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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하룻밤 전.후 달라지는 반말과 존대말등 불필요한 권력관계나 서열을 드러내는 영화 번역자들의 편협된 가치관. 순전히 손쉬운 통제만을 위해 존재하는 청소년 제약. 내가 그렇게 살 필요는 없지만 다른 형태의 사랑이 존재함을 최소한, 이해는 해야 한다는 동성애 관련 시각. 악을 손쉽게 보여주기위해 선택하는 영화 속 악인들에게 설정되는 장애 등. 개별성 훼손이 일상화되어 있는 환경과 이를 읽지 못하는 무뎌진 우리의 인권 감수성은 심각하게, 각성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황금률인 이러한 다양성 존중은 풍요로운 생태계를 위해 요구되는 유전자의 다양성과 꼭 닮아 있다.

오랜 세월 특별히 알을 잘 낳는 닭들을 가려내는 인위선택 과정을 거치는 동안, 비록 유전자 복제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복제닭 수준이어서 일단, 조류 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닭장안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모든 닭은 전멸된다. 반면 야생 조류 개체군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개체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두 마리가 감염되어도 전체로 번지지 않고 그 바이러스에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개체들 일부만 사라질 뿐 대부분의 개체는 살아 남는다. 이것이 건강한 진화의 방향인데 현재 인간은 인간의 이익에 부합하는 유전자만 교배,비육한다. 

이 참사가 닭장 안에만 국한될까. 과학은 가까운 미래에 유전자 치환을 시도할 터인데, 질병 위험을 미리 제거한 맞춤 정자.난자나 장수 유전자등을 인간은 과연 거부할 수 있겠는가. 유전자 치환으로 인해 개체는 탁월해지겠지만 개체군은 취약해진다. 무엇이 연상되는가.

유전적으로 단순한 그러나 탁월한 개체군은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동안에는 성공적으로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다.그러나 환경은 늘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변해왔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 남는 개체군은 유전적 변이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진정 섞여야 건강하다. (다윈지능. 최재천. p41)

DNA수선을 명백한 유전적 결함의 치료에 국한할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이고 건강한 형질을 향상시키는 데까지 넓힐 것인지에 관한 문제. 또 하나의 파우스트적인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인구증가와 경제 성장의 어쩔 수 없는 대가로 우리를 좀먹는 위험한 행동을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자신을 평가하고 새로운 환경 윤리를 탐색할 것인가...현재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발작적인 멸종행위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통섭.에드워드 윌슨.P475)

모든 가임 여성이 한 자녀만 낳을 경우,현재 65억 인구는 이번 세기 중반쯤 10억이 줄어든다고 한다.지금 그대로 살면 90억으로 늘어난다....2075년이 되면 인구가 거의 반으로 줄어 34억이 되고 2100년이면 16억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19세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인간없는 세상.앨런 와이즈먼)

 

 

 

 

 

 

 

 

 

 

 

 

 

 

 

법원.검철에 대한 불신은 누군가 불공정하게 재판에 개입하고 있다는 불안으로 이어지고 그 불안은 내 쪽에서도 뭔가 손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낳습니다. 공격적으로 자기 이익을 구하는 청탁이 아니라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서도 청탁이 필요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p153

 

재판 받는사람들은 결과 못지않게 그 과정의 공정성이나 충분한 의사소통을 중시하지만,재판하는 사람들은 결과의 공정성과 과정의 효율성을 중시하는,철저히 공급자 중심의 틀을 가지고 있다. 또한,시민들은 을 잘 지켜야할 대상으로 인식할 뿐,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생각하지 못한다. 즉, 법은 통제의 역할만 할 뿐 보호의 수단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20대의 판사,30대의 검사,40-50대의 변호사 순의 우리 소송 구조는 역순으로 재배치되어야 하지 않을까. 연륜이 준 풍부한 경험의 수혜자가 나서서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위해 법대에 앉는 것이 상식 아니겠는가 말이다.

판검사들이 언젠가는 개업을 하는 우리 법조계 구조는, 전관 변호사와 검사가 법률적으로는 상하관계가 아님에도 법조계 선후배로, 상하관계이다. 그나마 권력에 타성이 붙지 않았을 신임들이 투입되더라도 이미 고착되어버린 기득권 대열에서 이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연대만이, 물리적으로 좁은 법조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임을 체득하는 순응이 이어진다. 등등 이외에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법조인들의 입장이 소상히 담겨있는데, 그 곤혹스러움. 이해는 하지만 그 연대가 약자인 국민 절대다수에게 정의 대신 혼탁을 지불한다면, 법조 인맥이 없는 한국의 85.8%는 그 난처한 연대에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

 

억울한건 분명한데 현행법체계하에서는 어쩔수가 없다'는 흔한 말...원래 올바른 법률가의 태도는 그런말을 하는 게 아니라 없는 법리를 만들어서라도 그런 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국회에는 억울함을 만드는 법체계라면 바꿔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들어가는게 맞습니다.(욕망해도 괜찮아 p262)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처럼, 만년설에 한 발의 총성처럼, 책임있는 도발로 새로운 대열을 만들어 보심은 어떨런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정의를 향한 갈망은 그 임계점에 넉넉히 다달았으니 법조인의 아름다운 대열 이탈은, 법이 약자의 보호라는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높은 지위에는 도덕적 의무가 따른다는 원칙이 그들 대열의 동력원으로 자리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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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완두콩은 꼬투리에서 터져 바닥에 떨어진 개체만이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수확할 수 있었던 콩은 꼬투리가 터지지 않고 매달려있던 돌연변이 개체였다. 이처럼 인간이 재배하게 된 작물들은 편리에의해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돌연변이들이라는 재밌는 사실. 현재 쓰고 있는 쿼티 자판배열이, 초기 타자기가 나왔을 당시, 빠른 속도로 타자할 경우 글쇠가 엉켰기에 타이핑 속도를 늦추기 위한 의도로 배치되었었다는 사실. 유럽의 분열과 중국의 통일이 가져온 예상치 못한 역사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풍부하다.

기술은 발명된 이후에 용도가 발견된다든가,문명에는 우열이 있으나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든가...

 

'올가의 반어법'에 등장하는 요네하라 마리의 친구들과의  실제 만남을 보고한 프라하의 소녀시대. 요네하라 마리가 잠시나마 혜택을 누렸던,면밀하게 계획하여 수업을 예술작품처럼 진행하는 알렉산드로브나 선생님과 개인의 재능에 대해 시기,경쟁 아닌 모든이의 재산으로 여기는 러시아의 사고방식. 그녀의 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지만 여전히 인상적이다.

인도인을 노예처럼 혹사시켜 생산한 아편을 청나라에 밀매하여 청나라의 경제와 사회를 파탄에 빠뜨려가며 은을 긁어 모으자 이에 대항하여 청나라가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니 아편전쟁을 일으켰고 합법적으로 불평등 조약까지 맺으며 지금의 세련된 자본주의 나라가 된 영국,아직도 남태평양에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고 거기서 태연하게 핵실험을 하면서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떠벌리는 프랑스,원주민 살육과 흑인 노예 착취로 사회 인프라를 정비한 미국 등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그림자를 들춰준다. 문화 다양성에 대한 그들의 무자비한 독선을 꺼리낌없는 그녀의 억양으로 서술한 마녀의 한 다스. 두 권 모두 가볍고 개운하게 읽었다.

 

 실명하면 시각적 자극을 처리하던 뇌의 부분인 시각피질이 그냥 멈추는 것이 아니라 즉각 청각처리를 위한 회로로 채워진다는 뇌의 신경 가소성. 뇌의 재정비 능력등 알면 알수록 신체는 절대 대체불능 신비의 총체인데, 이런 뇌의 잠재력을 버리고 기계에 의존하면서 인간은,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특성인 사고력을 퇴화시키고 있다. 사소한 정보에 갈급을 심화시키는 환경 이면에 숨겨진 경제논리, 산만해짐으로 인해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인 공감,열정이 점차 침식당하고 독창적인 사고로 도전하기보다 관습적인 생각과 방법만을 쫓기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쉽게 제어 당할 수 있는 세계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지식이 될 수 없는 정보만이 부유한다. 

외부적인 자극의 폭격을 받고 있지 않을 때 뇌는 실제로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이 회복 되는데 자연과의 단순하고 짧은 교류만으로도 인지 통제에 대한 진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단지 고요한 시골 풍경 사진 한 장이 집중력에 대한 강력한 통제능력을 부여해 준다니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효과적인 인지 기능에 있어 필수적으로 중요한 일일 것이다. 누구든 사색이라는 회복 마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윤구병 선생은 너무나 바쁘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농사일들. 농한기 농번기의 구분 없이 줄이은 일거리에 나도 숨이 막히건만 마지막엔 개꼬리처럼. 그래도 행복하다...는.완료 불능인듯한 소망형은 농촌생활의 평안과 고요는 부서뜨리고, 고단함만 한껏 던지니 내내 맘이 무겁다.

도시 사회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산 공동체를 안고 있지 못하므로 끊임없이 외부에다 빨판을 대고 기생하는 삶을 도모할 수 밖에 없으니 나라안의 생산 공동체를 식민화하고 나아가 더 큰 식민지를 찾아 국외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이는 제국주의적 생존전략을 취하던 역사의 고통을 상기시킨다. 

<잡초는 없다>와 내용 중첩이 과하고,시간적으로도 정돈이 필요해 보였다.

야마오 산세이 그의 시간엔 진정 여유와 자연,느긋함이 느껴진다. 헬렌 니어링도 오후 시간은 개인 자유시간 확보를 원칙으로 하는 일상을 추구 했는데 이분도 오전 시간을 그러한 지적 작업의 시간으로 늘 보장해 놓는다.

15년에 걸쳐 자란 나무가 불과 서너 번의 목욕탕물 데우는 데 쓸 땔감이 되어 처마밑에 쌓이는 풍경에선 허망무상함을, 자유란 하늘과 땅 그 자체의 생물과 무생물을 통해 드러나는 섭리를 통찰하는 데서 찾아온다는, 곧 자유란 곧 필연의 통찰(프리드리히 엥겔스)이라는 이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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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리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한살림과 두레생협이 있다. 항상 힐끗거리기만 하던 곳이었는데 며칠 탐색해보니, 한살림에선 국산제품 위주이고 화석연료를 사용한 철없는 농산품은 생산하지 않는다. 무농약보단 유기농 비중이 높은 듯했다. 두레생협은 한살림에 지금없는 청양고추나 파프리카도 있고,최근 나의 주구입품인 귤의 경우 무농약만 판매되고 있었다. 유기농 커피콩은 없고,공정무역 커피콩,그외 가공품과 비품등이 다양하며 매장이 한살림대비 두 배 넓었다.

가격은 두 곳 거의 비슷하다. 한살림은 2주에 한 번,두레는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간행물이 있는데,여기에 모든 상품 목록과 가격이 자세하게 실려 있어 비교해 보니 가공품들의 경우 납품업체가 거의 중복되어 있었다. 두 곳 모두 조합원비가 있고,이는 탈퇴시 반환되며 상품구입때 적립되는 일정금액이 있으며 이 또한 반환된다고 한다. 두 곳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될 듯 하다. 한살림 직원들이 좀 친절했으면 좋겠다

 

공정무역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도매상이 공정무역재단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하는 돈은 영국 공정무역재단 총수입의 90%를 차지한다. 그 중 절반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감독하는 행정비로 지출된다. 그렇다면 수입의 나머지 절반은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남은 돈은 공정무역브랜드의 캠페인과 홍보비로 나간다. 브랜드 홍보및 광고비로 수입의 절반 가량을 쓴다 p72  공정무역재단이 개발및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을 자극했다는 사실은 마땅히 존경받고 칭찬받을 만하다....하지만 윤리 인증 상표가 사실은 소비자와 상품의 단절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p82

 

두레 생협에,내가 방문한 날 에콰도르 커피콩만 남아 있어서 할 수 없이 구입했는데,육안으로는 이마트에서 구입한 예가체프보다 알이 굵고 윤기가 나며 분쇄시 부드럽게 갈린다. 콩이 크고 잘 갈리는 것은 건조정도 때문인지 콩자체 품질 차이 때문인지 난 모른다. 다만 드립할 때 에콰도르콩의 거품이 풍성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립 기술이 없어서인지 맛이 매번 다르다. 난 오일리한 맛 즉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데 여과지를 사용하면 이 맛도 함께 여과되므로 내가 원하는 맛을 느낄 수 없다. 처음엔 가제손수건을 썼는데 찌꺼기가 너무 많이 물에 씻겨져 내려가는 것이 신경 쓰여 여과지를 사용했다. 편리하다. 몇 주 후 시력이 갑자기 안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혹시 여과지 때문인가 생각되어 다시 가제손수건으로 바꿨더니 시력의 불편한 증상이 없어졌다. 몸 관리가 잘 될 수록 몸의 센서는 예민해져서 유해한 환경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내주는 것 같다. 안그래도 일회용을 쓰면서 작은 아이에게 '엄마,일회용을 자주 쓰시네요'라는 말을 들어 뜨끔했는데,결과적으로 잘 됐다. 얼마전 싸다고 여과지를 한 팩 더 사다 놓았는데,역시 '필요한만큼만 취하며 살아야 하는 구나'라는 진리를 삶이 나서서 가르치고만다... 커피 찌꺼기는 한번 짜서 숟가락으로 긁어 내버리고 물에 헹구는 방법을 찾았다. 편리함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편리함과 맞바꾸는 것이 무엇일지 항상 의심하자.

 

포근해 보여 운동복 입고 뛰어 나갔는데 기온만 체크했지 노면상태를 염두하지 않았다. 이런. 미련함.이라니. 웃음이 났다.기왕 나온 김에 눈밭 위를 달리는 낭만적 경험을 한다. 얼어버린 인도를 피해 차도를 이용하다보니 쫓기듯 달려 기록이 단축되는 덤을 얻었다. 

몸에 결절이 하나 있었는데,일 년 후 초음파 검진 결과 그 결절은 없어졌으나 다른 곳에 생겼단다. 자궁 물혹도 사라진 적이 있어 혹시나 기대를 했었는데 좋은 결과와 예상외 결과를 함께 얻었다. 과식이  원인인 것 같다. 식사후 급피곤해진다. 일일일식을 원칙으로 하는데,적은 양으로도 배가 불러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나머지...욕심을 부리곤 했다. 이제 다음 건강검진까지 잘 실천해 봐야겠다. 난 몸의 치유력을 절대 신뢰한다. 내가 내 몸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음식 소화에 이용되는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이 내가, 내 몸을 위해 내가 할 일이다.

 

지금 눈이 고운 떡가루 처럼 포근하게 내린다. 난,10분후에 도서관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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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자연에 대해 경박한 권위를 행사하여 살충제를 생명들 간에 끊임없는 순환 속으로 유도해 재앙이 확대 재생산된다. 조급한 인간들은 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살충제로 천적들만을 없애는 코미디를 만든다.

비용이 얼마가 들건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은 의문의 여지 없이 화확살충제를 사용할 것이다...거듭 비싼 비용을 들여야만하는 무제한적 화확방제를 계속 시도할 것이다... 자연 방제법은 한 두 철을 기다리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다.p131

원하는 식물만을 먹이로 삼는 곤충의 제한적인 식성을 이용하거나,뿌리에서 곤충을 죽이는 물질이 분비되는 식물을 이용하거나,풍뎅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말벌을 이용하거나...등등 자연적이고 효과적이며 영구적인 방법들이 있지만 살충제 제조업체들은 정부와 유착되어 점점 더 광범위한 해충 구제 계획을 펼치며,뛰어난 곤충학자들은 화학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고착된 현실이다.

현대인들의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질병들.그 양상은 다양하나 원인은 단일하다. 질병치료에 쏟는 노력대신 원인 제거가 우선임에도 한 편에선 무자비한 재앙의 씨 뿌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파렴치한 소수가 던진 부메랑을 왜 힘없는 다수가 맞아야 하느냐 말이다.

 

노자도 도덕경에서 이상으로 삼는 공동체를 '작은 나라에서 적은 백성 수에 남보다 열 배,백 배로 그릇이 큰 사람이라도 쓰지 않고 배나 수레가 있어도 타지 않고,군대가 있어도 진칠 곳이 없고,버린 끈을 이어서 쓰고,거친 음식 달게 먹고,허름한 옷 기꺼이 입고,작은집 편히 여기고,새것이 눈돌리지 않고 살되,이웃나라가 빤히 건너다 보여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를 서로 들을 수 있어도 늙어 죽도록 오고감이 없는 세상'으로 정의했다.

현대 우리의 고민들은 대개 기계에의한 대량화,대규모에서 기인한 것 같다. 인간의 노동력이 충직하게 반영된 물질과 노동의 가치가 성실하게 인정받는 사회와  부패가 쉬 드러나는 집단의 규모. 지구와 인류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닐까.

 

작은 아이가 얼마전 학예 발표회를 했다. 1학기 초에 동아리 활동 부서를택 선택했는데 난 그저 취미활동 내지 특별활동 정도로 이해했었다. 이번 행사와 이런 식으로 연결될 지는 몰랐다. 

진행자를 외부에서 섭외했다. 난 멍~함과 어이없음 사이를 오갔다.

1학기 운동회에서 이미 외부에 맡겨진 행사를 경험한 바 있었는데,그 당시엔 요즘엔 다 이렇게 하는가 보다 생각했으나, 변화에 가장 둔감한 영역인 줄 알았던 교육계의 빠른 적응이 좀 썼다. 언젠가 공개수업에 갔을 때 수업이 교사 대신 컴퓨터 화면에 의해 진행됨을 목격후 충격과 거부감,교사의 방만함등 편의주의를 탄 학교의 퇴보가 준 소용돌이로 어지러웠다. 이런 수상한 변화 앞에 학부모들은 아무런 저항이 없었던 것일까.학부모회의에선 대체 어떤 소통이 오가는 것일까. 혁신이 이런걸 의미하는 걸까...

하여튼 이번 발표회 진행자의 저럼한 멘트는, 풋풋하고 생기 넘쳐야 할 발표회를 저렴한 동네 행사로 전락시켰다. 아이들의 수련을 지도하고 현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담당교사는 왜 진행자가 될 수 없었던 것일까.

 

작은 아이의 경우는 난타 공연을 했는데 난타 공연은 그날 총3회나 진행되었다. 학년별로 분리시켰다. 인원이 많아 분반했는가 보다. 그런데 왜 학년별로 나눴을까. 난이도 때문일까. 평소에 타 학년과 섞이는 경험이 없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타학년과 어울릴 수 있는 드문 기회였을텐데. 연령대가 다른 이들과 어울리면서, 고학년은 동생들을 지도하며 자존감을,동생들은 동질감이나 소속감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학생을 죄다 유사한 것들로 칸막음하면서 통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육성이란 목표엔  무슨 신묘한 방법으로 접근하려는걸까. 이런 습관적 분리는 누구의 편의를 쫓는가. 가르치는 자들을 위한 것인가, 배우는 자들을 위한 것인가. 학교가 가르치는 자와 관리하는 자의 편의에만 노골적으로 편중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획일화된 행사들.행사들.

동일 프레임안에 갇혀 갑갑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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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리약뿐 아니라 샴푸도 벌레와 풀한테는 살충제가 되어요.
자동차 배기가스도 살충제 구실을 하고,
발전소 열폐수와 매연도 살충제 노릇을 해요.
그런데 이 모두를 슬기롭게 읽으며
아름다운 삶길 찾도록 하는 교육은
좀처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글에 의하면 영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육식을 좋아하는 민족이었고 그중에서도 소고기 또 지방질이 많은 소고기를 탐닉하는 미적 취향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욕구가 아메리카,호주 대륙에 소를 풀어 놓아 토지를 황폐화 시키면서 지구에 어마어마한 기현상을 초래했다. 초원에서 소를 키운 다는 것과 지구 파괴. 언뜻 연계되지 않는 다는 것이 함정이고 파국을 가져온 것일까.

'1880년대 영국 소비자들은 지방이 촘촘히 박힌 깊은 맛의 소고기를 고집했고 그를 맞추기 위해 농경 역사상 최초로 소 생산과 곡식 생산을 새로운 공조 관계로 결합시켰다' p115 

열량이 높은 곡물을 대량으로 먹이는 것이 소의 생리에는 부적합함에도,지방이 많은 소고기를 고집하는 영국인의 취향으로,소를 살찌우기 위해 소를 위한 곡물이 필요했고 마침  그해 잉여생산 되었던 옥수수가 소 사육의 짝이 되었다. 이렇게 소에게 곡물을 먹이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0여년 전이다.

'소 한마리 1일 배출하는 분료21.3kg, 1만마리 배출 유기 노폐물은 11만 인구 도시 발생 쓰레기 양과 같다. 노폐물에 포함된 질소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강 등 수질을 오염시키고,이는 수중 생물들을 죽인다'P266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열대 우림을 벌목을 하는데,목재는 태운다. 왜? 글로벌한 대단한 세계를 움직이는 유일강력한 기준인 경제성 때문이다. 이 경제원리가 경제적으로 지구를 넘어 뜨린다. '식물이 죽거나 태워지면 식물에 저장되어 있던 CO2가 방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잔디 세차등 용수 사용금지 조치가 소와 가축들의 사료 재배를 위한 용수 공급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다' P263

TV  인터넷 맛집에서 흔하게 소개되는 꽃등심과 생각없이 찾는 햄버거가 지구에 이런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음을 소비자들은 몰라야 한다. 환경에 치명타를 안기고,무엇보다도 기아문제가 소 사육사업과 직결되어 있음이 너무나 분명하지만 소고기 관련 산업에 이권을 쥐고 있는 세계 강국의  탐욕은 그 관련성은 함구한다. 소비자는 보도되는 기아원조정책만 알면 된다. 소를 키우지 않으면,아니 그 규모를 줄이기만 해도 약소국에선 소 사육 곡물재배를 멈추고 자신들이 소비할 곡물을 생산할 수 있다. 생색내는 원조 뒤에 숨은 추악한 얼굴을 제대로 발견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요약 전달된 정보는 충격적이다.그러나 일시적이다. 햄버거 커넥션등의 방송을 통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통한 경험은 비교불가다. 더 깊고 아프게 내재화되어 죄책감을 안겼다.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표면적인지,그 뒤에 뭐가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내 몸값 꽤 나간다.

치과에 가니 치아 하나에 기 백만원을 불러 주신다. 

나머지 무탈한 내 몸뚱이의 가치가 기특해졌다.

주말에 점심을 넉넉하게 먹고,등산 했다. 가을 산. 좋다.

아이들 맘은 어떤지 모르겠다. 좋은 듯 지친 듯  비온 뒤라 좀 염려됐는데 산 흙은 보송. 보도는 축축한데. ...벌써 한 달 전 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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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3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