.

휴가지는 진안 능길마을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생활권 일대입니다.

금요일은 안성면 답사.

토요일은 진안읍 및 전주 답사.

일요일은 앞산 등정 및 TV모니터링, 또는 약간의 독서,

그리고 월요일 또는 화요일 서울에 다니러 갔다,

11일이나 12일 다시 마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춘천에서도 그랬지만,

서울에 있는 시간,

또는 가족, 친지, 지인 등 아는 사람과 같이 하는 시간과 공간은 최소화할 작정이지요.

그럴 때마다, 마음가짐이 흐뜨러지거나 느슨해지는 걸 느끼게 되는 까닭입니다.

만주벌판에서 말달리던 독립군 정도의 생활과 심정을 어느정도는 따라하고자 합니다.

그쯤은 해야,

스스로 인정되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서울이나, 가족을 챙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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